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현지도 사로잡은 기생충…아카데미의 변화 이끌다”

입력 2020.02.11 (06:08) 수정 2020.02.11 (0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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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영화 '기생충'이 세계 유수 영화제들에 이어 아카데미에서도 4관왕을 기록하며, 세계 속에 한국 영화를 제대로 알렸습니다.

101년 한국 영화 역사에서 최초이자 최고의 길을 연 '기생충'은 이제 100년 가까운 아카데미의 역사도 새로 써내려가기 시작했습니다.

김세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파라사이트, 봉준호!"]

영화 '기생충'의 해외 수상 행보는 지난해 5월, 프랑스 칸 국제영화제로 시작됐습니다.

한국 영화 최초로 최고상인 황금종려상을 받으며 세계 영화팬들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고, 이후 북미와 유럽은 물론, 아시아와 중동을 포함한 전 세계에서 수상을 이어갔습니다.

[강유정/영화평론가 : "세계적인 문제 혹은 동시대적 문제를 시각적으로 도식화하는 데 탁월한 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올 들어선 골든글로브에서 외국어 영화상을, 영국 아카데미에서 각본상과 외국어 영화상을 받으며 인지도와 기대감을 더욱 키웠고, 아카데미에서 4관왕을 차지했습니다.

특히 비영어권 영화에 작품상을 준 건 92년 아카데미 역사상 처음 있는 일입니다.

비영어권 영화에 배타적인 영화 산업의 중심지에서 자막의 한계를 뛰어넘어 아카데미의 변화를 이끌어낸 겁니다.

[강유정/영화평론가 : "더는 로컬영화제라는 비아냥에 굴하지 않는 세계 영화에 중요한 영화적 발언에 귀 기울이겠다는 일종의 선언적 태도로 보이고 그 선언적 태도에 기생충이 부합하는 작품으로…."]

역대 두 번째이자 64년 만에 칸 영화제와 아카데미를 동시에 석권하며 예술성과 대중성을 인정받은 기생충.

이번 수상으로 봉준호 감독은 세계적인 거장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최고 감독의 반열에 오르게 됐습니다.

KBS 뉴스 김세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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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 현지도 사로잡은 기생충…아카데미의 변화 이끌다”
    • 입력 2020-02-11 06:09:47
    • 수정2020-02-11 06:4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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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영화 '기생충'이 세계 유수 영화제들에 이어 아카데미에서도 4관왕을 기록하며, 세계 속에 한국 영화를 제대로 알렸습니다.

101년 한국 영화 역사에서 최초이자 최고의 길을 연 '기생충'은 이제 100년 가까운 아카데미의 역사도 새로 써내려가기 시작했습니다.

김세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파라사이트, 봉준호!"]

영화 '기생충'의 해외 수상 행보는 지난해 5월, 프랑스 칸 국제영화제로 시작됐습니다.

한국 영화 최초로 최고상인 황금종려상을 받으며 세계 영화팬들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고, 이후 북미와 유럽은 물론, 아시아와 중동을 포함한 전 세계에서 수상을 이어갔습니다.

[강유정/영화평론가 : "세계적인 문제 혹은 동시대적 문제를 시각적으로 도식화하는 데 탁월한 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올 들어선 골든글로브에서 외국어 영화상을, 영국 아카데미에서 각본상과 외국어 영화상을 받으며 인지도와 기대감을 더욱 키웠고, 아카데미에서 4관왕을 차지했습니다.

특히 비영어권 영화에 작품상을 준 건 92년 아카데미 역사상 처음 있는 일입니다.

비영어권 영화에 배타적인 영화 산업의 중심지에서 자막의 한계를 뛰어넘어 아카데미의 변화를 이끌어낸 겁니다.

[강유정/영화평론가 : "더는 로컬영화제라는 비아냥에 굴하지 않는 세계 영화에 중요한 영화적 발언에 귀 기울이겠다는 일종의 선언적 태도로 보이고 그 선언적 태도에 기생충이 부합하는 작품으로…."]

역대 두 번째이자 64년 만에 칸 영화제와 아카데미를 동시에 석권하며 예술성과 대중성을 인정받은 기생충.

이번 수상으로 봉준호 감독은 세계적인 거장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최고 감독의 반열에 오르게 됐습니다.

KBS 뉴스 김세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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