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전국은] 도심 공원서 두꺼비 집단 번식…생태계 ‘건강’

입력 2020.02.20 (06:51) 수정 2020.02.20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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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환경파괴와 기후변화에 민감한 대표적인 생태 지표종이죠.

두꺼비가 집단으로 활동하는 모습이 부산의 도심 공원에서 포착됐습니다.

이른 봄기운에 짝짓기하러 나선 건데요.

김아르내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낙동강을 끼고 있는 생태공원 습지.

두꺼비들이 모여 있습니다.

몸집이 큰 암컷을 수컷 여러 마리가 에워쌌습니다.

이 두꺼비는 황소개구리를 암컷으로 착각해 구애를 보냅니다.

예년보다 한 달가량 앞서 짝짓기에 나선 두꺼비의 모습이 포착된 건 지난 주말입니다.

[강도성/부산시 부산진구 : "비가 온 뒤에 두꺼비가 줄을 지어서 몇 마리 나오는 걸 봤는데 곧 봄이 오고 환경이 엄청 좋아진 걸 느꼈습니다."]

공원 습지 주변에서 발견된 두꺼비는 500여 마리.

지난주 부산의 기온이 평년의 4월 중순과 비슷할 정도로 봄기운이 완연하자 서둘러 번식 활동을 한 겁니다.

주말 사이 두꺼비들이 번식하면서 습지에는 이처럼 두꺼비 알이 곳곳에서 발견되고 있습니다.

두꺼비가 집단 번식하는 곳은 환경적인 가치도 큽니다.

두꺼비들이 산란을 위해 찾는 습지가 개발에 따른 환경 파괴로 갈수록 사라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종남/생태분류학 박사 : "이 지역이 햇빛이 가장 돌고, 이곳에 강과 가까이 접근된 풍경이고, 또한 이곳이 보호지역으로 되어 있어서 그들이 번식하는데 가장 알맞은 그런 장소라고 보셔야 합니다."]

두꺼비의 등장이 이른 봄소식과 함께 생태계 보전의 소중함도 전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아르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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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금 전국은] 도심 공원서 두꺼비 집단 번식…생태계 ‘건강’
    • 입력 2020-02-20 06:54:12
    • 수정2020-02-20 08: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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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환경파괴와 기후변화에 민감한 대표적인 생태 지표종이죠.

두꺼비가 집단으로 활동하는 모습이 부산의 도심 공원에서 포착됐습니다.

이른 봄기운에 짝짓기하러 나선 건데요.

김아르내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낙동강을 끼고 있는 생태공원 습지.

두꺼비들이 모여 있습니다.

몸집이 큰 암컷을 수컷 여러 마리가 에워쌌습니다.

이 두꺼비는 황소개구리를 암컷으로 착각해 구애를 보냅니다.

예년보다 한 달가량 앞서 짝짓기에 나선 두꺼비의 모습이 포착된 건 지난 주말입니다.

[강도성/부산시 부산진구 : "비가 온 뒤에 두꺼비가 줄을 지어서 몇 마리 나오는 걸 봤는데 곧 봄이 오고 환경이 엄청 좋아진 걸 느꼈습니다."]

공원 습지 주변에서 발견된 두꺼비는 500여 마리.

지난주 부산의 기온이 평년의 4월 중순과 비슷할 정도로 봄기운이 완연하자 서둘러 번식 활동을 한 겁니다.

주말 사이 두꺼비들이 번식하면서 습지에는 이처럼 두꺼비 알이 곳곳에서 발견되고 있습니다.

두꺼비가 집단 번식하는 곳은 환경적인 가치도 큽니다.

두꺼비들이 산란을 위해 찾는 습지가 개발에 따른 환경 파괴로 갈수록 사라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종남/생태분류학 박사 : "이 지역이 햇빛이 가장 돌고, 이곳에 강과 가까이 접근된 풍경이고, 또한 이곳이 보호지역으로 되어 있어서 그들이 번식하는데 가장 알맞은 그런 장소라고 보셔야 합니다."]

두꺼비의 등장이 이른 봄소식과 함께 생태계 보전의 소중함도 전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아르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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