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지식인 “언론 자유 보장하라”…확진자 15,000명 증가

입력 2020.02.13 (19:04) 수정 2020.02.13 (1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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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통제가 심한 중국 내부에서 '코로나19' 사태로 심상찮은 움직임이 일고 있습니다.

중국 지식인들이 언론자유를 보장하라며 집단적으로 움직이기 시작했는데요.

또 임상진단 환자까지 확진자에 포함시키면서 하루 새 환자도 만 5천명이나 증가했습니다.

베이징 안양봉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중국 인민대를 졸업하고 기자일을 하다, 미국으로 건너간 루난 씨 입니다.

베이징대 교수 등 중국지식인 수백 명이 서명한 '언론자유 보장' 청원글의 최초 작성자입니다.

[루난/'청원' 최초 작성자 : "이런 상황을 초래한 주요 원인은 중국에 언론 자유가 없어, 정부를 비판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중국지식인들은 우리의 국회격인 전인대에 낸 청원에서 리원량 씨가 숨진 "2월 6일을 '언론자유의 날'로 지정"하고, 또 "표현의 자유 보장" "연설과 통신 등에 대한 검열과 처벌 폐지" 등 5가지를 요구했습니다.

통제가 심한 중국 상황에서 지식인들의 이런 집단 행동은 공산당 영도에 대한 반기로 해석됩니다.

중국 지도부는 일단 무시하고, 민심 달래기에 나선 모습입니다.

후베이성과 우한시 서기를 오늘 전격 경질했습니다.

하지만 이런 집단 행동을 계속 지켜볼 지는 미지수입니다.

후베이성에서만 하루새 확진자가 만 5천 명이나 늘었습니다.

바이러스 핵산이 검출되지 않더라도 코로나19로 인한 폐렴 증상이 분명한 임상진단 환자까지 확진자로 분류했기 때문입니다.

사망자도 천300명을 넘어섰습니다.

일본에선 오늘 또 크루즈선에서 44명이 추가 확진되면서 이 배에서만 감염 환자가 218명으로 증가했습니다.

일본 후생노동상은 음성으로 확인된 탑승자 중 고령이거나 지병이 있는 사람부터 하선시킬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안양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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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지식인 “언론 자유 보장하라”…확진자 15,000명 증가
    • 입력 2020-02-13 19:06:14
    • 수정2020-02-13 19: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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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통제가 심한 중국 내부에서 '코로나19' 사태로 심상찮은 움직임이 일고 있습니다.

중국 지식인들이 언론자유를 보장하라며 집단적으로 움직이기 시작했는데요.

또 임상진단 환자까지 확진자에 포함시키면서 하루 새 환자도 만 5천명이나 증가했습니다.

베이징 안양봉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중국 인민대를 졸업하고 기자일을 하다, 미국으로 건너간 루난 씨 입니다.

베이징대 교수 등 중국지식인 수백 명이 서명한 '언론자유 보장' 청원글의 최초 작성자입니다.

[루난/'청원' 최초 작성자 : "이런 상황을 초래한 주요 원인은 중국에 언론 자유가 없어, 정부를 비판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중국지식인들은 우리의 국회격인 전인대에 낸 청원에서 리원량 씨가 숨진 "2월 6일을 '언론자유의 날'로 지정"하고, 또 "표현의 자유 보장" "연설과 통신 등에 대한 검열과 처벌 폐지" 등 5가지를 요구했습니다.

통제가 심한 중국 상황에서 지식인들의 이런 집단 행동은 공산당 영도에 대한 반기로 해석됩니다.

중국 지도부는 일단 무시하고, 민심 달래기에 나선 모습입니다.

후베이성과 우한시 서기를 오늘 전격 경질했습니다.

하지만 이런 집단 행동을 계속 지켜볼 지는 미지수입니다.

후베이성에서만 하루새 확진자가 만 5천 명이나 늘었습니다.

바이러스 핵산이 검출되지 않더라도 코로나19로 인한 폐렴 증상이 분명한 임상진단 환자까지 확진자로 분류했기 때문입니다.

사망자도 천300명을 넘어섰습니다.

일본에선 오늘 또 크루즈선에서 44명이 추가 확진되면서 이 배에서만 감염 환자가 218명으로 증가했습니다.

일본 후생노동상은 음성으로 확인된 탑승자 중 고령이거나 지병이 있는 사람부터 하선시킬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안양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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