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째 멈춰 있는 닥터헬기, 운항 재개 여전히 미지수

입력 2020.02.20 (12:37) 수정 2020.02.20 (1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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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주대 외상센터 의료진이 인력이 부족하다며 탑승을 거부해 불거진 '닥터헬기 운항 중단 사태'가 한 달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보건복지부 요청으로 닥터헬기 운항 재개 방안을 마련해야 하는 아주대병원은 이달 말까지 시간을 달라고 했습니다.

오현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안전점검에 들어갔던 경기도 닥터헬기는 지난달 중순부터 운항이 가능해졌습니다.

그러나 헬기는 지금까지 한 달째 수원 공군비행장에 묶여 있습니다.

아주대병원 외상센터 의료진이 인력 충원 없이는 헬기에 타지 않겠다고 했는데, 아직 이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헬기 운항 재개 방안을 마련해달라는 복지부 요청에 아주대병원은 경기도가 도비를 지원하면 인력을 충원하겠다는 원론적 입장을 냈습니다.

이 방안으론 해결이 어렵다고 본 복지부는 경기도를 통해 구체적인 방안을 다시 달라고 요구했는데, 아주대병원은 이달 말까지 시간을 더 달라고 했습니다.

어떠한 방법이 됐든 외상센터 의료진을 설득해 헬기에 다시 태우는 것이 관건인데, 의료진과 병원 사이 갈등이 깊어 쉽지는 않습니다.

게다가 병원이 외상센터 관련 경기도 조사를 받고 있고, '코로나 19' 사태도 있어서 이국종 교수 후임 외상센터장을 정하지도 못했습니다.

지난해 9월 도입된 경기도 닥터헬기는 국내 첫 24시간 운항과 소방 협업 등으로 많은 기대를 받았습니다.

[이국종/아주대 교수/지난해 8월 : "소방에서 떨어져 나와서 다른 시스템을 추구하는 게 아니라 소방의 항공전력을 더욱더 강화하는 측면이 있겠습니다."]

그러나 안전점검에 운항 중단 사태까지 이어지면서 실제 운항한 기간은 2달에 불과합니다.

닥터헬기의 빈자리는 소방헬기가 대신하고 있지만, 소방헬기엔 의료진이 타지 못해 한계가 있습니다.

이 때문에 생기는 피해는 고스란히 중증 외상 환자에게 돌아갑니다.

KBS 뉴스 오현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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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 달째 멈춰 있는 닥터헬기, 운항 재개 여전히 미지수
    • 입력 2020-02-20 12:39:07
    • 수정2020-02-20 12:43:53
    뉴스 12
[앵커]

아주대 외상센터 의료진이 인력이 부족하다며 탑승을 거부해 불거진 '닥터헬기 운항 중단 사태'가 한 달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보건복지부 요청으로 닥터헬기 운항 재개 방안을 마련해야 하는 아주대병원은 이달 말까지 시간을 달라고 했습니다.

오현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안전점검에 들어갔던 경기도 닥터헬기는 지난달 중순부터 운항이 가능해졌습니다.

그러나 헬기는 지금까지 한 달째 수원 공군비행장에 묶여 있습니다.

아주대병원 외상센터 의료진이 인력 충원 없이는 헬기에 타지 않겠다고 했는데, 아직 이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헬기 운항 재개 방안을 마련해달라는 복지부 요청에 아주대병원은 경기도가 도비를 지원하면 인력을 충원하겠다는 원론적 입장을 냈습니다.

이 방안으론 해결이 어렵다고 본 복지부는 경기도를 통해 구체적인 방안을 다시 달라고 요구했는데, 아주대병원은 이달 말까지 시간을 더 달라고 했습니다.

어떠한 방법이 됐든 외상센터 의료진을 설득해 헬기에 다시 태우는 것이 관건인데, 의료진과 병원 사이 갈등이 깊어 쉽지는 않습니다.

게다가 병원이 외상센터 관련 경기도 조사를 받고 있고, '코로나 19' 사태도 있어서 이국종 교수 후임 외상센터장을 정하지도 못했습니다.

지난해 9월 도입된 경기도 닥터헬기는 국내 첫 24시간 운항과 소방 협업 등으로 많은 기대를 받았습니다.

[이국종/아주대 교수/지난해 8월 : "소방에서 떨어져 나와서 다른 시스템을 추구하는 게 아니라 소방의 항공전력을 더욱더 강화하는 측면이 있겠습니다."]

그러나 안전점검에 운항 중단 사태까지 이어지면서 실제 운항한 기간은 2달에 불과합니다.

닥터헬기의 빈자리는 소방헬기가 대신하고 있지만, 소방헬기엔 의료진이 타지 못해 한계가 있습니다.

이 때문에 생기는 피해는 고스란히 중증 외상 환자에게 돌아갑니다.

KBS 뉴스 오현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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