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문중원 기수 농성장 철거 ‘충돌’…전광훈 “범투본 집회 중단”

입력 2020.02.27 (19:26) 수정 2020.02.27 (19:44)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서울 도심 집회가 전면 금지된 가운데, 관할 종로구청이 오늘 광화문 광장 일대 천막들을 강제 철거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구속된 범국민투쟁본부의 전광훈 목사는 3.1절을 하루 앞두고 열 예정이던 토요일 대규모 집회를 중단한다고 밝혔습니다.

양민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안전모를 쓴 구청 직원들이 광화문 광장 옆 도로를 따라 천막 농성장으로 향합니다.

[김남선/종로구청 건설관리과장 : "우리 종로구에서는 2020년 2월 27일 7시 30분부로 행정대집행법 제 3조 2항에 의거, 행정대집행을 실시합니다."]

종로구청이 코로나19의 확산에 따라, 광화문 광장 인근 천막들에 대해 강제 철거에 나선 겁니다.

수 차례 자진 철거를 요구하며 계고장을 보냈으며, 야외 천막은 위생 관리도 쉽지 않다는 이유를 들었습니다.

마사회의 비리를 폭로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 故 문중원 씨의 죽음과 관련해 진상 규명을 요구해온 시민대책위는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유족이 있는데도 무리하게 강제 집행을 했다며 항의했습니다.

[문군옥 씨/고 문중원 기수 아버지 : "저희가 갈 곳이 없습니다. 아이 시신을 여기 갖다놓고 오도 갈 데가 없어가지고 여기에서 지켜야 되지 않겠습니까? 그래서 이걸 한 건데 이렇게 잔인하게도..."]

주말마다 광화문 일대 집회를 주도하다, 선거법 위반 혐의로 구속된 범국민투쟁본부의 전광훈 목사는 이번 주 토요일 예정됐던 3.1절 대회를 열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예배 형식으로 진행되는 일요일 집회는 그대로 열기로 했습니다.

[전광훈/범투본 총괄대표 : "(일요일날 집회는 하실건가요?) 예배는 해야지 예예. (예배는 하시고 3.1절만 취소하신거고?) 네네."]

서울시는 이에 경찰과의 협조를 통해 집회가 열리지 못하도록 원천 봉쇄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양민철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故 문중원 기수 농성장 철거 ‘충돌’…전광훈 “범투본 집회 중단”
    • 입력 2020-02-27 19:29:50
    • 수정2020-02-27 19:44:45
    뉴스 7
[앵커]

서울 도심 집회가 전면 금지된 가운데, 관할 종로구청이 오늘 광화문 광장 일대 천막들을 강제 철거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구속된 범국민투쟁본부의 전광훈 목사는 3.1절을 하루 앞두고 열 예정이던 토요일 대규모 집회를 중단한다고 밝혔습니다.

양민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안전모를 쓴 구청 직원들이 광화문 광장 옆 도로를 따라 천막 농성장으로 향합니다.

[김남선/종로구청 건설관리과장 : "우리 종로구에서는 2020년 2월 27일 7시 30분부로 행정대집행법 제 3조 2항에 의거, 행정대집행을 실시합니다."]

종로구청이 코로나19의 확산에 따라, 광화문 광장 인근 천막들에 대해 강제 철거에 나선 겁니다.

수 차례 자진 철거를 요구하며 계고장을 보냈으며, 야외 천막은 위생 관리도 쉽지 않다는 이유를 들었습니다.

마사회의 비리를 폭로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 故 문중원 씨의 죽음과 관련해 진상 규명을 요구해온 시민대책위는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유족이 있는데도 무리하게 강제 집행을 했다며 항의했습니다.

[문군옥 씨/고 문중원 기수 아버지 : "저희가 갈 곳이 없습니다. 아이 시신을 여기 갖다놓고 오도 갈 데가 없어가지고 여기에서 지켜야 되지 않겠습니까? 그래서 이걸 한 건데 이렇게 잔인하게도..."]

주말마다 광화문 일대 집회를 주도하다, 선거법 위반 혐의로 구속된 범국민투쟁본부의 전광훈 목사는 이번 주 토요일 예정됐던 3.1절 대회를 열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예배 형식으로 진행되는 일요일 집회는 그대로 열기로 했습니다.

[전광훈/범투본 총괄대표 : "(일요일날 집회는 하실건가요?) 예배는 해야지 예예. (예배는 하시고 3.1절만 취소하신거고?) 네네."]

서울시는 이에 경찰과의 협조를 통해 집회가 열리지 못하도록 원천 봉쇄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양민철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