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량 마스크·손 소독제 판매 무더기 적발…사용기한까지 속여

입력 2020.02.18 (19:09) 수정 2020.02.18 (1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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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 19가 확산되면서 여전히 마스크와 손 소독제가 부족하다는 지적이 많은데 이런 혼란한 틈을 이용해 불량 보건용 마스크와 손 소독제를 유통한 업체들이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제조업체나 사용기한 같은 표시가 없는 마스크를 더러운 비닐봉지에 넣어 유통하거나, 마스크와 손 소독제의 사용기한을 속여 판매하기도 했습니다.

홍진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울 중구의 한 중국 배송 전문 물류 업체입니다.

마대를 열자 비닐봉지로 포장된 마스크들이 나옵니다.

마스크에 KF94 표시가 있지만, 제조원이나 제조번호를 확인할 수 없고, 밀봉도 돼 있지 않습니다.

불량 제품입니다.

다행히 유통되기 직전에 적발된 불량 마스크 2만 장은 압수됐습니다.

정상제품이 이렇게 밀봉돼 있는 것과 달리 불량 제품은 제조업체 등 표시가 없고, 밀봉돼 있지도 않아서 안전상 문제가 있을 수 있습니다.

마스크와 손 소독제의 사용기한을 속여 판매한 업체들도 함께 적발됐습니다.

5년 전에 구입한 손 소독제 1천9백 개를 최근에 제조된 것처럼 스티커를 붙여 팔았습니다.

제조번호와 사용기한을 지우고, 기한이 3년 지난 보건용 마스크 2천4백 개를 유통시키기도 했습니다.

미세먼지 차단 효과가 없는 방한용 마스크 등을 효과가 있는 것처럼 광고하거나, 식약처에서 허가받지 않은 세정제와 화장품을 소독제로 허위 광고한 사례도 적발됐습니다.

[김시필/서울시 민사경 보건의약수사팀장 : "허가를 받지 않은 화장품 제조 업체에서 생산된 제품이라든지, 아니라면 기구 용기에 사용해야 하는 살균 소독제 같은 경우에는 용도 자체가 다르기 때문에 안전성을 담보할 수가 없습니다."]

손 소독제를 구매할 때에는 용기 겉면에 의약외품 표시와 제조번호, 사용 기한이 적혀 있는지 꼭 확인해야 합니다.

서울시 사법경찰단은 보건용 마스크 1억8천만 원 어치를 사재기한 것으로 의심되는 온라인 유통업체도 적발해 식약처에 통보했습니다.

KBS 뉴스 홍진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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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량 마스크·손 소독제 판매 무더기 적발…사용기한까지 속여
    • 입력 2020-02-18 19:11:38
    • 수정2020-02-18 19:2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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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 19가 확산되면서 여전히 마스크와 손 소독제가 부족하다는 지적이 많은데 이런 혼란한 틈을 이용해 불량 보건용 마스크와 손 소독제를 유통한 업체들이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제조업체나 사용기한 같은 표시가 없는 마스크를 더러운 비닐봉지에 넣어 유통하거나, 마스크와 손 소독제의 사용기한을 속여 판매하기도 했습니다.

홍진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울 중구의 한 중국 배송 전문 물류 업체입니다.

마대를 열자 비닐봉지로 포장된 마스크들이 나옵니다.

마스크에 KF94 표시가 있지만, 제조원이나 제조번호를 확인할 수 없고, 밀봉도 돼 있지 않습니다.

불량 제품입니다.

다행히 유통되기 직전에 적발된 불량 마스크 2만 장은 압수됐습니다.

정상제품이 이렇게 밀봉돼 있는 것과 달리 불량 제품은 제조업체 등 표시가 없고, 밀봉돼 있지도 않아서 안전상 문제가 있을 수 있습니다.

마스크와 손 소독제의 사용기한을 속여 판매한 업체들도 함께 적발됐습니다.

5년 전에 구입한 손 소독제 1천9백 개를 최근에 제조된 것처럼 스티커를 붙여 팔았습니다.

제조번호와 사용기한을 지우고, 기한이 3년 지난 보건용 마스크 2천4백 개를 유통시키기도 했습니다.

미세먼지 차단 효과가 없는 방한용 마스크 등을 효과가 있는 것처럼 광고하거나, 식약처에서 허가받지 않은 세정제와 화장품을 소독제로 허위 광고한 사례도 적발됐습니다.

[김시필/서울시 민사경 보건의약수사팀장 : "허가를 받지 않은 화장품 제조 업체에서 생산된 제품이라든지, 아니라면 기구 용기에 사용해야 하는 살균 소독제 같은 경우에는 용도 자체가 다르기 때문에 안전성을 담보할 수가 없습니다."]

손 소독제를 구매할 때에는 용기 겉면에 의약외품 표시와 제조번호, 사용 기한이 적혀 있는지 꼭 확인해야 합니다.

서울시 사법경찰단은 보건용 마스크 1억8천만 원 어치를 사재기한 것으로 의심되는 온라인 유통업체도 적발해 식약처에 통보했습니다.

KBS 뉴스 홍진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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