전력구 공사로 균열 1년…비만 오면 줄줄

입력 2020.01.11 (07:37) 수정 2020.01.11 (0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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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충남 당진의 한 공단 입주 업체들이 1년째 지반 침하로 인한 피해를 호소하고 있습니다.

한전의 전력구 공사가 원인으로 지목되는데 비만 오면 물이 새고 붕괴위험도 있다고 합니다.

최선중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 중장비 제조업체.

현관 바닥이 푹 꺼져 있고 벽면에는 큰 틈이 생겼습니다.

출입구는 폐쇄됐고 내부도 균열돼 비만 오면 물이 샙니다.

1년 전 지반이 내려 앉으면서 생긴 일입니다.

[송근상/한전전력구공사 비대위원장/업체 대표 : "한전에서 공사는 중지가 됐지만 지금 계속해서 (건물에) 변화가 오고 있기 때문에 기업인으로서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공단 내 피해를 호소하는 업체는 29곳, 최근 2년간 인근에서 진행된 한전의 전력구 공사가 원인이라고 지목합니다.

지하 60m까지 뚫는 공사로 하루 6백톤씩 지하수가 빠져나가면서 땅 꺼짐 현상이 발생했다는 겁니다.

하지만 한전은 직접 피해 업체는 4곳뿐이라고 반박합니다.

[조현준/차장/한전 중부건설본부 : "2015년부터 인공위성 레이더 분석결과를 보면 수직구(전력구 일부) 공사 이전부터 현재까지 공단부지에 전반적으로 자연침하가 계속 진행되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가 있습니다."]

관할 관청은 1년이 지나서야 대책본부를 설치했습니다.

[김기철/충남 당진시 사회재난팀장 : "추가 붕괴라든지 여러 안전사고나 그 쪽에 유해물질업체들의 폭발 우려라든지 이런 부분 때문에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구성하게 됐습니다."]

늦어지는 원인 규명과 뒷북 행정으로 입주 업체들은 불안한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선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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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력구 공사로 균열 1년…비만 오면 줄줄
    • 입력 2020-01-11 07:45:23
    • 수정2020-01-11 07:4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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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충남 당진의 한 공단 입주 업체들이 1년째 지반 침하로 인한 피해를 호소하고 있습니다.

한전의 전력구 공사가 원인으로 지목되는데 비만 오면 물이 새고 붕괴위험도 있다고 합니다.

최선중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 중장비 제조업체.

현관 바닥이 푹 꺼져 있고 벽면에는 큰 틈이 생겼습니다.

출입구는 폐쇄됐고 내부도 균열돼 비만 오면 물이 샙니다.

1년 전 지반이 내려 앉으면서 생긴 일입니다.

[송근상/한전전력구공사 비대위원장/업체 대표 : "한전에서 공사는 중지가 됐지만 지금 계속해서 (건물에) 변화가 오고 있기 때문에 기업인으로서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공단 내 피해를 호소하는 업체는 29곳, 최근 2년간 인근에서 진행된 한전의 전력구 공사가 원인이라고 지목합니다.

지하 60m까지 뚫는 공사로 하루 6백톤씩 지하수가 빠져나가면서 땅 꺼짐 현상이 발생했다는 겁니다.

하지만 한전은 직접 피해 업체는 4곳뿐이라고 반박합니다.

[조현준/차장/한전 중부건설본부 : "2015년부터 인공위성 레이더 분석결과를 보면 수직구(전력구 일부) 공사 이전부터 현재까지 공단부지에 전반적으로 자연침하가 계속 진행되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가 있습니다."]

관할 관청은 1년이 지나서야 대책본부를 설치했습니다.

[김기철/충남 당진시 사회재난팀장 : "추가 붕괴라든지 여러 안전사고나 그 쪽에 유해물질업체들의 폭발 우려라든지 이런 부분 때문에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구성하게 됐습니다."]

늦어지는 원인 규명과 뒷북 행정으로 입주 업체들은 불안한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선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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