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18명 확진자 발생…‘지역 내 감염 우려’ 확산

입력 2020.02.19 (21:04) 수정 2020.02.20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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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하루에 18명의 확진자가 나온 대구경북 지역, 대학병원급 응급실들이 잇따라 폐쇄되고 있습니다.

확진 환자들이 치료를 받고 있는 대구의료원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정혜미 기자, 이례적으로 확진자가 무더기로 나왔는데, 환자들의 상태가 궁금합니다.

혹시 위중한 환자는 없습니까?

[기자]

네, 다행히 아직까지는 환자들의 상태가 비교적 안정적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제가 지금 나와 있는 이곳 대구의료원에서도 현재 확진 환자 10명이 음압병실에서 격리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병원 측은 환자들이 일반 폐렴이 발생했을 때 받는 통상적인 치료를 받고 있으며, 위중한 환자는 없다고 전했습니다.

현재 대구 경북 지역의 다른 확진 환자들도 경북대병원과 계명대 동산병원, 동국대 경주병원 등에서 각각 격리 치료를 받고 있는데요.

병원 측의 설명을 종합해 보면, 일부 환자들의 경우 기침과 약간의 인후통 증상이 있긴 하지만, 아직까지는 대부분 상태가 양호한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대형 병원들 상황 궁금합니다.

응급실이 몇 개나 폐쇄된거죠?

[기자]

현재 대구지역 대학병원의 응급실 5곳 가운데 4곳이 폐쇄된 상황입니다.

모두 코로나19 확진자나 의심 환자가 다녀간 곳들인데요,

경북대병원과 계명대동산병원, 영남대병원, 대구가톨릭대병원 등입니다.

경북 영천에서도 확진자가 나오면서 영남대 영천병원 응급실 등 병원 8곳이 폐쇄됐습니다.

확진자와 접촉했기 때문에 격리된 의료진이 적지 않은데다, 응급실 소독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이 가운데 격리된 의료진이 많은 병원의 응급실은 다시 열리기까지 상당한 기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대학병원의 응급실 폐쇄 때문에 2차 병원으로 응급 환자들이 쏠리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확진자가 근무하거나 의심환자가 다녀간 지역 소규모 병의원들의 폐쇄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앵커]

앞서 얘기했지만 확진자들이 더 나올 가능성이 있어 보이는데요,

방역은 어떻게 이뤄지고 있나요?

[기자]

현재 확진자가 빠르게 늘면서 동선 파악과 방역도 쉽지 않은 상황습니다.

일단 어제 확진 판정을 받은 31번 환자가 거쳐간 병원과 뷔페, 교회 등은 모두 현재 폐쇄됐고, 소독 작업을 진행 중입니다.

해당 지역의 보건소나 도서관 등 공공 시설물들도 일부 폐쇄 조치했습니다.

오늘(19일) 확진자가 대거 늘어난만큼 확진자들의 동선에 따라 시설물 폐쇄 조치와 방역 작업이 계속해서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현재 대구경북 지역의 자가격리 관리 대상자는 2백여 명에 달하는데, 선별진료소를 통해 의심 증상이 있는 환자들이 계속 검체 채취를 받고 있어서 관리 대상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이렇게 의심 증상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지역 내 빠르게 늘고 있지만, 격리시설과 인력이 부족한 상황입니다.

지금까지 대구의료원에서 KBS 뉴스 정혜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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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구·경북 18명 확진자 발생…‘지역 내 감염 우려’ 확산
    • 입력 2020-02-19 21:07:55
    • 수정2020-02-20 08:5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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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하루에 18명의 확진자가 나온 대구경북 지역, 대학병원급 응급실들이 잇따라 폐쇄되고 있습니다. 확진 환자들이 치료를 받고 있는 대구의료원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정혜미 기자, 이례적으로 확진자가 무더기로 나왔는데, 환자들의 상태가 궁금합니다. 혹시 위중한 환자는 없습니까? [기자] 네, 다행히 아직까지는 환자들의 상태가 비교적 안정적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제가 지금 나와 있는 이곳 대구의료원에서도 현재 확진 환자 10명이 음압병실에서 격리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병원 측은 환자들이 일반 폐렴이 발생했을 때 받는 통상적인 치료를 받고 있으며, 위중한 환자는 없다고 전했습니다. 현재 대구 경북 지역의 다른 확진 환자들도 경북대병원과 계명대 동산병원, 동국대 경주병원 등에서 각각 격리 치료를 받고 있는데요. 병원 측의 설명을 종합해 보면, 일부 환자들의 경우 기침과 약간의 인후통 증상이 있긴 하지만, 아직까지는 대부분 상태가 양호한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대형 병원들 상황 궁금합니다. 응급실이 몇 개나 폐쇄된거죠? [기자] 현재 대구지역 대학병원의 응급실 5곳 가운데 4곳이 폐쇄된 상황입니다. 모두 코로나19 확진자나 의심 환자가 다녀간 곳들인데요, 경북대병원과 계명대동산병원, 영남대병원, 대구가톨릭대병원 등입니다. 경북 영천에서도 확진자가 나오면서 영남대 영천병원 응급실 등 병원 8곳이 폐쇄됐습니다. 확진자와 접촉했기 때문에 격리된 의료진이 적지 않은데다, 응급실 소독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이 가운데 격리된 의료진이 많은 병원의 응급실은 다시 열리기까지 상당한 기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대학병원의 응급실 폐쇄 때문에 2차 병원으로 응급 환자들이 쏠리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확진자가 근무하거나 의심환자가 다녀간 지역 소규모 병의원들의 폐쇄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앵커] 앞서 얘기했지만 확진자들이 더 나올 가능성이 있어 보이는데요, 방역은 어떻게 이뤄지고 있나요? [기자] 현재 확진자가 빠르게 늘면서 동선 파악과 방역도 쉽지 않은 상황습니다. 일단 어제 확진 판정을 받은 31번 환자가 거쳐간 병원과 뷔페, 교회 등은 모두 현재 폐쇄됐고, 소독 작업을 진행 중입니다. 해당 지역의 보건소나 도서관 등 공공 시설물들도 일부 폐쇄 조치했습니다. 오늘(19일) 확진자가 대거 늘어난만큼 확진자들의 동선에 따라 시설물 폐쇄 조치와 방역 작업이 계속해서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현재 대구경북 지역의 자가격리 관리 대상자는 2백여 명에 달하는데, 선별진료소를 통해 의심 증상이 있는 환자들이 계속 검체 채취를 받고 있어서 관리 대상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이렇게 의심 증상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지역 내 빠르게 늘고 있지만, 격리시설과 인력이 부족한 상황입니다. 지금까지 대구의료원에서 KBS 뉴스 정혜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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