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차단 숲’ 계속 늘린다

입력 2020.01.26 (07:07) 수정 2020.01.26 (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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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안녕하세요? 재난방송센터의 김현경입니다.

예년과 같은 강추위는 없지만 올겨울도 미세먼지는 여전합니다.

특히 공장 지역 주변에 사시는 분들은 미세먼지 걱정이 더 크실 텐데요.

최근 산업단지가 있는 지역에 미세먼지를 막는 '차단 숲'이 잇따라 조성되고 있습니다.

미세먼지를 줄이는데 어떤 효과가 있는지 윤양균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리포트]

제철소와 산업단지를 낀 전남 광양의 한 마을입니다.

도로를 따라 길게 늘어선 대왕참나무와 홍가시나무 등이 작은 숲을 이루고 있습니다.

광양시가 지난해 만든 '미세먼지 차단 숲'입니다.

[강영란/광양시 공원녹지과 : "수목의 밀도가 높기 때문에 미세먼지 저감률이 더 높을 거라고 기대를 하고 있고요."]

미세먼지가 나뭇잎에 잘 흡착돼야 하기 때문에 잎 표면이 넓은 활엽수를 심고 키가 작고 큰 나무를 골고루 배치해 먼지가 빠져나갈 틈을 줄이는 방식입니다.

실제로 이런 숲은 공기 정화 기능이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경기도 시화 산업단지에선 지난 2006년부터 시작해 폭 2백 미터의 대형 숲이 조성됐습니다.

이 녹색 장벽으로 초미세먼지가 20%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같은 감축 효과를 체감하기 위해선 숲의 규모가 더 커져야 합니다.

[박찬열/국립산림과학원 도시숲연구센터 연구관 : "그 하나만 가지고 있어서는 되지 않고, 여러 개가 연결돼야 합니다. 도시에 있는 가로수나 조그만 숲과 연결하기 위한 '그린네트워크' 관리, 이 부분도 중요하다."]

올해는 부산과 인천 등에서도 제철업소와 같은 공업단지 인근 지역에 미세먼지 차단 숲을 우선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입니다.

미세먼지 차단 숲은 오는 2024년까지 전국에 백여 개가 들어설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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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세먼지 차단 숲’ 계속 늘린다
    • 입력 2020-01-26 07:10:51
    • 수정2020-01-26 07:17:31
    KBS 재난방송센터
[앵커]

안녕하세요? 재난방송센터의 김현경입니다.

예년과 같은 강추위는 없지만 올겨울도 미세먼지는 여전합니다.

특히 공장 지역 주변에 사시는 분들은 미세먼지 걱정이 더 크실 텐데요.

최근 산업단지가 있는 지역에 미세먼지를 막는 '차단 숲'이 잇따라 조성되고 있습니다.

미세먼지를 줄이는데 어떤 효과가 있는지 윤양균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리포트]

제철소와 산업단지를 낀 전남 광양의 한 마을입니다.

도로를 따라 길게 늘어선 대왕참나무와 홍가시나무 등이 작은 숲을 이루고 있습니다.

광양시가 지난해 만든 '미세먼지 차단 숲'입니다.

[강영란/광양시 공원녹지과 : "수목의 밀도가 높기 때문에 미세먼지 저감률이 더 높을 거라고 기대를 하고 있고요."]

미세먼지가 나뭇잎에 잘 흡착돼야 하기 때문에 잎 표면이 넓은 활엽수를 심고 키가 작고 큰 나무를 골고루 배치해 먼지가 빠져나갈 틈을 줄이는 방식입니다.

실제로 이런 숲은 공기 정화 기능이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경기도 시화 산업단지에선 지난 2006년부터 시작해 폭 2백 미터의 대형 숲이 조성됐습니다.

이 녹색 장벽으로 초미세먼지가 20%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같은 감축 효과를 체감하기 위해선 숲의 규모가 더 커져야 합니다.

[박찬열/국립산림과학원 도시숲연구센터 연구관 : "그 하나만 가지고 있어서는 되지 않고, 여러 개가 연결돼야 합니다. 도시에 있는 가로수나 조그만 숲과 연결하기 위한 '그린네트워크' 관리, 이 부분도 중요하다."]

올해는 부산과 인천 등에서도 제철업소와 같은 공업단지 인근 지역에 미세먼지 차단 숲을 우선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입니다.

미세먼지 차단 숲은 오는 2024년까지 전국에 백여 개가 들어설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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