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취업자수 49.2만명 증가…“고용 하방 위험 확대”

입력 2020.03.11 (12:06) 수정 2020.03.11 (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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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달 취업자가 49만 2천 명 늘며 석 달 연속 40만 명 이상 증가를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외국인 관광객이 줄면서 숙박·음식점업의 취업자 증가세가 주춤해지는 등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고용 악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장덕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통계청이 발표한 지난달 취업자 수는 2,683만 8천 명, 1년 전보다 49만 2천 명 증가했습니다.

지난해 12월, 51만 6천 명이 증가한 이후 석 달 연속 40만 명 이상 증가입니다.

15세 이상 고용률은 60%로 1982년 통계 작성을 시작한 이후 2월 기준 역대 최고를 기록했고, 실업률은 4.1%로 1년 전보다 0.6%p 하락했습니다.

산업별로 보면, 보건·사회복지서비스업이 20만 명 이상 늘었고, 운수·창고업과 농림어업도 8만 명 이상 늘었습니다.

지난 1월, 22개월 만에 증가로 전환된 제조업 취업자는 반도체 업황 회복 등의 영향으로 증가폭이 3만 4천 명으로 확대됐습니다.

하지만, 본격적인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위험 요인도 커지고 있습니다.

대표적 내수 업종인 도·소매업 취업자는 1년 전보다 10만 명 이상 줄었고, 10만 명 안팎의 증가세를 보이던 숙박·음식점업 취업자는 외국인 관광객 감소 속에 증가폭이 만 명대로 떨어졌습니다.

경제의 허리인 40대의 고용 부진도 여전해 10만 4천 명이나 준 반면, 재정 일자리 영향을 받는 60세 이상 취업자가 57만 명이나 늘었습니다.

일을 쉬는 일시 휴직자도 14만 명 이상 급격히 늘었습니다.

이 같은 고용시장의 흐름에 정부도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는 일부 서비스 업종을 중심으로 코로나19의 영향이 나타나기 시작했다며, 영향이 가시화되는 3월부터는 고용 하방 위험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홍 부총리는 그러면서 현 상황을 엄중히 인식하고 고용시장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정책 역량을 총동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장덕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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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월 취업자수 49.2만명 증가…“고용 하방 위험 확대”
    • 입력 2020-03-11 12:07:10
    • 수정2020-03-11 13:0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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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달 취업자가 49만 2천 명 늘며 석 달 연속 40만 명 이상 증가를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외국인 관광객이 줄면서 숙박·음식점업의 취업자 증가세가 주춤해지는 등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고용 악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장덕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통계청이 발표한 지난달 취업자 수는 2,683만 8천 명, 1년 전보다 49만 2천 명 증가했습니다.

지난해 12월, 51만 6천 명이 증가한 이후 석 달 연속 40만 명 이상 증가입니다.

15세 이상 고용률은 60%로 1982년 통계 작성을 시작한 이후 2월 기준 역대 최고를 기록했고, 실업률은 4.1%로 1년 전보다 0.6%p 하락했습니다.

산업별로 보면, 보건·사회복지서비스업이 20만 명 이상 늘었고, 운수·창고업과 농림어업도 8만 명 이상 늘었습니다.

지난 1월, 22개월 만에 증가로 전환된 제조업 취업자는 반도체 업황 회복 등의 영향으로 증가폭이 3만 4천 명으로 확대됐습니다.

하지만, 본격적인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위험 요인도 커지고 있습니다.

대표적 내수 업종인 도·소매업 취업자는 1년 전보다 10만 명 이상 줄었고, 10만 명 안팎의 증가세를 보이던 숙박·음식점업 취업자는 외국인 관광객 감소 속에 증가폭이 만 명대로 떨어졌습니다.

경제의 허리인 40대의 고용 부진도 여전해 10만 4천 명이나 준 반면, 재정 일자리 영향을 받는 60세 이상 취업자가 57만 명이나 늘었습니다.

일을 쉬는 일시 휴직자도 14만 명 이상 급격히 늘었습니다.

이 같은 고용시장의 흐름에 정부도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는 일부 서비스 업종을 중심으로 코로나19의 영향이 나타나기 시작했다며, 영향이 가시화되는 3월부터는 고용 하방 위험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홍 부총리는 그러면서 현 상황을 엄중히 인식하고 고용시장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정책 역량을 총동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장덕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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