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증일수록 악화 속도 빨라…의료자원, 중증환자에 집중”

입력 2020.02.29 (21:07) 수정 2020.02.29 (2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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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 현재까지 17명이죠.

보건당국이 사망자들을 분석해봤더니, 기저질환을 갖고 있거나 60대 이상 고령인 경우가 많았습니다.

정부는 제한된 의료자원을 이런 중증환자들에게 집중 투입하기로 했습니다.

구경하 기자입니다.

[리포트]

어제(28일) 대구에서 숨진 69살 여성은 숨진 뒤에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유족은 숨지기 사흘 전부터 보건소에 문의했지만 코로나19 검사를 받을 수 없다는 대답을 들었다고 말합니다.

[14번째 사망자의 딸 : "저희 엄마 고령에다가 당뇨와 고혈압 고지혈증 이런 것 때문에 기침도 있고 검사를 받을 수 있냐고 하니까. (검사) 안 된다 하더라고요. 왜 안 되냐고 하니까 신천지 위주로 하기 때문에 못받는다 하더라고요."]

평소 지병이 있는 상태에서 코로나19에 노출된 뒤 상태가 급격히 나빠져 숨진 겁니다.

보건당국이 사망자 17명을 분석했더니 모두가 고혈압과 당뇨 등 평소 지병을 앓고 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또, 사망자 17명 중 10명이 60대 이상 고령자로 확인됐습니다.

[권준욱/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 : "조기 발견이나 조기 치료가 필요한 65세 이상의 어르신분들, 그리고 암이라든지 심폐질환 등 기저질환이 있는 분들을 위주로 해서 검사와 치료역량을 집중해 달라는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보건당국은 부족한 의료자원을 최중증 환자부터 우선 사용할 수 있도록 4단계 환자 분류 기준을 만드는 데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김강립/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 : "중증환자를 잘 치료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므로 대구의 중증도 분류가 원활하게 이루어지고 집중치료가 필요한 환자부터 신속하게 상급병원에 입원할 수 있도록 필요한 정보와 인력 등을 지원하겠습니다."]

코로나19 확진자는 3천 명을 넘어섰지만, 전국의 음압병상 천70여 개에 불과한 상황.

보건당국은 대구와 중국의 환자 사례 분석을 근거로, 확진자의 80%는 해열제나 자신의 면역력으로 이겨낼 수 있는 가벼운 상태라고 보고 있습니다.

KBS 뉴스 구경하입니다.

▶ ‘ 코로나19 확산 우려’ 최신 기사 보기
http://news.kbs.co.kr/news/list.do?icd=195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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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증일수록 악화 속도 빨라…의료자원, 중증환자에 집중”
    • 입력 2020-02-29 21:09:29
    • 수정2020-02-29 23:31:56
    뉴스 9
[앵커]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 현재까지 17명이죠.

보건당국이 사망자들을 분석해봤더니, 기저질환을 갖고 있거나 60대 이상 고령인 경우가 많았습니다.

정부는 제한된 의료자원을 이런 중증환자들에게 집중 투입하기로 했습니다.

구경하 기자입니다.

[리포트]

어제(28일) 대구에서 숨진 69살 여성은 숨진 뒤에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유족은 숨지기 사흘 전부터 보건소에 문의했지만 코로나19 검사를 받을 수 없다는 대답을 들었다고 말합니다.

[14번째 사망자의 딸 : "저희 엄마 고령에다가 당뇨와 고혈압 고지혈증 이런 것 때문에 기침도 있고 검사를 받을 수 있냐고 하니까. (검사) 안 된다 하더라고요. 왜 안 되냐고 하니까 신천지 위주로 하기 때문에 못받는다 하더라고요."]

평소 지병이 있는 상태에서 코로나19에 노출된 뒤 상태가 급격히 나빠져 숨진 겁니다.

보건당국이 사망자 17명을 분석했더니 모두가 고혈압과 당뇨 등 평소 지병을 앓고 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또, 사망자 17명 중 10명이 60대 이상 고령자로 확인됐습니다.

[권준욱/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 : "조기 발견이나 조기 치료가 필요한 65세 이상의 어르신분들, 그리고 암이라든지 심폐질환 등 기저질환이 있는 분들을 위주로 해서 검사와 치료역량을 집중해 달라는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보건당국은 부족한 의료자원을 최중증 환자부터 우선 사용할 수 있도록 4단계 환자 분류 기준을 만드는 데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김강립/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 : "중증환자를 잘 치료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므로 대구의 중증도 분류가 원활하게 이루어지고 집중치료가 필요한 환자부터 신속하게 상급병원에 입원할 수 있도록 필요한 정보와 인력 등을 지원하겠습니다."]

코로나19 확진자는 3천 명을 넘어섰지만, 전국의 음압병상 천70여 개에 불과한 상황.

보건당국은 대구와 중국의 환자 사례 분석을 근거로, 확진자의 80%는 해열제나 자신의 면역력으로 이겨낼 수 있는 가벼운 상태라고 보고 있습니다.

KBS 뉴스 구경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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