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 가짜 뉴스에 발칵…경찰, 최초 유포자 추적

입력 2020.01.31 (08:43) 수정 2020.01.31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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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남 창원에서 50대 여성이 '신종코로나' 증상으로 병원에 격리됐다는 구체적인 내용의 메시지가 SNS를 통해 급속히 확산했는데요.

하지만 가짜 뉴스였습니다.

경찰은 시민 불안을 조장하는 가짜 뉴스를 중대 범죄로 보고, 최초 유포자를 추적하고 있습니다.

김소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우려자 발생보고'라는 제목의 SNS 메시지입니다.

감염 우려자의 나이와 거주지, 격리 병원 명까지 나옵니다.

중국 우한에 사는 남동생이 최근 다녀간 뒤 누나인 50대 여성에게도 증상이 나타나 격리됐다는 구체적 정황도 담겼습니다.

해당 병원은 실제로 선별진료소로 분류돼 있습니다.

하지만, 사실이 아닌 이 '가짜 뉴스'는 빠르게 퍼져나갔고, 해당 병원과 지역 보건소에는 수십 건의 문의 전화가 폭주했습니다.

[해당 병원 관계자 : "입원환자가 많이 차 있는 상황이라 병원 로비가 북적북적해야 하는데, 어제하고 오늘하고 너무 차이가 나요."]

병원 업무가 마비될 정도에 이르자 창원시는 공식 트위터를 통해 '가짜뉴스'라는 공지문까지 올렸습니다.

[정혜정/창원시 진해보건소장 : "가짜 뉴스라고 답변을 해도 '못 믿겠다, 내가 좀 확인을 해 보고 싶다'고... 시급하게 처리해야 하는 일을 할 수 없는 상태였습니다."]

비슷한 시각 창원시 북면의 한 요양병원에도 '신종 코로나' 확진자가 있다는 괴소문이 나돌았습니다.

하지만 이 역시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아영/경남 창원시 진해구 : "어려운 시국에 가짜 뉴스를 퍼뜨리는 사람의 마음이 전혀 이해가 안 되고요. 악의적으로 하시는 분들이 없으셨으면 좋겠어요."]

경찰은 가짜 뉴스 최초 유포자가 잡히는 대로 '업무 방해' 혐의를 적용해 엄정 수사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김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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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종 코로나’ 가짜 뉴스에 발칵…경찰, 최초 유포자 추적
    • 입력 2020-01-31 08:45:25
    • 수정2020-01-31 08:5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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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남 창원에서 50대 여성이 '신종코로나' 증상으로 병원에 격리됐다는 구체적인 내용의 메시지가 SNS를 통해 급속히 확산했는데요.

하지만 가짜 뉴스였습니다.

경찰은 시민 불안을 조장하는 가짜 뉴스를 중대 범죄로 보고, 최초 유포자를 추적하고 있습니다.

김소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우려자 발생보고'라는 제목의 SNS 메시지입니다.

감염 우려자의 나이와 거주지, 격리 병원 명까지 나옵니다.

중국 우한에 사는 남동생이 최근 다녀간 뒤 누나인 50대 여성에게도 증상이 나타나 격리됐다는 구체적 정황도 담겼습니다.

해당 병원은 실제로 선별진료소로 분류돼 있습니다.

하지만, 사실이 아닌 이 '가짜 뉴스'는 빠르게 퍼져나갔고, 해당 병원과 지역 보건소에는 수십 건의 문의 전화가 폭주했습니다.

[해당 병원 관계자 : "입원환자가 많이 차 있는 상황이라 병원 로비가 북적북적해야 하는데, 어제하고 오늘하고 너무 차이가 나요."]

병원 업무가 마비될 정도에 이르자 창원시는 공식 트위터를 통해 '가짜뉴스'라는 공지문까지 올렸습니다.

[정혜정/창원시 진해보건소장 : "가짜 뉴스라고 답변을 해도 '못 믿겠다, 내가 좀 확인을 해 보고 싶다'고... 시급하게 처리해야 하는 일을 할 수 없는 상태였습니다."]

비슷한 시각 창원시 북면의 한 요양병원에도 '신종 코로나' 확진자가 있다는 괴소문이 나돌았습니다.

하지만 이 역시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아영/경남 창원시 진해구 : "어려운 시국에 가짜 뉴스를 퍼뜨리는 사람의 마음이 전혀 이해가 안 되고요. 악의적으로 하시는 분들이 없으셨으면 좋겠어요."]

경찰은 가짜 뉴스 최초 유포자가 잡히는 대로 '업무 방해' 혐의를 적용해 엄정 수사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김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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