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아직 비상 사태 아니야…‘매우 심각’ 인식”

입력 2020.01.24 (07:04) 수정 2020.01.24 (0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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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를 놓고 국제 비상사태를 선포할 것이냐, 세계 보건기구 WHO가 연이틀 고심한 끝에 '아직은 아니다' 라고 결론을 냈습니다.

하지만 '우한 폐렴'의 확산은 매우 심각하게 인식하고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파리 양민효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가 국제 공중 보건을 위협하는 심각한 위기 상황에 해당되는가, 세계보건기구 WHO는 아직 비상사태를 선포할 단계는 아니라고 판단했습니다.

스위스 제네바 본부에서 어제와 오늘, 잇따라 열린 긴급위원회에서 위기 상황을 공식 선포하기엔 이르다는 결론을 내린 겁니다.

[테드로스 게브레예수스/WHO 사무총장 : "비록 중국의 위기 상황은 맞지만 아직 국제적인 보건 위기로 볼 수는 없습니다."]

WHO는 지금까지 사망자 17명을 포함해 584명의 확진 환자가 보고됐고, 이중 575명은 중국 내에서 발생했다며 중국 상황이 위험한 수준인건 맞다고 밝혔습니다.

환자 가족이나 의료진 등 사람 간 전염이 중국 내에선 발생했지만 중국 외 지역에서 나왔단 증거도 아직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바이러스의 근본 원인도, 전파 속도와 치명도도 정확히 밝혀지지 않은 시점에서 위기 상황이라 규정할 근거가 부족하다고 본 겁니다.

그러나 WHO 긴급위 내에서도 반반으로 의견이 갈렸다며, 당장 비상사태를 선포하지 않은 점이 WHO가 이번 사태를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지 않다는 뜻은 아니라고 강조했습니다.

WHO는 여행이나 무역 제한 등의 권고도 내리지 않겠다고 밝혔지만,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는 대륙을 넘어 확산세입니다.

북미에선 미국 확진자에 이어 캐나다에서 의심환자가 나왔고, 중남미의 멕시코와 브라질에서도 의심환자가 발생했습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양민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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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WHO “아직 비상 사태 아니야…‘매우 심각’ 인식”
    • 입력 2020-01-24 07:09:13
    • 수정2020-01-24 07:5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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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를 놓고 국제 비상사태를 선포할 것이냐, 세계 보건기구 WHO가 연이틀 고심한 끝에 '아직은 아니다' 라고 결론을 냈습니다.

하지만 '우한 폐렴'의 확산은 매우 심각하게 인식하고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파리 양민효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가 국제 공중 보건을 위협하는 심각한 위기 상황에 해당되는가, 세계보건기구 WHO는 아직 비상사태를 선포할 단계는 아니라고 판단했습니다.

스위스 제네바 본부에서 어제와 오늘, 잇따라 열린 긴급위원회에서 위기 상황을 공식 선포하기엔 이르다는 결론을 내린 겁니다.

[테드로스 게브레예수스/WHO 사무총장 : "비록 중국의 위기 상황은 맞지만 아직 국제적인 보건 위기로 볼 수는 없습니다."]

WHO는 지금까지 사망자 17명을 포함해 584명의 확진 환자가 보고됐고, 이중 575명은 중국 내에서 발생했다며 중국 상황이 위험한 수준인건 맞다고 밝혔습니다.

환자 가족이나 의료진 등 사람 간 전염이 중국 내에선 발생했지만 중국 외 지역에서 나왔단 증거도 아직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바이러스의 근본 원인도, 전파 속도와 치명도도 정확히 밝혀지지 않은 시점에서 위기 상황이라 규정할 근거가 부족하다고 본 겁니다.

그러나 WHO 긴급위 내에서도 반반으로 의견이 갈렸다며, 당장 비상사태를 선포하지 않은 점이 WHO가 이번 사태를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지 않다는 뜻은 아니라고 강조했습니다.

WHO는 여행이나 무역 제한 등의 권고도 내리지 않겠다고 밝혔지만,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는 대륙을 넘어 확산세입니다.

북미에선 미국 확진자에 이어 캐나다에서 의심환자가 나왔고, 중남미의 멕시코와 브라질에서도 의심환자가 발생했습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양민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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