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워진 지구…남극 대륙 사상 첫 영상 20도 넘어

입력 2020.02.14 (19:31) 수정 2020.02.14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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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구에서 가장 추운 곳, 바로 남극 대륙이죠.

그런데 남극 기온이 사상 처음으로 20도를 넘기는 믿기 어려운 일이 최근 일어났습니다.

이재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남극 최북단 앤버스 섬, 빙하가 바다 위로 쉴새 없이 무너져내립니다.

빙산들도 녹아 작은 덩어리로 부서집니다.

바다 위에는 작은 유빙만 떠다닙니다.

[사이먼/남극 탐사선 항해사 : "정확히 얼마나 많은 빙하가 무너져내릴 지 알 수 없었습니다. 우리가 지금 보고 있는 빙하는 이틀 전과는 전혀 다른 모습입니다."]

근처 시모어 섬의 기온은 무려 섭씨 20.75도까지 올라갔습니다.

남극에서 20도 넘는 기온이 관측된 것은 사상 처음입니다.

[클레어/세계기상기구 대변인 : "남극은 전 지구에서 가장 빠르게 기온이 올라가고 있는 지역입니다. 우리는 북극에 대한 얘기를 많이 듣지만 남극의 특정 지역은 매우 빠르게 온난화가 진행중입니다."]

이상 고온으로 남극 빙하가 녹는 속도는 어느 때보다 빨라졌습니다.

세계기상기구는 남극에서 1979년 이후 6배 많은 빙하가 녹았다고 밝혔습니다.

전문가들은 최근 남극 서쪽의 기온이 빠르게 상승했다며 주변 해류 변화와 엘니뇨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장기적으로는 극지방의 영구동토층과 바다에서 일어나는 변화와 밀접하게 관련돼 있다고 밝혔습니다.

전세계적인 온난화 현상과 무관하지 않다는 지적입니다.

또 남극 대륙은 전세계 담수의 70%를 눈과 얼음의 형태로 저장하고 있다며, 모두 녹을 경우 해수면이 60미터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KBS 뉴스 이재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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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뜨거워진 지구…남극 대륙 사상 첫 영상 20도 넘어
    • 입력 2020-02-14 19:35:49
    • 수정2020-02-14 19:50:33
    뉴스 7
[앵커]

지구에서 가장 추운 곳, 바로 남극 대륙이죠.

그런데 남극 기온이 사상 처음으로 20도를 넘기는 믿기 어려운 일이 최근 일어났습니다.

이재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남극 최북단 앤버스 섬, 빙하가 바다 위로 쉴새 없이 무너져내립니다.

빙산들도 녹아 작은 덩어리로 부서집니다.

바다 위에는 작은 유빙만 떠다닙니다.

[사이먼/남극 탐사선 항해사 : "정확히 얼마나 많은 빙하가 무너져내릴 지 알 수 없었습니다. 우리가 지금 보고 있는 빙하는 이틀 전과는 전혀 다른 모습입니다."]

근처 시모어 섬의 기온은 무려 섭씨 20.75도까지 올라갔습니다.

남극에서 20도 넘는 기온이 관측된 것은 사상 처음입니다.

[클레어/세계기상기구 대변인 : "남극은 전 지구에서 가장 빠르게 기온이 올라가고 있는 지역입니다. 우리는 북극에 대한 얘기를 많이 듣지만 남극의 특정 지역은 매우 빠르게 온난화가 진행중입니다."]

이상 고온으로 남극 빙하가 녹는 속도는 어느 때보다 빨라졌습니다.

세계기상기구는 남극에서 1979년 이후 6배 많은 빙하가 녹았다고 밝혔습니다.

전문가들은 최근 남극 서쪽의 기온이 빠르게 상승했다며 주변 해류 변화와 엘니뇨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장기적으로는 극지방의 영구동토층과 바다에서 일어나는 변화와 밀접하게 관련돼 있다고 밝혔습니다.

전세계적인 온난화 현상과 무관하지 않다는 지적입니다.

또 남극 대륙은 전세계 담수의 70%를 눈과 얼음의 형태로 저장하고 있다며, 모두 녹을 경우 해수면이 60미터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KBS 뉴스 이재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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