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크루즈선서 10명 감염…한국인 9명 포함 3천7백 명 검역

입력 2020.02.05 (21:27) 수정 2020.02.06 (09:31)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한편 일본에선 초대형 크루즈선에 탔던 외국인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판정을 받은 후 이 배의 승객과 승무원 등 10명도 무더기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 배에는 한국인도 타고 있습니다.

도쿄 이민영 특파원이 배가 정박 중인 요코하마항에 나가 있습니다.

이민영 특파원, 지금 뒤에 보이는 배가 그 크루즈선인가요?

[기자]

지금 요코하마항에 나와있는데요.

뒤에 불빛이 보이는 곳은 항 건너로 보이는 요코하마 시내 모습입니다.

크루즈선은 먼바다로 이동해 지금은 보이지 않습니다.

지난달 20일 일본에서 크루즈선에 탑승한 뒤 홍콩에 내린 80대 홍콩인 승객이 사흘 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판정을 받으면서 같이 타고 있던 승객과 승무원 등 3700여 명이 배에 갇힌 채 검역을 받고 있습니다.

[앵커]

이 배에서 10명이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는데, 몇 명을 검사해서 이런 결과가 나온 겁니까?

[기자]

발열이나 기침 등의 증상이 있는 사람과 앞서 확진 판정을 받은 홍콩 승객과 가까이 접촉한 사람 등 273명이 우선 검사 대상자였습니다.

이 가운데 31명의 검사가 완료됐는데 10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3명 중 1명 꼴인데요.

감염 우려가 있는 사람들을 먼저 검사한 결과지만 상당히 높은 수치입니다.

감염이 확인된 10명 중 승객이 9명, 승무원이 1명입니다.

국적별로는 중국이 3명, 일본 3명, 호주 2명, 미국과 필리핀이 각각 1명씩입니다.

확진자들은 부근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는데 중증 환자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사해야 할 인원이 아직 3천4백~3천5백 명 정도 남아 있으니까 감염자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습니다.

[앵커]

한국인 승객도 이 배에 타고 있다는데, 지금 상황이 어떻습니까?

[기자]

한국인 승객 9명이 탑승해 있는 걸로 일본 외무성이 확인해 한국대사관에 전달했습니다.

한국인 가운데 양성 반응자는 없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이들의 신원과 가족관계 등도 파악됐으며 필요한 조치를 하고 있다고 대사관 관계자는 밝혔습니다.

이들 한국인들을 비롯해 배에 있는 승객과 승무원들은 원칙적으로 잠복기가 끝나는 14일 동안 배에 머물러야 한다는 게 일본 정부의 설명인데요.

그 14일의 시작과 끝이 언제인지는 일본 정부도 확정하지 못했습니다.

지금까지 요코하마항에서 KBS 뉴스 이민영입니다.

▶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 우려’ 최신 기사 보기
http://news.kbs.co.kr/news/list.do?icd=19588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日 크루즈선서 10명 감염…한국인 9명 포함 3천7백 명 검역
    • 입력 2020-02-05 21:29:57
    • 수정2020-02-06 09:31:42
    뉴스 9
[앵커] 한편 일본에선 초대형 크루즈선에 탔던 외국인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판정을 받은 후 이 배의 승객과 승무원 등 10명도 무더기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 배에는 한국인도 타고 있습니다. 도쿄 이민영 특파원이 배가 정박 중인 요코하마항에 나가 있습니다. 이민영 특파원, 지금 뒤에 보이는 배가 그 크루즈선인가요? [기자] 지금 요코하마항에 나와있는데요. 뒤에 불빛이 보이는 곳은 항 건너로 보이는 요코하마 시내 모습입니다. 크루즈선은 먼바다로 이동해 지금은 보이지 않습니다. 지난달 20일 일본에서 크루즈선에 탑승한 뒤 홍콩에 내린 80대 홍콩인 승객이 사흘 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판정을 받으면서 같이 타고 있던 승객과 승무원 등 3700여 명이 배에 갇힌 채 검역을 받고 있습니다. [앵커] 이 배에서 10명이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는데, 몇 명을 검사해서 이런 결과가 나온 겁니까? [기자] 발열이나 기침 등의 증상이 있는 사람과 앞서 확진 판정을 받은 홍콩 승객과 가까이 접촉한 사람 등 273명이 우선 검사 대상자였습니다. 이 가운데 31명의 검사가 완료됐는데 10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3명 중 1명 꼴인데요. 감염 우려가 있는 사람들을 먼저 검사한 결과지만 상당히 높은 수치입니다. 감염이 확인된 10명 중 승객이 9명, 승무원이 1명입니다. 국적별로는 중국이 3명, 일본 3명, 호주 2명, 미국과 필리핀이 각각 1명씩입니다. 확진자들은 부근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는데 중증 환자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사해야 할 인원이 아직 3천4백~3천5백 명 정도 남아 있으니까 감염자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습니다. [앵커] 한국인 승객도 이 배에 타고 있다는데, 지금 상황이 어떻습니까? [기자] 한국인 승객 9명이 탑승해 있는 걸로 일본 외무성이 확인해 한국대사관에 전달했습니다. 한국인 가운데 양성 반응자는 없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이들의 신원과 가족관계 등도 파악됐으며 필요한 조치를 하고 있다고 대사관 관계자는 밝혔습니다. 이들 한국인들을 비롯해 배에 있는 승객과 승무원들은 원칙적으로 잠복기가 끝나는 14일 동안 배에 머물러야 한다는 게 일본 정부의 설명인데요. 그 14일의 시작과 끝이 언제인지는 일본 정부도 확정하지 못했습니다. 지금까지 요코하마항에서 KBS 뉴스 이민영입니다.

▶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 우려’ 최신 기사 보기
http://news.kbs.co.kr/news/list.do?icd=19588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