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수요 급증에 판매 사기까지…온라인 피해 속출

입력 2020.02.04 (21:31) 수정 2020.02.04 (2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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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으로 마스크 구입이 예전처럼 쉽지도, 가격이 싸지도 않다고 하시는 분들 많은데요.

이런 상황을 틈타 온라인에서는 마스크 판매 사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우한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집 주변 약국을 찾았지만 KF 94 마스크를 구하지 못한 여수진 씨.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마스크를 판다는 한 온라인 사이트를 발견하자 곧바로 주문했습니다.

한 개 당 천5백원 씩 230여 장과 손세정제 5개까지 합쳐 모두 40만 원을 송금했지만 이틀 만에 판매자와 연락이 두절됐습니다.

[여수진/마스크 구매 피해 : "무료 배송이라서 좀 혹했던 것 같고요. 재고가 일단은 재고가 있어 가지고 빨리 사야겠단 것밖엔 없었어요."]

개인만 피해를 본게 아닙니다.

한 유통업자는 거래처에 납품할 KF 94 마스크, 2천6백만 원어치를 주문했습니다.

[유통업자/음성변조 : "그 쪽에서 '이거 좀 있으면 재고 다 떨어진다고 하실 거면 빨리 하셔야 제가 잡아드린다'고 말을 하니까 급한 마음에 사기 생각을 안하고..."]

현재 접속이 안 되는 문제의 온라인 사이트입니다.

마스크와 손세정제를 파는 평범한 사이트 같지만, 자세히 살펴보니 통신사업자 번호는 엉터리고, 무통장입금만 할 수 있을 뿐 다른 결제 수단에 대한 안내는 없었습니다.

사이트에 있는 주소로 찾아가봤습니다.

해당 주소지엔 아무도 없었고 사이트에 적힌 전화기도 꺼져 있습니다.

단체 대화방에서 상황을 공유하고 있는 피해자들은 분통을 터뜨립니다.

[여수진/마스크 구매 피해 : "지금 안 사면 저도 이제 마스크를 살 수 없지 않을까 해가지고 (산 건데) 너무 속상하고요. 이런걸로 어떻게 사기를 칠 수 있나..."]

현재까지 경찰에 접수된 피해 건수는 40여 건,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피해 규모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우한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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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스크 수요 급증에 판매 사기까지…온라인 피해 속출
    • 입력 2020-02-04 21:33:44
    • 수정2020-02-04 21:38:28
    뉴스 9
[앵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으로 마스크 구입이 예전처럼 쉽지도, 가격이 싸지도 않다고 하시는 분들 많은데요.

이런 상황을 틈타 온라인에서는 마스크 판매 사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우한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집 주변 약국을 찾았지만 KF 94 마스크를 구하지 못한 여수진 씨.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마스크를 판다는 한 온라인 사이트를 발견하자 곧바로 주문했습니다.

한 개 당 천5백원 씩 230여 장과 손세정제 5개까지 합쳐 모두 40만 원을 송금했지만 이틀 만에 판매자와 연락이 두절됐습니다.

[여수진/마스크 구매 피해 : "무료 배송이라서 좀 혹했던 것 같고요. 재고가 일단은 재고가 있어 가지고 빨리 사야겠단 것밖엔 없었어요."]

개인만 피해를 본게 아닙니다.

한 유통업자는 거래처에 납품할 KF 94 마스크, 2천6백만 원어치를 주문했습니다.

[유통업자/음성변조 : "그 쪽에서 '이거 좀 있으면 재고 다 떨어진다고 하실 거면 빨리 하셔야 제가 잡아드린다'고 말을 하니까 급한 마음에 사기 생각을 안하고..."]

현재 접속이 안 되는 문제의 온라인 사이트입니다.

마스크와 손세정제를 파는 평범한 사이트 같지만, 자세히 살펴보니 통신사업자 번호는 엉터리고, 무통장입금만 할 수 있을 뿐 다른 결제 수단에 대한 안내는 없었습니다.

사이트에 있는 주소로 찾아가봤습니다.

해당 주소지엔 아무도 없었고 사이트에 적힌 전화기도 꺼져 있습니다.

단체 대화방에서 상황을 공유하고 있는 피해자들은 분통을 터뜨립니다.

[여수진/마스크 구매 피해 : "지금 안 사면 저도 이제 마스크를 살 수 없지 않을까 해가지고 (산 건데) 너무 속상하고요. 이런걸로 어떻게 사기를 칠 수 있나..."]

현재까지 경찰에 접수된 피해 건수는 40여 건,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피해 규모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우한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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