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광훈, “토요일 집회 중단”…故 문중원 농성장 철거 ‘충돌’

입력 2020.02.28 (07:37) 수정 2020.02.28 (0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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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구속된 범국민투쟁본부의 전광훈 목사는 3.1절 하루 전날인 내일 열 예정이던 대규모 집회를 중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모레 일요일에 예배 형식의 집회는 강행하기로 했습니다.

서울 도심에서의 집회가 전면 금지된 가운데, 종로구청은 어제 광화문 광장 일대 천막들을 강제 철거했습니다.

한승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주말마다 광화문 일대 집회를 주도하다, 선거법 위반 혐의로 구속된 범국민투쟁본부의 전광훈 목사는 내일 예정됐던 3.1절 대회를 열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예배 형식으로 진행되는 일요일 집회는 그대로 열기로 했습니다.

[전광훈/범투본 총괄대표 : "(일요일날 집회는...) 예배는 해야지, 예예. (예배는 하시고 3.1절만 취소하신거고?) 네네."]

서울시는 경찰과의 협조를 통해 집회가 열리지 못하도록 원천 봉쇄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에 범국민투쟁본부는 경찰의 집회 금지 통고 처분을 취소해달라는 행정소송을 법원에 제기했습니다.

한편 선거법 위반 혐의로 구속된 전광훈 목사는 자신에 대한 구속이 부당하다며 법원에 구속적부심사를 청구했지만 어젯밤 기각됐습니다.

서울중앙지법은 전 목사에 대한 구속영장 발부가 적법하고 전 목사를 계속 구속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종로구청은 코로나19의 확산에 따라, 광화문 광장 인근 천막들에 대해 강제 철거에 나섰습니다.

마사회의 비리를 폭로하고 목숨을 끊은 고 문중원 씨의 죽음과 관련해 진상 규명을 요구해온 시민대책위는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유족이 있는데도 무리하게 강제 집행을 했다며 항의했습니다.

[문군옥/故 문중원 기수 아버지 : "저희가 갈 곳이 없습니다. 아이 시신을 여기 갖다놓고 오도 갈 데가 없어가지고 여기에서 지켜야 되지 않겠습니까? 그래서 이걸 한 건데 이렇게 잔인하게도..."]

서울시는 수 차례 자진 철거를 요구하며 계고장을 보냈고 야외 천막은 위생 관리가 쉽지 않다는 이유를 들었습니다.

KBS 뉴스 한승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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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광훈, “토요일 집회 중단”…故 문중원 농성장 철거 ‘충돌’
    • 입력 2020-02-28 07:39:43
    • 수정2020-02-28 07:58:03
    뉴스광장
[앵커]

구속된 범국민투쟁본부의 전광훈 목사는 3.1절 하루 전날인 내일 열 예정이던 대규모 집회를 중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모레 일요일에 예배 형식의 집회는 강행하기로 했습니다.

서울 도심에서의 집회가 전면 금지된 가운데, 종로구청은 어제 광화문 광장 일대 천막들을 강제 철거했습니다.

한승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주말마다 광화문 일대 집회를 주도하다, 선거법 위반 혐의로 구속된 범국민투쟁본부의 전광훈 목사는 내일 예정됐던 3.1절 대회를 열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예배 형식으로 진행되는 일요일 집회는 그대로 열기로 했습니다.

[전광훈/범투본 총괄대표 : "(일요일날 집회는...) 예배는 해야지, 예예. (예배는 하시고 3.1절만 취소하신거고?) 네네."]

서울시는 경찰과의 협조를 통해 집회가 열리지 못하도록 원천 봉쇄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에 범국민투쟁본부는 경찰의 집회 금지 통고 처분을 취소해달라는 행정소송을 법원에 제기했습니다.

한편 선거법 위반 혐의로 구속된 전광훈 목사는 자신에 대한 구속이 부당하다며 법원에 구속적부심사를 청구했지만 어젯밤 기각됐습니다.

서울중앙지법은 전 목사에 대한 구속영장 발부가 적법하고 전 목사를 계속 구속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종로구청은 코로나19의 확산에 따라, 광화문 광장 인근 천막들에 대해 강제 철거에 나섰습니다.

마사회의 비리를 폭로하고 목숨을 끊은 고 문중원 씨의 죽음과 관련해 진상 규명을 요구해온 시민대책위는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유족이 있는데도 무리하게 강제 집행을 했다며 항의했습니다.

[문군옥/故 문중원 기수 아버지 : "저희가 갈 곳이 없습니다. 아이 시신을 여기 갖다놓고 오도 갈 데가 없어가지고 여기에서 지켜야 되지 않겠습니까? 그래서 이걸 한 건데 이렇게 잔인하게도..."]

서울시는 수 차례 자진 철거를 요구하며 계고장을 보냈고 야외 천막은 위생 관리가 쉽지 않다는 이유를 들었습니다.

KBS 뉴스 한승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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