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의 눈] 中 의료진 3천여 명 감염…WHO 조사단, 후베이는 빼고?

입력 2020.02.18 (21:13) 수정 2020.02.19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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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은 우한에서 들려온 한 의사의 사망 소식에 많은 사람들이 애도하고 있습니다.

우한에서 처음 코로나19 거점 병원으로 지정된 우창병원의 원장 류즈밍 씨.

코로나19의 최전선에서 진두지휘해 오던 그의 몸에도 바이러스가 침투했고, 결국 오늘(18일) 세상을 떠났습니다.

올해 나이 51세입니다.

이 병원에선 지난 14일에도 간호사 한 명이 숨졌는데요.

자세한 소식, 베이징 연결해 알아봅니다.

최영은 특파원! 코로나19 사태가 길어지면서 중국 의료진들의 희생도 커지고 있네요?

[기자]

현재까지 중국에서 사망한 의료진은 9명으로 전해집니다.

코로나19를 세상에 처음 경고했던 의사 리원량도 숨졌죠.

감염자 수는 의심 환자 등까지 포함하면 3천여 명에 달하는데요.

지난 11일 기준이라 지금은 더 늘었을 것으로 보입니다.

의료진 감염이 이렇게 많이 나오는 것은 사태 초기엔 전염성이 이렇게 높은지 파악되지 않았기 때문이고, 이후엔 의료 물자가 부족해서라고 중국 매체들은 보도하고 있습니다.

방호복이 없어 쓰레기 봉투를 뒤집어 써야 했던 사진, 마스크가 부족해 침대보를 잘라 썼다는 사연 등이 절박한 현지 상황을 알리기도 했지요.

오늘(18일) 숨진 류즈밍 원장의 우창병원도 SNS 계정을 통해 의료 물자 기부를 호소해 왔습니다.

[앵커]

의료진 감염은, 그 자체로도 안타깝지만 환자에게 다시 감염원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가 되는데요?

[기자]

네, 병원을 찾는 환자가 대부분 면역력이 취약한데, 치료를 받아야 하는 병원 내 오염이 심각하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특히 우한과 후베이 성 일부 지역에서 의료진 감염이 많이 나오고 있는데요.

이 지역에선 코로나19의 통제가 더 쉽지 않다 이런 추정이 가능합니다.

[앵커]

그래서 실상을 조사하겠다고 세계보건기구 WHO가 중국에 전문가 팀을 파견했잖아요?

논란이 있던데요?

[기자]

네, 이들의 일정이 논란입니다.

베이징과 광둥 성, 그리고 쓰촨 성을 방문하게 되는데 코로나19가 처음 발생하고 상황이 가장 심각한 후베이 성을 뺐다는 것이죠.

WHO의 사무총장의 경우 중국을 두둔하는 발언들로도 논란을 계속 불러왔는데, 이런 일정은 "중국이 진실을 숨기려 한다는 인상을 더욱 강하게 만들 것"이라는 비판을 부르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베이징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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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의 눈] 中 의료진 3천여 명 감염…WHO 조사단, 후베이는 빼고?
    • 입력 2020-02-18 21:16:37
    • 수정2020-02-19 08:5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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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은 우한에서 들려온 한 의사의 사망 소식에 많은 사람들이 애도하고 있습니다. 우한에서 처음 코로나19 거점 병원으로 지정된 우창병원의 원장 류즈밍 씨. 코로나19의 최전선에서 진두지휘해 오던 그의 몸에도 바이러스가 침투했고, 결국 오늘(18일) 세상을 떠났습니다. 올해 나이 51세입니다. 이 병원에선 지난 14일에도 간호사 한 명이 숨졌는데요. 자세한 소식, 베이징 연결해 알아봅니다. 최영은 특파원! 코로나19 사태가 길어지면서 중국 의료진들의 희생도 커지고 있네요? [기자] 현재까지 중국에서 사망한 의료진은 9명으로 전해집니다. 코로나19를 세상에 처음 경고했던 의사 리원량도 숨졌죠. 감염자 수는 의심 환자 등까지 포함하면 3천여 명에 달하는데요. 지난 11일 기준이라 지금은 더 늘었을 것으로 보입니다. 의료진 감염이 이렇게 많이 나오는 것은 사태 초기엔 전염성이 이렇게 높은지 파악되지 않았기 때문이고, 이후엔 의료 물자가 부족해서라고 중국 매체들은 보도하고 있습니다. 방호복이 없어 쓰레기 봉투를 뒤집어 써야 했던 사진, 마스크가 부족해 침대보를 잘라 썼다는 사연 등이 절박한 현지 상황을 알리기도 했지요. 오늘(18일) 숨진 류즈밍 원장의 우창병원도 SNS 계정을 통해 의료 물자 기부를 호소해 왔습니다. [앵커] 의료진 감염은, 그 자체로도 안타깝지만 환자에게 다시 감염원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가 되는데요? [기자] 네, 병원을 찾는 환자가 대부분 면역력이 취약한데, 치료를 받아야 하는 병원 내 오염이 심각하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특히 우한과 후베이 성 일부 지역에서 의료진 감염이 많이 나오고 있는데요. 이 지역에선 코로나19의 통제가 더 쉽지 않다 이런 추정이 가능합니다. [앵커] 그래서 실상을 조사하겠다고 세계보건기구 WHO가 중국에 전문가 팀을 파견했잖아요? 논란이 있던데요? [기자] 네, 이들의 일정이 논란입니다. 베이징과 광둥 성, 그리고 쓰촨 성을 방문하게 되는데 코로나19가 처음 발생하고 상황이 가장 심각한 후베이 성을 뺐다는 것이죠. WHO의 사무총장의 경우 중국을 두둔하는 발언들로도 논란을 계속 불러왔는데, 이런 일정은 "중국이 진실을 숨기려 한다는 인상을 더욱 강하게 만들 것"이라는 비판을 부르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베이징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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