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로 스타 아나운서 임택근 씨 별세…향년 88세

입력 2020.01.13 (08:26) 수정 2020.01.13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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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1950~60년대 라디오 공개 방송과 스포츠 중계 등을 통해 대중적인 사랑을 받았던 원로 아나운서 임택근 씨가 88세를 일기로 별세했습니다.

고인의 장례식은 유족의 뜻에 따라 비공개로 진행됩니다.

김진화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친애하는 애국 동포 여러분! 우리 3천만 온겨레는..."]

뛰어난 진행과 목소리로 대중을 사로잡았던 1세대 아나운서 임택근 씨가 지병으로 숨졌습니다.

올해 나이 88살입니다.

["퀴즈열차의 여객전무 임택근입니다!"]

임택근 아나운서는 한국 전쟁이 한창이던 1951년, KBS의 전신인 중앙방송국에 입사해 라디오 공개방송을 통해 이름을 알립니다.

그러던 중, 방송사 처음으로 직접 해외 중계에 나섰던 1956년 호주 멜버른 올림픽을 시작으로 스포츠 중계에 발을 들여놓습니다.

["골인~ 고국에 계신 동포 여러분의 기뻐하는 모습이 아나운서 눈에 선합니다."]

마라톤 이창훈 선수의 아시안 게임 금메달 수상, 복싱 김기수 선수의 챔피언 타이틀전 등 우리 선수들의 활약을 전하며 국민들을 울리고 웃겼습니다.

[황우겸/한국아나운서클럽 고문/故 임택근 아나운서 동기 : "'동포 여러분, 기뻐하십시오' 하고, 국민들을 놀라게 하고 웃기게 하고. 그때의 감격은 그 당시 1950년대, 1960년대 사람이 아니면 몰라."]

대중적인 인기 탓에 국민이 참여한 격동의 역사 현장를 전하는 데도 함께 했던 고 임택근 아나운서는 이후 처음으로 진행자의 이름을 딴 TV 프로그램을 진행하기도 했습니다.

[故 임택근/KBS '대화 세기를 넘어서' 방송 중/2000년 : "후배 아나운서가 막 중계방송을 하면 그냥 뛰어나가고 싶어요. 달려가서 같이 내가 거기 앉아서 마이크 잡고 하고 싶은..."]

임택근 아나운서는 그러나 2008년 교통사고로 한동안 휠체어 신세를 지기도 했고, 복잡한 가족사로 또다른 유명세를 치르기도 했습니다.

평생을 방송과 함께 해온 고인의 장례식은 유가족의 뜻에 따라 비공개로 진행됩니다.

KBS 뉴스 김진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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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원로 스타 아나운서 임택근 씨 별세…향년 88세
    • 입력 2020-01-13 08:28:35
    • 수정2020-01-13 08:3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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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1950~60년대 라디오 공개 방송과 스포츠 중계 등을 통해 대중적인 사랑을 받았던 원로 아나운서 임택근 씨가 88세를 일기로 별세했습니다.

고인의 장례식은 유족의 뜻에 따라 비공개로 진행됩니다.

김진화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친애하는 애국 동포 여러분! 우리 3천만 온겨레는..."]

뛰어난 진행과 목소리로 대중을 사로잡았던 1세대 아나운서 임택근 씨가 지병으로 숨졌습니다.

올해 나이 88살입니다.

["퀴즈열차의 여객전무 임택근입니다!"]

임택근 아나운서는 한국 전쟁이 한창이던 1951년, KBS의 전신인 중앙방송국에 입사해 라디오 공개방송을 통해 이름을 알립니다.

그러던 중, 방송사 처음으로 직접 해외 중계에 나섰던 1956년 호주 멜버른 올림픽을 시작으로 스포츠 중계에 발을 들여놓습니다.

["골인~ 고국에 계신 동포 여러분의 기뻐하는 모습이 아나운서 눈에 선합니다."]

마라톤 이창훈 선수의 아시안 게임 금메달 수상, 복싱 김기수 선수의 챔피언 타이틀전 등 우리 선수들의 활약을 전하며 국민들을 울리고 웃겼습니다.

[황우겸/한국아나운서클럽 고문/故 임택근 아나운서 동기 : "'동포 여러분, 기뻐하십시오' 하고, 국민들을 놀라게 하고 웃기게 하고. 그때의 감격은 그 당시 1950년대, 1960년대 사람이 아니면 몰라."]

대중적인 인기 탓에 국민이 참여한 격동의 역사 현장를 전하는 데도 함께 했던 고 임택근 아나운서는 이후 처음으로 진행자의 이름을 딴 TV 프로그램을 진행하기도 했습니다.

[故 임택근/KBS '대화 세기를 넘어서' 방송 중/2000년 : "후배 아나운서가 막 중계방송을 하면 그냥 뛰어나가고 싶어요. 달려가서 같이 내가 거기 앉아서 마이크 잡고 하고 싶은..."]

임택근 아나운서는 그러나 2008년 교통사고로 한동안 휠체어 신세를 지기도 했고, 복잡한 가족사로 또다른 유명세를 치르기도 했습니다.

평생을 방송과 함께 해온 고인의 장례식은 유가족의 뜻에 따라 비공개로 진행됩니다.

KBS 뉴스 김진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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