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생충’ 배우들 금의환향…봉준호 감독 당분간 미국 체류

입력 2020.02.11 (21:09) 수정 2020.02.11 (2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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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바로 어제(10일) 아카데미 시상식의 열기가 남아있는 돌비극장입니다.

계단과 복도 양 쪽으로 커다란 기둥들이 줄지어 서있는데요.

이 기둥에는 아카데미 92년 역사를 빛내온 역대 최우수작품상 수상작의 이름이 새겨져 있습니다.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벤허, 사운드 오브 뮤직, 대부 같은 누구나 알만한 작품들이죠.

그리고 어제(10일) 시상식 전까지만 해도 비어있던 2019년도 칸에는 영화 '기생충'이 이름을 새겼습니다.

영어 아닌 외국어로 된 영화로는 처음입니다.

작품상과 감독상 등 아카데미 4관왕에 오른 영화 '기생충' 배우들은 공식 일정을 마무리하고 내일(12일) 오전 금의환향하는데요,

LA 현지에서 홍석우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봉준호 감독과 배우, 스태프 등 기생충 제작진들은 현지에서 밤새 아카데미 수상의 기쁨을 나눴습니다.

기생충 제작진은 LA 한인타운의 한 식당에서 갈비와 비빔밥 등 한식을 즐기며 새벽 5시까지 파티를 이어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배우와 제작진들은 이미 귀국행 비행기에 탑승해, 내일(12일) 새벽 인천공항에 도착할 예정입니다.

전 세계에 한국영화의 위상을 높이고 금의환향하는 겁니다.

그러나, 봉 감독은 함께 탑승하지 않았으며, 당분간 미국에 머물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기생충의 현지 배급사 네온과 남은 일정을 소화하고, 요청이 밀려드는 외신과의 인터뷰도 일부 응할 것으로 보입니다.

봉 감독의 차기 작품도 관심사입니다.

두 편의 영화를 구상 중인데, 봉 감독은 구체적인 계획도 공개했습니다.

[봉준호/영화감독 : "기생충 정도의 규모를 가진 영화인데, 두 번째 (영화)는 2016년 런던에서 실제 일어난 사건을 바탕으로 시나리오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영화계에서는 2016년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투표 무렵 극렬해진 이민자 혐오나 한국의 가습기 살균제 사건을 소재로 한 영화가 아닐까 추정하고 있습니다.

봉준호 감독은 이제 영화를 아시아나 유럽, 미국으로 지역을 나누는 건 의미가 없다고 자신감을 보였습니다.

세계적 거장으로 올라선 봉 감독의 다음 행보가 주목됩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KBS 뉴스 홍석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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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생충’ 배우들 금의환향…봉준호 감독 당분간 미국 체류
    • 입력 2020-02-11 21:12:29
    • 수정2020-02-11 21:56:36
    뉴스 9
[앵커]

바로 어제(10일) 아카데미 시상식의 열기가 남아있는 돌비극장입니다.

계단과 복도 양 쪽으로 커다란 기둥들이 줄지어 서있는데요.

이 기둥에는 아카데미 92년 역사를 빛내온 역대 최우수작품상 수상작의 이름이 새겨져 있습니다.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벤허, 사운드 오브 뮤직, 대부 같은 누구나 알만한 작품들이죠.

그리고 어제(10일) 시상식 전까지만 해도 비어있던 2019년도 칸에는 영화 '기생충'이 이름을 새겼습니다.

영어 아닌 외국어로 된 영화로는 처음입니다.

작품상과 감독상 등 아카데미 4관왕에 오른 영화 '기생충' 배우들은 공식 일정을 마무리하고 내일(12일) 오전 금의환향하는데요,

LA 현지에서 홍석우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봉준호 감독과 배우, 스태프 등 기생충 제작진들은 현지에서 밤새 아카데미 수상의 기쁨을 나눴습니다.

기생충 제작진은 LA 한인타운의 한 식당에서 갈비와 비빔밥 등 한식을 즐기며 새벽 5시까지 파티를 이어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배우와 제작진들은 이미 귀국행 비행기에 탑승해, 내일(12일) 새벽 인천공항에 도착할 예정입니다.

전 세계에 한국영화의 위상을 높이고 금의환향하는 겁니다.

그러나, 봉 감독은 함께 탑승하지 않았으며, 당분간 미국에 머물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기생충의 현지 배급사 네온과 남은 일정을 소화하고, 요청이 밀려드는 외신과의 인터뷰도 일부 응할 것으로 보입니다.

봉 감독의 차기 작품도 관심사입니다.

두 편의 영화를 구상 중인데, 봉 감독은 구체적인 계획도 공개했습니다.

[봉준호/영화감독 : "기생충 정도의 규모를 가진 영화인데, 두 번째 (영화)는 2016년 런던에서 실제 일어난 사건을 바탕으로 시나리오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영화계에서는 2016년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투표 무렵 극렬해진 이민자 혐오나 한국의 가습기 살균제 사건을 소재로 한 영화가 아닐까 추정하고 있습니다.

봉준호 감독은 이제 영화를 아시아나 유럽, 미국으로 지역을 나누는 건 의미가 없다고 자신감을 보였습니다.

세계적 거장으로 올라선 봉 감독의 다음 행보가 주목됩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KBS 뉴스 홍석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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