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방위비 분담 합의없으면 한국인 근로자 선별 무급휴직 고려”

입력 2020.02.20 (06:19) 수정 2020.02.20 (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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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미 방위비 분담금 합의가 없다면 주한미군 한국인 노무자 9천여 명이 4월부터 무급 휴직 상태가 될 수 있다고 예고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 국방부가 한국인 노무자들이 제공하는 업무의 우선순위를 정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핵심 업무 종사자는 놔두고 그렇지 않은 직무의 노무자들은 무급 휴직 상태에 둘 수 있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워싱턴 김웅규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이틀 전 에이브럼스 주한미군 사령관은 한미 방위비 분담금 합의가 안되면 9000 명의 주한미군 한국인 노무자들이 무급휴직에 대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방위비 분담금 협상이 시간을 끄는 가운데 한국에 대한 미국의 압박으로 해석될 수 있는 발언입니다.

문제는 한국인 노무자들의 잠정 무급 휴직은 미국도 부담이라는 겁니다.

미 국방부는 한국인 노무자들의 무급휴직이 주한미군과 그 가족에게 분명히 영향을 준다고 밝혔습니다.

미 국방부는 그래서 한국인 노무자들의 업무를 중요도에 따라 우선순위를 두겠다고 했습니다.

[윌리엄 번 : "if needed, we're going to have to prioritize what services those workers provide."]

주한미군과 그 가족의 생명, 건강, 안전 관련 업무가 최우선이라고 했습니다.

[윌리엄 번 : "And we're going to have to prioritize life, health and safety, there will certainly be an impact to both the service members and their families."]

미군이 정한 우선 순위에서 제외된 한국인 노무자들은 무급휴직을 감당해야 한다는 취지로도 해석됩니다.

한국인 노무자들이 무급휴직 되면, 주한 미군의 작전 수행에도 영향이 있지 않겠냐는 질문엔 언급을 피했습니다.

방위비 분담금 협상 타결이 긴급하고 주요한 만큼 다음 주 미국에서 열리는 한미 국방장관 회담의 의제임도 분명히 했습니다.

[호프먼 : "We've gotta work through the agreement for funding the forces. So that'll obviously be a topic we will discuss."]

미 국방부는 9천 명의 한국인 노무자는 상당한 숫자라고 했습니다.

무급휴직은 민감한 문제라고도 했습니다.

미국도 고민이 깊다는 말입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웅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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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 “방위비 분담 합의없으면 한국인 근로자 선별 무급휴직 고려”
    • 입력 2020-02-20 06:22:40
    • 수정2020-02-20 08: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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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미 방위비 분담금 합의가 없다면 주한미군 한국인 노무자 9천여 명이 4월부터 무급 휴직 상태가 될 수 있다고 예고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 국방부가 한국인 노무자들이 제공하는 업무의 우선순위를 정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핵심 업무 종사자는 놔두고 그렇지 않은 직무의 노무자들은 무급 휴직 상태에 둘 수 있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워싱턴 김웅규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이틀 전 에이브럼스 주한미군 사령관은 한미 방위비 분담금 합의가 안되면 9000 명의 주한미군 한국인 노무자들이 무급휴직에 대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방위비 분담금 협상이 시간을 끄는 가운데 한국에 대한 미국의 압박으로 해석될 수 있는 발언입니다.

문제는 한국인 노무자들의 잠정 무급 휴직은 미국도 부담이라는 겁니다.

미 국방부는 한국인 노무자들의 무급휴직이 주한미군과 그 가족에게 분명히 영향을 준다고 밝혔습니다.

미 국방부는 그래서 한국인 노무자들의 업무를 중요도에 따라 우선순위를 두겠다고 했습니다.

[윌리엄 번 : "if needed, we're going to have to prioritize what services those workers provide."]

주한미군과 그 가족의 생명, 건강, 안전 관련 업무가 최우선이라고 했습니다.

[윌리엄 번 : "And we're going to have to prioritize life, health and safety, there will certainly be an impact to both the service members and their families."]

미군이 정한 우선 순위에서 제외된 한국인 노무자들은 무급휴직을 감당해야 한다는 취지로도 해석됩니다.

한국인 노무자들이 무급휴직 되면, 주한 미군의 작전 수행에도 영향이 있지 않겠냐는 질문엔 언급을 피했습니다.

방위비 분담금 협상 타결이 긴급하고 주요한 만큼 다음 주 미국에서 열리는 한미 국방장관 회담의 의제임도 분명히 했습니다.

[호프먼 : "We've gotta work through the agreement for funding the forces. So that'll obviously be a topic we will discuss."]

미 국방부는 9천 명의 한국인 노무자는 상당한 숫자라고 했습니다.

무급휴직은 민감한 문제라고도 했습니다.

미국도 고민이 깊다는 말입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웅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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