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자 11명’ 미국, 더 강화된 대응책 시행…중국 반발

입력 2020.02.04 (21:26) 수정 2020.02.05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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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가 11명으로 늘어나 비상인데요.

미 정부의 대응도 더욱 강화됐다고 합니다.

워싱턴으로 가봅니다.

서지영 특파원, 우선 현지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기자]

미 질병통제예방센터가 홈페이지를 통해 매일 진행 상황을 전하고 있는데요.

이 시각까지 확인된 감염증 환자는 11명입니다.

캘리포니아에서만 확진자 수가 총 6명이고, 나머지 5명은 워싱턴 주, 아리조나, 일리노이 등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제가 있는 워싱턴 DC에서는 일부 가게에서 마스크나 세정제가 매진되기도 했지만 언론 보도 등 전체적으로 볼 때 사람들의 반응은 차분한 편입니다.

[앵커]

현지 분위기는 차분하다고 했는데 미국 정부 대응은 더 강화됐군요?

[기자]

네, 최근 2주 내 중국 방문 외국인에 대한 입국 차단 조치에 이어 미 정부가 한층 더 강화된 대응책을 내놨습니다.

항공사들이 미국에 입국하는 승객들을 상대로 최근 2주 안에 중국을 방문했는지 확인하도록 했고요.

필요할 경우 승객의 여권도 조사할 수 있게 했습니다.

미국의 강한 대응은 다른 나라에도 영향을 주는 분위기입니다.

러시아가 자국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외국인을 추방할 수 있도록 하는 조치를 했고, 일본, 호주, 뉴질랜드 등에서도 여행금지·제한 조치를 잇따라 내놓고 있습니다.

[앵커]

중국 반응은 예상대로 별로 좋지 않네요.

미국을 작심 비판했다면서요?

[기자]

네. 중국 정부가 과민반응하지 말라며 경고성 발언을 했습니다.

워싱턴을 겨냥한 겁니다.

지난달 말 미 국무부가 여행 경보를 최고수준으로 격상할 때만 해도 '시의적절하지 않다'고 점잖게 비판했던 화춘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이 아주 작심하고 나섰습니다.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만 명이 사망했다는 미국의 겨울철 독감 통계까지 언급했는데, 한마디로 미국 국내문제부터 해결하라는 취지로 말한 겁니다.

그러면서 합리적이고 과학적인 근거에 기반해 침착하게 대응하라고 충고도 했습니다.

미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한 대응은 과학에 근거한다고 응수했습니다.

외국인 입국 금지 조치를 놓고 미중 양국이 무역 분쟁에 이어 또다시 신경전을 펼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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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확진자 11명’ 미국, 더 강화된 대응책 시행…중국 반발
    • 입력 2020-02-04 21:28:36
    • 수정2020-02-05 08:5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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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가 11명으로 늘어나 비상인데요. 미 정부의 대응도 더욱 강화됐다고 합니다. 워싱턴으로 가봅니다. 서지영 특파원, 우선 현지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기자] 미 질병통제예방센터가 홈페이지를 통해 매일 진행 상황을 전하고 있는데요. 이 시각까지 확인된 감염증 환자는 11명입니다. 캘리포니아에서만 확진자 수가 총 6명이고, 나머지 5명은 워싱턴 주, 아리조나, 일리노이 등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제가 있는 워싱턴 DC에서는 일부 가게에서 마스크나 세정제가 매진되기도 했지만 언론 보도 등 전체적으로 볼 때 사람들의 반응은 차분한 편입니다. [앵커] 현지 분위기는 차분하다고 했는데 미국 정부 대응은 더 강화됐군요? [기자] 네, 최근 2주 내 중국 방문 외국인에 대한 입국 차단 조치에 이어 미 정부가 한층 더 강화된 대응책을 내놨습니다. 항공사들이 미국에 입국하는 승객들을 상대로 최근 2주 안에 중국을 방문했는지 확인하도록 했고요. 필요할 경우 승객의 여권도 조사할 수 있게 했습니다. 미국의 강한 대응은 다른 나라에도 영향을 주는 분위기입니다. 러시아가 자국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외국인을 추방할 수 있도록 하는 조치를 했고, 일본, 호주, 뉴질랜드 등에서도 여행금지·제한 조치를 잇따라 내놓고 있습니다. [앵커] 중국 반응은 예상대로 별로 좋지 않네요. 미국을 작심 비판했다면서요? [기자] 네. 중국 정부가 과민반응하지 말라며 경고성 발언을 했습니다. 워싱턴을 겨냥한 겁니다. 지난달 말 미 국무부가 여행 경보를 최고수준으로 격상할 때만 해도 '시의적절하지 않다'고 점잖게 비판했던 화춘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이 아주 작심하고 나섰습니다.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만 명이 사망했다는 미국의 겨울철 독감 통계까지 언급했는데, 한마디로 미국 국내문제부터 해결하라는 취지로 말한 겁니다. 그러면서 합리적이고 과학적인 근거에 기반해 침착하게 대응하라고 충고도 했습니다. 미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한 대응은 과학에 근거한다고 응수했습니다. 외국인 입국 금지 조치를 놓고 미중 양국이 무역 분쟁에 이어 또다시 신경전을 펼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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