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연일 “코로나19 감염 0”…민간요법 방역에 의존?

입력 2020.02.19 (19:12) 수정 2020.02.19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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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북한은 연일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았다는 입장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각종 매체를 통해 계속해서 방역도 독려하고 있는데, 약품 등이 부족한 탓일까요?

민간요법에 상당히 의존하는 모습도 엿보입니다.

이효용 기자입니다.

[리포트]

오늘 노동신문 1면에 실린 백두산 혁명전적지 답사 행군대의 모습입니다.

참가자 모두가 마스크를 쓰고 있습니다.

백두산을 '성지'로 여기는 북한에서 사람들이 마스크를 쓴 채 백두산을 찾은 모습을 공개한 것은 매우 이례적입니다.

노동신문은 오늘도 두개 면에 걸쳐 10여건의 코로나19 관련 기사를 싣고 북한에는 여전히 한 명의 감염자도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북한 보건상도 처음으로 조선중앙TV 인터뷰에 나서 의심환자조차 없다고 강조하며 방역과 예방을 독려했습니다.

[오춘복/北보건상/중앙비상방역지휘부 종합분과장/어제 조선중앙TV : "아직까지 우리 나라에 신형코로나비루스감염자나 의진자가 한명도 나타나지 않았다는 사실이..."]

하지만 장비나 약품이 충분하지 않다는 정황은 곳곳에서 포착되고 있습니다.

노동신문은 강원도 인민병원의 방역 작업을 소개하며, 소독과 환기를 위해 쑥을 태웠다고 전했습니다.

식초는 소독에 도움되지 않는다는 내용도 함께 실렸습니다.

재래식이나 검증되지 않은 민간요법을 동원해 방역 등을 진행하고 있음을 짐작할 수 있는 대목입니다.

[정성장/세종연구소 북한연구센터장 : "약이라든가 의약제품 이런 것들이 상당히 빈약한 상황이기 때문에 생존을 위해서 지금 민간요법에 상당 부분 의존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입니다."]

이런 가운데 세계보건기구, WHO는 지난주 북한의 요청으로 보안경과 마스크, 실험 시약 등을 제공했다고 발표했습니다.

국제아동기금, UNICEF 역시 최근 북한 당국이 보호복과 보안경, 마스크, 장갑 등을 요청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효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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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한 연일 “코로나19 감염 0”…민간요법 방역에 의존?
    • 입력 2020-02-19 19:14:31
    • 수정2020-02-19 19:50:07
    뉴스 7
[앵커]

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북한은 연일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았다는 입장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각종 매체를 통해 계속해서 방역도 독려하고 있는데, 약품 등이 부족한 탓일까요?

민간요법에 상당히 의존하는 모습도 엿보입니다.

이효용 기자입니다.

[리포트]

오늘 노동신문 1면에 실린 백두산 혁명전적지 답사 행군대의 모습입니다.

참가자 모두가 마스크를 쓰고 있습니다.

백두산을 '성지'로 여기는 북한에서 사람들이 마스크를 쓴 채 백두산을 찾은 모습을 공개한 것은 매우 이례적입니다.

노동신문은 오늘도 두개 면에 걸쳐 10여건의 코로나19 관련 기사를 싣고 북한에는 여전히 한 명의 감염자도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북한 보건상도 처음으로 조선중앙TV 인터뷰에 나서 의심환자조차 없다고 강조하며 방역과 예방을 독려했습니다.

[오춘복/北보건상/중앙비상방역지휘부 종합분과장/어제 조선중앙TV : "아직까지 우리 나라에 신형코로나비루스감염자나 의진자가 한명도 나타나지 않았다는 사실이..."]

하지만 장비나 약품이 충분하지 않다는 정황은 곳곳에서 포착되고 있습니다.

노동신문은 강원도 인민병원의 방역 작업을 소개하며, 소독과 환기를 위해 쑥을 태웠다고 전했습니다.

식초는 소독에 도움되지 않는다는 내용도 함께 실렸습니다.

재래식이나 검증되지 않은 민간요법을 동원해 방역 등을 진행하고 있음을 짐작할 수 있는 대목입니다.

[정성장/세종연구소 북한연구센터장 : "약이라든가 의약제품 이런 것들이 상당히 빈약한 상황이기 때문에 생존을 위해서 지금 민간요법에 상당 부분 의존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입니다."]

이런 가운데 세계보건기구, WHO는 지난주 북한의 요청으로 보안경과 마스크, 실험 시약 등을 제공했다고 발표했습니다.

국제아동기금, UNICEF 역시 최근 북한 당국이 보호복과 보안경, 마스크, 장갑 등을 요청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효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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