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경제] “검사 키트 없는데”…美 확진자 천 명 넘어

입력 2020.03.11 (18:07) 수정 2020.03.11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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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을 포함한 전 세계 '코로나19' 확진자 수, 이제 12만 명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이탈리아는 만 명을 넘어섰고, 이란도 8천여 명에 달하는데요.

미국 내 누적 확진자 수도, 어느덧 천 명을 넘었습니다.

<글로벌경제> 김희수 아나운서와 미국 상황,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미국 내 확진자 현황부터 살펴볼까요?

[답변]

기관, 언론사별로 조금씩 차이는 있습니다만, 미 동부시간 기준, 그러니까 11일 새벽 1시 기준으로 누적 확진자가 최소 1,015명으로 집계됐다고 뉴욕타임스가 보도했습니다.

미국의 경우, 지난 1월 21일 첫 확진자가 나온 이후 한 달 넘게 방역 체계가 잘 작동했는데요.

지난 1일을 기점으로 상황이 조금씩 변하기 시작합니다.

4일에 백 명을 넘어서더니 약 일주일 만에 천여 명이 됐습니다.

[앵커]

3월 들어 증가세가 두드러지는 모습인데, 미국 전역으로 확산한 건가요?

[답변]

그렇습니다. 화면 보시면요.

감염 사례가 확인된 주가 38개 주와 수도 워싱턴DC로 확대됐습니다.

확진자가 가장 많이 발생한 곳은 워싱턴 주로, 사망자 또한 가장 많은데요,

뉴욕과 캘리포니아주도 2백 명을 바라보게 됐습니다.

[앵커]

워싱턴 주가 확진자와 함께 사망자도 미국 내에서는 가장 많습니다.

원인이 뭔가요?

[답변]

현재 미국에서는 집단 감염 사례가 곳곳에서 확인되고 있는데요.

워싱턴주가 이 중 하납니다.

워싱턴주 확진자의 상당수는 커크랜드에 있는 한 전문 요양 시설에서 나왔습니다.

지금까지 공식 집계된 확진자만 55명입니다.

사망자 24명 중 19명도 해당 시설에서 발생했는데요.

대부분 돌봄이 필요한 고령층입니다.

[확진자 가족 : "저와 대화한 의사는, 아버지의 체온이 오르기 시작했다고 말했습니다. (그가 검사받았나요?) 아직 검사를 받지 않았습니다."]

뉴욕주는 웨스트체스터 카운티의 뉴 로셸을 중심으로 확진자가 늘고 있습니다.

특히, 이곳에 거주하는 50대 남성 변호사가 두 번째로 확진 판정을 받았는데, 유대교 회당 예배에 참석한 사실이 알려졌습니다.

이 지역 감염자는 모두 113명입니다.

[앵커]

미국에선 그랜드 프린세스 호를 향한 우려도 커지고 있죠.

일부 승객들이 배에서 내리기 시작했다고요?

[답변]

네. 현지시각으로 지난 9일, 오클랜드 항에 정박한 후 승객들의 하선이 이뤄지고 있는데요.

미국인 승객 가운데 증상이 있으면 병원으로, 그렇지 않으면 군사 시설로 이송돼 14일 동안 격리 생활을 하게 됩니다.

해당 크루즈선은 앞서 승객과 승무원 등 21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는데요.

펜스 미 부통령은 승객은 물론 승무원 전원에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앵커]

미 크루즈선에 승객과 승무원 등 3천5백 명이 넘는 사람들이 타고 있었습니다.

이미 21명이 확진 판정을 받은 만큼, 앞으로 확진자가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겠죠?

[답변]

가장 우려스러운 부분이 바로 그 점인데요.

문제는 감염이 의심되는 사람들에 대해 하루라도 빨리 검사가 이뤄져야 하는데, 이 '진단 키트'가 턱없이 부족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가장 큰 이유는 미 질병통제예방센터에서 만든 검사 키트에서 결함이 발견됐기 때문인데요.

미 보건당국이 민간 기업을 동원해 공급량을 늘리고 있지만, 병원 등에 여전히 키트가 전달되지 않고 있습니다.

[제롬 애덤스/미국 공중보건서비스 위원회 책임자 : "그래도 검사를 요구받은 공중보건 의사들이 검사할 수 없는 경우는 없습니다."]

미국 언론들은, 한국이 20만 건이 넘는 검사를 하는 동안, 미국은 5천8백여 건에 그쳤다고 전했는데요.

미국 일부 병원의 경우는, 의료용 마스크 재고도 부족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앵커]

언론들이 트럼프 행정부의 감염병 대응에 강하게 비판하는 모습인데, 미국 보건당국의 입장, 나왔습니까?

[답변]

미 질병통제예방센터는 검사 키트의 안전성을 확인하기 위해 식품의약국 FDA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며, 이번 주 후반쯤에는 4백만 개가량을 공급해 검사를 진행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확진자와 접촉한 일부 의원들과 만난 사실이 알려졌지만, 검사도 받지 않은 채 일정을 이어가고 있는데요.

