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나푸르나 실종자 수색 잠정 중단…구조팀 철수

입력 2020.01.24 (08:12) 수정 2020.01.24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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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안나푸르나에서 실종된 한국인 일행을 찾기 위한 수색이 기상 악화와 추가 눈사태 위험 등으로 잠정 중단됐습니다.

네팔 구조팀은 현장 철수를 결정했고, 한국 구조팀도 귀국길에 올랐습니다.

네팔 포카라에서 박석호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지난 17일 네팔 안나푸르나에서 트레킹을 하던 도중 실종된 한국인 4명과 네팔인 3명에 대한 수색작업이 일주일 만에 잠정 중단됐습니다.

네팔 구조 당국은 탐지견을 투입해 수색을 실시했지만 두꺼운 눈과 얼음층 때문에 실종자 위치를 찾기 힘들다고 수색 중단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또 사고 현장에 다시 눈이 내리고 추가 눈사태 위험까지 커지는 상황에서 네팔 구조대가 계속 현장에 남아 있기는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비갼 댑 판데/네팔군 대변인 : "이 상황에서는 구조대가 현장에서 기다리는 것보다는 철수하는 게 나을 것 같아서 이렇게 결정했습니다."]

한국 구조대 역시 현장에서 철수해 귀국하기로 결정했습니다.

한국 구조대는 어제 대형 드론을 추가 투입해 금속탐지와 적외선 탐지 등을 이어갔지만 유의미한 반응을 찾지 못했습니다.

강추위로 인해 메모리 카드가 오작동을 일으키고 배터리도 일찍 방전되는 등 기능이 정상적으로 작동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박영식/주 네팔 대사 : "탐색기 두 대를 동원했던 게 큰 효과가 있었다고 보지는 않는다고 생각한다고 얘기를 하시더라고요."]

구조대는 또 6미터 길이의 탐침봉으로 실종자 추정 위치를 확인해보기도 했지만 성과가 없었습니다.

위치 추정이 잘못됐거나 또는 실종자 위에 그만큼 눈이 많이 쌓여있다는 뜻입니다.

일각에서는 대형 중장비를 동원하는 방식도 거론되지만, 현장의 경사가 심하고 추가 눈사태 위험이 큰 지역이라 실행 가능성은 낮습니다.

네팔 측은 구조대를 재정비해서 다시 투입하겠다는 입장이지만, 눈이 녹을 때까지 기다릴 수밖에 없어 수색 중단이 길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네팔 포카라에서 KBS 뉴스 박석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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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나푸르나 실종자 수색 잠정 중단…구조팀 철수
    • 입력 2020-01-24 08: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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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안나푸르나에서 실종된 한국인 일행을 찾기 위한 수색이 기상 악화와 추가 눈사태 위험 등으로 잠정 중단됐습니다.

네팔 구조팀은 현장 철수를 결정했고, 한국 구조팀도 귀국길에 올랐습니다.

네팔 포카라에서 박석호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지난 17일 네팔 안나푸르나에서 트레킹을 하던 도중 실종된 한국인 4명과 네팔인 3명에 대한 수색작업이 일주일 만에 잠정 중단됐습니다.

네팔 구조 당국은 탐지견을 투입해 수색을 실시했지만 두꺼운 눈과 얼음층 때문에 실종자 위치를 찾기 힘들다고 수색 중단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또 사고 현장에 다시 눈이 내리고 추가 눈사태 위험까지 커지는 상황에서 네팔 구조대가 계속 현장에 남아 있기는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비갼 댑 판데/네팔군 대변인 : "이 상황에서는 구조대가 현장에서 기다리는 것보다는 철수하는 게 나을 것 같아서 이렇게 결정했습니다."]

한국 구조대 역시 현장에서 철수해 귀국하기로 결정했습니다.

한국 구조대는 어제 대형 드론을 추가 투입해 금속탐지와 적외선 탐지 등을 이어갔지만 유의미한 반응을 찾지 못했습니다.

강추위로 인해 메모리 카드가 오작동을 일으키고 배터리도 일찍 방전되는 등 기능이 정상적으로 작동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박영식/주 네팔 대사 : "탐색기 두 대를 동원했던 게 큰 효과가 있었다고 보지는 않는다고 생각한다고 얘기를 하시더라고요."]

구조대는 또 6미터 길이의 탐침봉으로 실종자 추정 위치를 확인해보기도 했지만 성과가 없었습니다.

위치 추정이 잘못됐거나 또는 실종자 위에 그만큼 눈이 많이 쌓여있다는 뜻입니다.

일각에서는 대형 중장비를 동원하는 방식도 거론되지만, 현장의 경사가 심하고 추가 눈사태 위험이 큰 지역이라 실행 가능성은 낮습니다.

네팔 측은 구조대를 재정비해서 다시 투입하겠다는 입장이지만, 눈이 녹을 때까지 기다릴 수밖에 없어 수색 중단이 길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네팔 포카라에서 KBS 뉴스 박석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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