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증→중증 막는게 중요…“환자분류 기준 명확해야”

입력 2020.03.01 (21:05) 수정 2020.03.01 (2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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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제 관건은 경증, 중증을 어떻게 분류하느냐입니다.

감염병 전문가들이 모인 중앙임상위원회가 오늘(1일) 환자 분류 기준을 제시했는데, 무엇보다 경증에서 중증으로 악화될 수 있는 코로나19의 특성이 중증도 분류에 반영돼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조혜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정부가 코로나19의 중증도를 네 단계로 나누기로 했지만, 아직까지 그 기준은 명확하지 않습니다.

이 때문에 특히 대구의 혼란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대구에서 숨진 14번째 사망자는 초기에는 발열도 없었고 신천지 관련자도 아니었습니다.

이 때문에 진단검사가 늦어져 확진 판정도 늦어졌고 상태가 급속히 악화됐지만 집중 치료도 받지 못하고 숨졌습니다.

중앙임상위원회는 경증과 중증을 나누는 명확한 기준과 원칙을 세워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정기현/국립중앙의료원장 : "경증환자는 중증이 되지 않도록 하고 중환자는 제대로 치료를 받아 사망에 이르지 않게 하는, 중환자는 중환자대로의 적절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해야겠습니다."]

이미 지난달부터 지역사회 감염이 시작돼 역학관계와는 무관한 중증환자들이 얼마든지 나올 수 있습니다.

게다가 중국에서는 중증 환자 가운데 절반이 넘는 56%는 발열이 없었습니다.

폐렴을 확인하는 흉부 엑스레이로도 중증환자 네 명중 한 명은 놓쳤습니다.

특히 코로나19는 진단 시점에는 경증이었지만, 며칠 만에 중증으로 악화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기저질환이 있거나 고령인 경우 위험이 더 커지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중국에서도 사망자는 대부분 이러한 고위험군에서의 나타난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하지만 아직까지 연구가 부족해 어떤 경우에 중증으로 가는지는 분명하지 않습니다.

중앙임상위원회는 환자 분류 체계에 이같은 코로나19의 특성이 반영돼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오명돈/중앙임상위원회 위원장 : "매뉴얼, 체크리스트(기존 지침)만 가지고 열이 있느냐, 없느냐를 판단하다가는 이렇게 중증환자도 놓칠 수 있다는 그런 문제가 있습니다."]

한편, 지난달 완치 판정을 받은 25번째 환자가 일주일만에 다시 양성 반응을 보인 데 대해 해당 의료진은 개인의 면역력 저하 등으로 기존의 바이러스가 재활성화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KBS 뉴스 조혜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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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증→중증 막는게 중요…“환자분류 기준 명확해야”
    • 입력 2020-03-01 21:08:26
    • 수정2020-03-01 21:17:17
    뉴스 9
[앵커]

​이제 관건은 경증, 중증을 어떻게 분류하느냐입니다.

감염병 전문가들이 모인 중앙임상위원회가 오늘(1일) 환자 분류 기준을 제시했는데, 무엇보다 경증에서 중증으로 악화될 수 있는 코로나19의 특성이 중증도 분류에 반영돼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조혜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정부가 코로나19의 중증도를 네 단계로 나누기로 했지만, 아직까지 그 기준은 명확하지 않습니다.

이 때문에 특히 대구의 혼란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대구에서 숨진 14번째 사망자는 초기에는 발열도 없었고 신천지 관련자도 아니었습니다.

이 때문에 진단검사가 늦어져 확진 판정도 늦어졌고 상태가 급속히 악화됐지만 집중 치료도 받지 못하고 숨졌습니다.

중앙임상위원회는 경증과 중증을 나누는 명확한 기준과 원칙을 세워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정기현/국립중앙의료원장 : "경증환자는 중증이 되지 않도록 하고 중환자는 제대로 치료를 받아 사망에 이르지 않게 하는, 중환자는 중환자대로의 적절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해야겠습니다."]

이미 지난달부터 지역사회 감염이 시작돼 역학관계와는 무관한 중증환자들이 얼마든지 나올 수 있습니다.

게다가 중국에서는 중증 환자 가운데 절반이 넘는 56%는 발열이 없었습니다.

폐렴을 확인하는 흉부 엑스레이로도 중증환자 네 명중 한 명은 놓쳤습니다.

특히 코로나19는 진단 시점에는 경증이었지만, 며칠 만에 중증으로 악화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기저질환이 있거나 고령인 경우 위험이 더 커지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중국에서도 사망자는 대부분 이러한 고위험군에서의 나타난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하지만 아직까지 연구가 부족해 어떤 경우에 중증으로 가는지는 분명하지 않습니다.

중앙임상위원회는 환자 분류 체계에 이같은 코로나19의 특성이 반영돼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오명돈/중앙임상위원회 위원장 : "매뉴얼, 체크리스트(기존 지침)만 가지고 열이 있느냐, 없느냐를 판단하다가는 이렇게 중증환자도 놓칠 수 있다는 그런 문제가 있습니다."]

한편, 지난달 완치 판정을 받은 25번째 환자가 일주일만에 다시 양성 반응을 보인 데 대해 해당 의료진은 개인의 면역력 저하 등으로 기존의 바이러스가 재활성화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KBS 뉴스 조혜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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