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확진자 빠르게 증가…학교 폐쇄·항공기 중단 속출

[앵커]

유럽의 코로나19 환자 수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독일에서는 세계적 대유행이 됐다는 평가도 나왔습니다.

학교가 휴교하고 항공기 운항이 중단되는 등의 피해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베를린 유광석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유럽에서 환자 수가 가장 많은 이탈리아.

환자 수 3천 명, 사망자 수 100명을 넘겼습니다.

이탈리아에 이어 독일 260여 명, 프랑스 210여 명 순으로, 코로나가 발병한 유럽 국가는 모두 32개 나라에 이릅니다.

옌스 슈판 독일 보건장관은 코로나19가 세계적 대유행을 의미하는 '팬데믹'이 됐다고 평가하면서, 정점에 아직 이르지 않았다고 경고했습니다.

확진자가 늘면서 독일은 의료 방호복의 수출을 금지했습니다.

[옌스 슈판/독일 보건장관 : "원칙은 이렇습니다. 사람들의 안전이 경제적 이익보다 우선합니다."]

대한항공의 유럽 10개 노선의 운항이 다음 달 25일까지 중단됐고, 루프트한자와 핀에어 등 유럽 항공사의 한국 운항도 당분간 부분적으로 취소됐습니다.

이탈리아는 대학을 포함한 전국 모든 학교에 휴교령을 내렸습니다.

환자가 집중적으로 나온 북부 3개 주에 내렸던 학교 폐쇄 조치를 전국으로 확대한 겁니다.

확진자가 80여 명으로 늘어난 영국은 코로나19를 법정 전염병으로 등록했습니다.

벨기에 브뤼셀의 유럽연합 기구 직원 2명이 확진 판정을 받아 유럽연합 본부 회의가 13일까지 취소됐습니다.

이에 따라 유럽 각국은 당장의 바이러스 확산 차단을 위한 긴급 대책과 함께 경제에 미칠 악영향에 대비한 재정 정책 등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베를린에서 KBS 뉴스 유광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