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세계는] EU-英, 무역협상 기싸움 치열…“양보 없다”

입력 2020.02.04 (07:26) 수정 2020.02.04 (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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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이후 무역협정 협상을 앞두고 유럽연합과 영국의 기싸움이 벌써부터 치열합니다.

양측 모두 협상에서 양보는 없다며 물러서지 않겠다는 결의를 밝혔습니다.

유광석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반드시 유럽연합 규정을 따라야 하는 무역협정은 필요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향후 유럽연합과의 무역협상에서 유럽연합의 규제 일치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한 겁니다.

[보리스 존슨/영국 총리 : "경쟁 정책, 보조금, 사회 보호, 환경 등에 있어 EU 규정을 수용하는 자유무역협정은 필요 없습니다."]

존슨 총리는 그러면서 유럽연합과 캐나다식 무역협정을 맺길 원한다고 말했습니다.

캐나다식은 농산품을 제외한 대부분 상품에 대해 무관세를 적용하는데, EU 규제를 따를 필요가 없습니다.

이에 대해 유럽연합은 영국에 대한 무관세는 상호 공정한 경쟁의 장이 보장돼야만 제공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미셸 바르니에 EU 브렉시트 협상 수석대표는 영국에 무관세, 무쿼터를 포함한 야심찬 무역협정을 제공할 준비가 돼 있지만, 이는 영국이 EU 기준을 준수할 경우에 가능하다고 말했습니다.

[미셸 바르니에/EU 브렉시트 협상 수석대표 : "사회, 환경, 기후, 세금, 국가 보조금에 대한 우리의 높은 기준을 유지하는 제도가 중요합니다."]

지난달 31일 브렉시트 이후 유럽연합과 영국은 올해 말까지 정해진 전환 기간 동안 무역과 안보 등을 망라하는 미래관계 협상을 진행해야 합니다.

양측 모두 올해 말까지 합의를 이루지 못하는 노 딜 상황에도 대비하겠다고 밝히는 등 배수진을 치고 있어 험난한 협상 과정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베를린에서 KBS 뉴스 유광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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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금 세계는] EU-英, 무역협상 기싸움 치열…“양보 없다”
    • 입력 2020-02-04 07:28:19
    • 수정2020-02-04 07:4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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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이후 무역협정 협상을 앞두고 유럽연합과 영국의 기싸움이 벌써부터 치열합니다.

양측 모두 협상에서 양보는 없다며 물러서지 않겠다는 결의를 밝혔습니다.

유광석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반드시 유럽연합 규정을 따라야 하는 무역협정은 필요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향후 유럽연합과의 무역협상에서 유럽연합의 규제 일치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한 겁니다.

[보리스 존슨/영국 총리 : "경쟁 정책, 보조금, 사회 보호, 환경 등에 있어 EU 규정을 수용하는 자유무역협정은 필요 없습니다."]

존슨 총리는 그러면서 유럽연합과 캐나다식 무역협정을 맺길 원한다고 말했습니다.

캐나다식은 농산품을 제외한 대부분 상품에 대해 무관세를 적용하는데, EU 규제를 따를 필요가 없습니다.

이에 대해 유럽연합은 영국에 대한 무관세는 상호 공정한 경쟁의 장이 보장돼야만 제공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미셸 바르니에 EU 브렉시트 협상 수석대표는 영국에 무관세, 무쿼터를 포함한 야심찬 무역협정을 제공할 준비가 돼 있지만, 이는 영국이 EU 기준을 준수할 경우에 가능하다고 말했습니다.

[미셸 바르니에/EU 브렉시트 협상 수석대표 : "사회, 환경, 기후, 세금, 국가 보조금에 대한 우리의 높은 기준을 유지하는 제도가 중요합니다."]

지난달 31일 브렉시트 이후 유럽연합과 영국은 올해 말까지 정해진 전환 기간 동안 무역과 안보 등을 망라하는 미래관계 협상을 진행해야 합니다.

양측 모두 올해 말까지 합의를 이루지 못하는 노 딜 상황에도 대비하겠다고 밝히는 등 배수진을 치고 있어 험난한 협상 과정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베를린에서 KBS 뉴스 유광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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