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차된 차 사이로 불쑥…‘고의 사고’ 주의

입력 2020.02.19 (06:23) 수정 2020.02.19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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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차에 고의로 부딪히고 치료비 명목 등으로 2천여만 원을 받아낸 40대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갓길에 주차된 차량 사이로 갑자기 튀어 나가는 수법을 썼는데, 해당 장면이 CCTV에 고스란히 담겼습니다.

최진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경남 남해의 한 편도 1차로.

검은 옷을 입은 남성이 주차된 차들 사이에서 갑자기 튀어나와 황급히 횡단보도를 건넙니다.

차들이 빠르게 지나다니는 아찔한 상황.

남성은 같은 행동을 네 차례나 반복하고, 결국 한 승용차 사이드미러에 가슴을 세게 부딪치고 도로로 넘어집니다.

45살 A씨가 일부러 낸 교통사고 현장입니다.

이 남성은 횡단보도를 건너는 보행자를 차로 칠 경우 형사합의를 해야 한다는 점을 악용해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A 씨는 이 사고로 한쪽 다리가 골절돼 전치 10주 진단을 받았습니다.

자동차 보험회사는 A 씨에게 치료비와 합의금 명목으로 2천2백만 원을 지급했습니다.

단순 교통사고로 넘길 뻔했던 A 씨의 수법은 경찰이 현장 인근 CCTV를 확인하면서 들통이 났습니다.

경찰은 A씨가 사고 신고 당시부터 형사합의부터 언급한 점 등을 수상히 여겼습니다.

[전양준/남해경찰서 교통사고조사팀장 : "고의사고가 의심될 경우 바로 보험처리를 하는 것보다 관할 경찰서 교통조사팀을 찾아서 상담하시면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A 씨도 CCTV를 본 뒤 혐의를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A 씨에 대해 구속 영장을 신청하고, 과거에도 비슷한 수법으로 고의 사고를 낸 것으로 보고 여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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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차된 차 사이로 불쑥…‘고의 사고’ 주의
    • 입력 2020-02-19 06:43:26
    • 수정2020-02-19 08:0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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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차에 고의로 부딪히고 치료비 명목 등으로 2천여만 원을 받아낸 40대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갓길에 주차된 차량 사이로 갑자기 튀어 나가는 수법을 썼는데, 해당 장면이 CCTV에 고스란히 담겼습니다.

최진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경남 남해의 한 편도 1차로.

검은 옷을 입은 남성이 주차된 차들 사이에서 갑자기 튀어나와 황급히 횡단보도를 건넙니다.

차들이 빠르게 지나다니는 아찔한 상황.

남성은 같은 행동을 네 차례나 반복하고, 결국 한 승용차 사이드미러에 가슴을 세게 부딪치고 도로로 넘어집니다.

45살 A씨가 일부러 낸 교통사고 현장입니다.

이 남성은 횡단보도를 건너는 보행자를 차로 칠 경우 형사합의를 해야 한다는 점을 악용해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A 씨는 이 사고로 한쪽 다리가 골절돼 전치 10주 진단을 받았습니다.

자동차 보험회사는 A 씨에게 치료비와 합의금 명목으로 2천2백만 원을 지급했습니다.

단순 교통사고로 넘길 뻔했던 A 씨의 수법은 경찰이 현장 인근 CCTV를 확인하면서 들통이 났습니다.

경찰은 A씨가 사고 신고 당시부터 형사합의부터 언급한 점 등을 수상히 여겼습니다.

[전양준/남해경찰서 교통사고조사팀장 : "고의사고가 의심될 경우 바로 보험처리를 하는 것보다 관할 경찰서 교통조사팀을 찾아서 상담하시면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A 씨도 CCTV를 본 뒤 혐의를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A 씨에 대해 구속 영장을 신청하고, 과거에도 비슷한 수법으로 고의 사고를 낸 것으로 보고 여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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