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광둥성 “한국발 입국자, 무조건 14일 격리…비용도 내라”

입력 2020.03.03 (07:14) 수정 2020.03.03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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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 광둥성과 우리 기업이 많이 나가 있는 저장성 난징시가 한국발 비행기 탑승자는 모두 14일 지정 시설에 격리한다고 발표했습니다.

광둥성은 그 비용도 승객이 부담하라고 밝혔는데요.

중국 관영매체는 코로나19 발원지가 중국이 아닐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연일 흘리고 있습니다.

베이징 안양봉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광둥성 선전 교민 24명은 오늘로 닷새째 호텔에 격리 중 입니다.

대구 경북 출신이라는 이유 때문이었는데, 이제부턴 한국에서 오는 모든 승객이 지정 시설에 격리됩니다.

광둥성 정부는 한국발 비행기 탑승자 모두 바이러스 음성이 나오더라도 2주간 시설에 격리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에따라 어제 광저우에 도착한 우리 교민 245명이 추가로 격리됐습니다.

엘지전자와 협력업체 100여 곳이 나가 있는 장쑤성 난징시도 마찬가지 조치를 발표해, 92명이 격리됐습니다.

특히 광둥성은 격리 비용도 승객이 부담하도록 해, 1인당 60만 원 정도의 격리비용을 교민들이 떠안게 됐습니다.

중국 관련법은 "인민정부가 격리된 사람에게 생활 보장을 제공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어서, 법 위반 지적도 나옵니다.

이처럼 중국이 적극적인 해외발 환자 차단에 나선 가운데, 중국 관영매체는 연일 코로나19 발원지가 중국이 아닐 수 있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관영 환구시보는 "중국과 접촉 이력이 없는 해외 환자가 늘고 있다"면서 "처음 발생했다고, 꼭 발원지로 볼 수는 없다"고 보도했습니다.

칭화대학을 방문한 시진핑 주석도 종합적인 계획을 세워 코로나19 바이러스 근원을 연구하라고 지시해 중국의 발뺌은 더욱 노골화할 것으로 보입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안양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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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광둥성 “한국발 입국자, 무조건 14일 격리…비용도 내라”
    • 입력 2020-03-03 07:17:26
    • 수정2020-03-03 09:4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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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 광둥성과 우리 기업이 많이 나가 있는 저장성 난징시가 한국발 비행기 탑승자는 모두 14일 지정 시설에 격리한다고 발표했습니다. 광둥성은 그 비용도 승객이 부담하라고 밝혔는데요. 중국 관영매체는 코로나19 발원지가 중국이 아닐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연일 흘리고 있습니다. 베이징 안양봉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광둥성 선전 교민 24명은 오늘로 닷새째 호텔에 격리 중 입니다. 대구 경북 출신이라는 이유 때문이었는데, 이제부턴 한국에서 오는 모든 승객이 지정 시설에 격리됩니다. 광둥성 정부는 한국발 비행기 탑승자 모두 바이러스 음성이 나오더라도 2주간 시설에 격리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에따라 어제 광저우에 도착한 우리 교민 245명이 추가로 격리됐습니다. 엘지전자와 협력업체 100여 곳이 나가 있는 장쑤성 난징시도 마찬가지 조치를 발표해, 92명이 격리됐습니다. 특히 광둥성은 격리 비용도 승객이 부담하도록 해, 1인당 60만 원 정도의 격리비용을 교민들이 떠안게 됐습니다. 중국 관련법은 "인민정부가 격리된 사람에게 생활 보장을 제공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어서, 법 위반 지적도 나옵니다. 이처럼 중국이 적극적인 해외발 환자 차단에 나선 가운데, 중국 관영매체는 연일 코로나19 발원지가 중국이 아닐 수 있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관영 환구시보는 "중국과 접촉 이력이 없는 해외 환자가 늘고 있다"면서 "처음 발생했다고, 꼭 발원지로 볼 수는 없다"고 보도했습니다. 칭화대학을 방문한 시진핑 주석도 종합적인 계획을 세워 코로나19 바이러스 근원을 연구하라고 지시해 중국의 발뺌은 더욱 노골화할 것으로 보입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안양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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