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통치 체계 시험대”…“‘신종 코로나’ 고의 유포 최고 ‘사형’”

[앵커]

중국 내에서는 감염자가 2만 명을 넘어서면서 초기 대응에 실패한 당국에 대한 비판이 커지고 있습니다.

시진핑 주석은 최고 지도부 회의를 열어 이번 사태를 중국의 통치 체계와 능력에 대한 시험대라고 강조했습니다.

베이징 최영은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하루 동안 늘어나는 사망자와 확진자 수는 매일 기록을 세우고 있습니다.

사망자는 60여 명 추가됐고, 확진자도 3천 명 이상 늘어 2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구이저우에선 생후 한 달 된 영아도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사스 당시 수백 명이 사망한 홍콩에서는 15명의 확진자 중에 39살 남성이 숨졌습니다.

중국 당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공기 중에서 최대 5일간 생존할 수 있다며 개인위생을 신신당부하고 있습니다.

[장룽멍/중국 국가 위생건강위원회 소속 보건 전문가 : "예를 들어 20도의 온도에서 에어컨 환경이 적합하고 습도가 40~50%에 달하면 과거 연구에서 (바이러스가) 5일간 생존 가능했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최고지도부 회의를 열고 사태 대응에 부족함이 드러났다고 인정했습니다.

[중국 CCTV 보도 : "(공산당 정치국 상무위는) 이번 전염병이 우리의 통치 체계와 능력에 대한 큰 시험이며, 반드시 경험과 교훈을 얻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초기 방역 실패로 중국 내부 비판이 커진 데 따른 위기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입니다.

이미 중국 공산당은 직무 태만 공무원들을 줄징계하며 고삐를 죄고 있습니다.

헤이룽장 성의 고등인민법원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을 고의로 유포하는 사람은 최고 사형에, 가짜 뉴스를 퍼뜨리면 최고 15년형에 처해질 수 있다고 '긴급 통지'를 발표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최영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