올해 73살인 트럼프 대통령이 바이러스에 취약한 고령인 점에서, 미국 언론들은 트럼프 행정부가 '코로나19'의 위험성을 여전히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앵커]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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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03-11 18:10:30
    • 수정2020-03-11 18:2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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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을 포함한 전 세계 '코로나19' 확진자 수, 이제 12만 명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이탈리아는 만 명을 넘어섰고, 이란도 8천여 명에 달하는데요.

미국 내 누적 확진자 수도, 어느덧 천 명을 넘었습니다.

<글로벌경제> 김희수 아나운서와 미국 상황,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미국 내 확진자 현황부터 살펴볼까요?

[답변]

기관, 언론사별로 조금씩 차이는 있습니다만, 미 동부시간 기준, 그러니까 11일 새벽 1시 기준으로 누적 확진자가 최소 1,015명으로 집계됐다고 뉴욕타임스가 보도했습니다.

미국의 경우, 지난 1월 21일 첫 확진자가 나온 이후 한 달 넘게 방역 체계가 잘 작동했는데요.

지난 1일을 기점으로 상황이 조금씩 변하기 시작합니다.

4일에 백 명을 넘어서더니 약 일주일 만에 천여 명이 됐습니다.

[앵커]

3월 들어 증가세가 두드러지는 모습인데, 미국 전역으로 확산한 건가요?

[답변]

그렇습니다. 화면 보시면요.

감염 사례가 확인된 주가 38개 주와 수도 워싱턴DC로 확대됐습니다.

확진자가 가장 많이 발생한 곳은 워싱턴 주로, 사망자 또한 가장 많은데요,

뉴욕과 캘리포니아주도 2백 명을 바라보게 됐습니다.

[앵커]

워싱턴 주가 확진자와 함께 사망자도 미국 내에서는 가장 많습니다.

원인이 뭔가요?

[답변]

현재 미국에서는 집단 감염 사례가 곳곳에서 확인되고 있는데요.

워싱턴주가 이 중 하납니다.

워싱턴주 확진자의 상당수는 커크랜드에 있는 한 전문 요양 시설에서 나왔습니다.

지금까지 공식 집계된 확진자만 55명입니다.

사망자 24명 중 19명도 해당 시설에서 발생했는데요.

대부분 돌봄이 필요한 고령층입니다.

[확진자 가족 : "저와 대화한 의사는, 아버지의 체온이 오르기 시작했다고 말했습니다. (그가 검사받았나요?) 아직 검사를 받지 않았습니다."]

뉴욕주는 웨스트체스터 카운티의 뉴 로셸을 중심으로 확진자가 늘고 있습니다.

특히, 이곳에 거주하는 50대 남성 변호사가 두 번째로 확진 판정을 받았는데, 유대교 회당 예배에 참석한 사실이 알려졌습니다.

이 지역 감염자는 모두 113명입니다.

[앵커]

미국에선 그랜드 프린세스 호를 향한 우려도 커지고 있죠.

일부 승객들이 배에서 내리기 시작했다고요?

[답변]

네. 현지시각으로 지난 9일, 오클랜드 항에 정박한 후 승객들의 하선이 이뤄지고 있는데요.

미국인 승객 가운데 증상이 있으면 병원으로, 그렇지 않으면 군사 시설로 이송돼 14일 동안 격리 생활을 하게 됩니다.

해당 크루즈선은 앞서 승객과 승무원 등 21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는데요.

펜스 미 부통령은 승객은 물론 승무원 전원에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앵커]

미 크루즈선에 승객과 승무원 등 3천5백 명이 넘는 사람들이 타고 있었습니다.

이미 21명이 확진 판정을 받은 만큼, 앞으로 확진자가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겠죠?

[답변]

가장 우려스러운 부분이 바로 그 점인데요.

문제는 감염이 의심되는 사람들에 대해 하루라도 빨리 검사가 이뤄져야 하는데, 이 '진단 키트'가 턱없이 부족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가장 큰 이유는 미 질병통제예방센터에서 만든 검사 키트에서 결함이 발견됐기 때문인데요.

미 보건당국이 민간 기업을 동원해 공급량을 늘리고 있지만, 병원 등에 여전히 키트가 전달되지 않고 있습니다.

[제롬 애덤스/미국 공중보건서비스 위원회 책임자 : "그래도 검사를 요구받은 공중보건 의사들이 검사할 수 없는 경우는 없습니다."]

미국 언론들은, 한국이 20만 건이 넘는 검사를 하는 동안, 미국은 5천8백여 건에 그쳤다고 전했는데요.

미국 일부 병원의 경우는, 의료용 마스크 재고도 부족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앵커]

언론들이 트럼프 행정부의 감염병 대응에 강하게 비판하는 모습인데, 미국 보건당국의 입장, 나왔습니까?

[답변]

미 질병통제예방센터는 검사 키트의 안전성을 확인하기 위해 식품의약국 FDA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며, 이번 주 후반쯤에는 4백만 개가량을 공급해 검사를 진행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확진자와 접촉한 일부 의원들과 만난 사실이 알려졌지만, 검사도 받지 않은 채 일정을 이어가고 있는데요.

올해 73살인 트럼프 대통령이 바이러스에 취약한 고령인 점에서, 미국 언론들은 트럼프 행정부가 '코로나19'의 위험성을 여전히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앵커]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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