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상돼도 스스로 회복…자가치유 소재 개발

입력 2020.01.21 (19:32) 수정 2020.01.21 (1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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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내 연구진이 마치 생체처럼 손상을 입어도 스스로 회복하는 꿈의 소재를 개발했습니다.

회복 속도가 현재 세계 최고로 평가받는 중국 기술을 크게 뛰어넘는 수준이어서, 세계 시장에서 우위를 점할 것으로 보입니다.

황정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미래에서 온 기계 인간, 영화 속 '터미네이터'입니다.

아무리 큰 상처를 입어도 순식간에 상처 부위가 원상태로 회복합니다.

이처럼 스스로 회복하는 자가치유 소재가 개발됐습니다.

두께 3mm의 고분자 소재를 면도칼로 잘라도 1분이 지나면 저절로 다시 붙어 1kg 아령을 거뜬히 들어 올립니다.

이런 자가치유 소재는 회복에 2분이 걸리는 중국 기술이 그동안 세계 최고였는데요, 이 기술은 중국보다 4배 이상 빠른 수준입니다.

천연물질을 이용한 이 소재는, 분자가 서로 끌어당기는 힘이 강해 강도가 높고 잘라도 금방 다시 붙습니다.

[황성연/화학연구원 바이오화학연구센터장 : "기계적 물성과 자가치유 속도를 조절할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장점입니다. 따라서 다양한 용도와 요구에 맞게 원하는 소재를 디자인할 수 있습니다."]

이 소재로 건강 상태를 측정하는 웨어러블 센서를 만들었더니, 가위로 잘라도 20초 만에 다시 작동합니다.

자동차 부품과 의류, 로봇용 인공 피부 등 활용 범위가 넓습니다.

[최봉길/강원대 화학공학과 교수 : "첨단 센서는 기계적 손상을 입게 되면 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없게 되는데, 이번 소재를 적용하게 되면 내구성을 높일 수 있고.."]

세계적으로 자가치유 소재 개발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연구원은 조만간 기업에 기술을 이전하고 본격적인 세계시장 공략에 나설 계획입니다.

KBS 뉴스 황정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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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손상돼도 스스로 회복…자가치유 소재 개발
    • 입력 2020-01-21 19:36:23
    • 수정2020-01-21 19:4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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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내 연구진이 마치 생체처럼 손상을 입어도 스스로 회복하는 꿈의 소재를 개발했습니다.

회복 속도가 현재 세계 최고로 평가받는 중국 기술을 크게 뛰어넘는 수준이어서, 세계 시장에서 우위를 점할 것으로 보입니다.

황정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미래에서 온 기계 인간, 영화 속 '터미네이터'입니다.

아무리 큰 상처를 입어도 순식간에 상처 부위가 원상태로 회복합니다.

이처럼 스스로 회복하는 자가치유 소재가 개발됐습니다.

두께 3mm의 고분자 소재를 면도칼로 잘라도 1분이 지나면 저절로 다시 붙어 1kg 아령을 거뜬히 들어 올립니다.

이런 자가치유 소재는 회복에 2분이 걸리는 중국 기술이 그동안 세계 최고였는데요, 이 기술은 중국보다 4배 이상 빠른 수준입니다.

천연물질을 이용한 이 소재는, 분자가 서로 끌어당기는 힘이 강해 강도가 높고 잘라도 금방 다시 붙습니다.

[황성연/화학연구원 바이오화학연구센터장 : "기계적 물성과 자가치유 속도를 조절할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장점입니다. 따라서 다양한 용도와 요구에 맞게 원하는 소재를 디자인할 수 있습니다."]

이 소재로 건강 상태를 측정하는 웨어러블 센서를 만들었더니, 가위로 잘라도 20초 만에 다시 작동합니다.

자동차 부품과 의류, 로봇용 인공 피부 등 활용 범위가 넓습니다.

[최봉길/강원대 화학공학과 교수 : "첨단 센서는 기계적 손상을 입게 되면 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없게 되는데, 이번 소재를 적용하게 되면 내구성을 높일 수 있고.."]

세계적으로 자가치유 소재 개발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연구원은 조만간 기업에 기술을 이전하고 본격적인 세계시장 공략에 나설 계획입니다.

KBS 뉴스 황정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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