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24 현장] 中 웨이하이, 한국인 연이어 격리

입력 2020.02.26 (20:31) 수정 2020.02.26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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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 지방정부들이 한국발 비행기를 타고 들어오는 승객들에 대한 검역을 강화했습니다.

이 때문에 산둥성 웨이하이에서는 시 정부가 정한 호텔에 격리된 한국 사람이 40명을 넘어섰는데요.

베이징 연결합니다.

안양봉 특파원! 오늘도 웨이하이로 간 한국발 비행기가 두 편이나 된다고 하던데, 이 승객들도 격리됐다죠?

[기자]

네, 오전 제주항공편으로 들어온 6명, 또 오후에 들어온 24명 등 모두 30명이 웨이하이시가 정한 호텔에 격리됐습니다.

어제 19명까지 하면 모두 49명입니다.

산둥성 정부는 오늘 해당 항공편에 발열 증세 승객이 있어서 내린 조치라고 밝혔습니다.

발열 승객이 정확히 몇명인지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이중 2명은 한국인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산둥성 정부는 시 정부가 발표한 한국발 비행기 탑승자는 모두 일괄 격리한다는 말은 오해라고 밝혔는데요.

성 정부는 발열 환자가 있을 때만 지정 호텔에 격리하고 그러지 않을 때는 자택에 14일 동안 머물도록 조치했다고 밝혔습니다.

실제 우리 대사관도 코로나19 검사에서 음성 판정이 나오면 모두 자택으로 귀가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앵커]

집에서 2주일 동안 강제로 머물게 하는 지방정부도 많다죠?

[기자]

무조건 14일 동안 자택에 머물게 하는 건데요.

저희 취재팀이 현재까지 파악한 바로는 모두 7개 도시입니다.

수도 베이징을 비롯해 칭다오, 선양, 옌지, 옌타이와 무단장, 다롄 인데요.

내일 부턴 산시성 시안도 추가됩니다.

집에 머물면서 잠복기 기간을 마치라는 건데요.

중국 내 가족도 입국한 가족과 함께 지낼 때는 마찬가지로 격리를 해야 합니다.

이번 조치로 생활 불편은 물론 경제적 피해도 만만찮을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교민 피해가 이만 저만이 아닌데, 중국은 뭐라고 설명하고 있습니까?

[기자]

네, 중국은 이 모든 조치가 한국인만을 대상으로 한 게 아니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한국 뿐 아니라, 일본에서 들어오는 비행기에도 같은 조치를 하고 있고, 또 한국인 뿐 아니라, 이 비행기에 탑승한 중국인, 또 제3국인에게도 동일하게 적용된다고 밝혔습니다.

실제 웨이하이 호텔에 격리된 중국인은 모두 300여 명으로, 한국인보다 5배 가량 많습니다.

중국 외교부는 오늘 방역에서 가장 중요한 접촉을 줄이기 위해 이런 조치들이 취해지고 있는 것이라고 이해를 당부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그런데 우리 정부는 후베이성에서 입국하는 것만 금지했을 뿐 다른 중국인들에 대해서는 이런 조치를 하지 않고 있습니다.

그래서 과도하다는 지적이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인데요.

[기자]

네, 우리 정부는 호텔이든 집이든 강제 격리를 하지 않고 있는데요.

관련 앱을 설치해서 14일 동안 매일 체온 보고를 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또 중국이 우리 국민의 이익과 안전에 대한 조치를 내릴 때는 적어도 우리 정부와 사전에 협의를 진행하는 게 맞습니다.

그런데 이런 절차도 모두 생략됐습니다.

하지만, 오늘 후베이성을 제외하곤 중국 전역에서 신규 환자가 5명 밖에 나오지 않았습니다.

한국발 역유입을 우려하는 중국 정부의 태도는 달라지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베이징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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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로벌24 현장] 中 웨이하이, 한국인 연이어 격리
    • 입력 2020-02-26 20:44:11
    • 수정2020-02-26 21:00:42
    글로벌24
[앵커]

중국 지방정부들이 한국발 비행기를 타고 들어오는 승객들에 대한 검역을 강화했습니다.

이 때문에 산둥성 웨이하이에서는 시 정부가 정한 호텔에 격리된 한국 사람이 40명을 넘어섰는데요.

베이징 연결합니다.

안양봉 특파원! 오늘도 웨이하이로 간 한국발 비행기가 두 편이나 된다고 하던데, 이 승객들도 격리됐다죠?

[기자]

네, 오전 제주항공편으로 들어온 6명, 또 오후에 들어온 24명 등 모두 30명이 웨이하이시가 정한 호텔에 격리됐습니다.

어제 19명까지 하면 모두 49명입니다.

산둥성 정부는 오늘 해당 항공편에 발열 증세 승객이 있어서 내린 조치라고 밝혔습니다.

발열 승객이 정확히 몇명인지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이중 2명은 한국인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산둥성 정부는 시 정부가 발표한 한국발 비행기 탑승자는 모두 일괄 격리한다는 말은 오해라고 밝혔는데요.

성 정부는 발열 환자가 있을 때만 지정 호텔에 격리하고 그러지 않을 때는 자택에 14일 동안 머물도록 조치했다고 밝혔습니다.

실제 우리 대사관도 코로나19 검사에서 음성 판정이 나오면 모두 자택으로 귀가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앵커]

집에서 2주일 동안 강제로 머물게 하는 지방정부도 많다죠?

[기자]

무조건 14일 동안 자택에 머물게 하는 건데요.

저희 취재팀이 현재까지 파악한 바로는 모두 7개 도시입니다.

수도 베이징을 비롯해 칭다오, 선양, 옌지, 옌타이와 무단장, 다롄 인데요.

내일 부턴 산시성 시안도 추가됩니다.

집에 머물면서 잠복기 기간을 마치라는 건데요.

중국 내 가족도 입국한 가족과 함께 지낼 때는 마찬가지로 격리를 해야 합니다.

이번 조치로 생활 불편은 물론 경제적 피해도 만만찮을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교민 피해가 이만 저만이 아닌데, 중국은 뭐라고 설명하고 있습니까?

[기자]

네, 중국은 이 모든 조치가 한국인만을 대상으로 한 게 아니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한국 뿐 아니라, 일본에서 들어오는 비행기에도 같은 조치를 하고 있고, 또 한국인 뿐 아니라, 이 비행기에 탑승한 중국인, 또 제3국인에게도 동일하게 적용된다고 밝혔습니다.

실제 웨이하이 호텔에 격리된 중국인은 모두 300여 명으로, 한국인보다 5배 가량 많습니다.

중국 외교부는 오늘 방역에서 가장 중요한 접촉을 줄이기 위해 이런 조치들이 취해지고 있는 것이라고 이해를 당부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그런데 우리 정부는 후베이성에서 입국하는 것만 금지했을 뿐 다른 중국인들에 대해서는 이런 조치를 하지 않고 있습니다.

그래서 과도하다는 지적이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인데요.

[기자]

네, 우리 정부는 호텔이든 집이든 강제 격리를 하지 않고 있는데요.

관련 앱을 설치해서 14일 동안 매일 체온 보고를 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또 중국이 우리 국민의 이익과 안전에 대한 조치를 내릴 때는 적어도 우리 정부와 사전에 협의를 진행하는 게 맞습니다.

그런데 이런 절차도 모두 생략됐습니다.

하지만, 오늘 후베이성을 제외하곤 중국 전역에서 신규 환자가 5명 밖에 나오지 않았습니다.

한국발 역유입을 우려하는 중국 정부의 태도는 달라지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베이징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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