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증시, 트럼프 대국민연설에도 대폭락…1987년 이후 최악

입력 2020.03.13 (08:03) 수정 2020.03.13 (09:0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뉴욕증시와 유럽증시가 어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 국민연설 이후에도 대폭락했습니다.

뉴욕 특파원 연결해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김철우 특파원, 먼저 뉴욕 증시를 보죠.

얼마나 폭락한 겁니까?

[기자]

네, 뉴욕증시 3대 지수 모두 9% 넘게 폭락했습니다.

지난 1987년 주식 시장 붕괴 이후 하루 거래로 봤을 때 가장 큰 폭으로 주가가 떨어진 겁니다.

이같은 폭락 장세는 오늘 장을 시작할 때부터 감지됐습니다.

스탠더드앤푸어스 지수가 개장 5분만에 7% 넘게 폭락하자, 주식거래가 15분 간 중지되는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된 겁니다.

지난 9일에 이어 사흘 만에 다시 발동된 건데요.

거래는 재개됐지만, 좀처럼 낙폭이 줄지 않았습니다.

급기야 미 연준까지 나서서 금융시장에 돈을 푸는 조치까지 했지만 주가 폭락을 막지 못했습니다.

[앵커]

유럽 증시의 하락폭은 더욱 컸죠?

[기자]

네, 유럽의 주요 증시, 일제히 10% 이상 급락했습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와 프랑스 파리 증시, 12% 넘게 떨어졌고요.

범유럽지수인 유로 Stoxx 50 지수도 12% 넘게 떨어졌습니다.

이 지수가 생긴 이래 두 자릿수 비율로 떨어진 건 처음입니다.

코로나19 확진자가 가장 많은 이탈리아 증시 상황은 더욱 심각해 17% 가깝게 급락했습니다.

[앵커]

트럼프 대통령이 긴급 대국민 기자회견을 했는데도, 글로벌 증시의 폭락세가 계속된거네요?

[기자]

네, 트럼프 대통령, 백악관 직무실에서 TV 대국민 연설을 했다는 것은 이번 사태를 심각하게 생각하고 있다는 반증인데요.

모든 역량을 결집해 대응하겠다고 강조했지만, 정작 새로운 제안은 없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지원 규모 등에 대한 구체성이 떨어져 시장 심리를 진정시키기에 미흡했고, 그래서 주가 폭락세가 이어진 것으로 보입니다.

여기에 코로나19 확산이 심한 유럽에 대해 30일 간 미국 입국을 제한하는 조치는 경제적 우려를 더욱 키웠습니다.

앞서 말씀드린대로 유럽증시에 직격탄이 된 겁니다.

[앵커]

국제유가도 또 폭락했죠?

[기자]

네, 이틀 연속 폭락세를 이어갔습니다.

서부 텍사스산 원유는 4.5% 하락해 배럴당 30달러 선을 위협하고 있고요.

브렌트유도 8% 넘게 떨어져 현재 시장에서 거래되고 있습니다.

코로나 사태로, 원유 수요가 급격히 위축될 것이란 우려가 연일 유가를 끌어 내리는 상황이고요.

트럼프 행정부의 유럽발 입국금지 조치로 하루 60만 배럴의 항공유 수요가 감소할 것이란 분석도 나왔습니다.

지금까지 뉴욕에서 전해드렸습니다.

▶ ‘ 코로나19 확산 우려’ 최신 기사 보기
http://news.kbs.co.kr/news/list.do?icd=19588
▶ ‘코로나19 팩트체크’ 제대로 알아야 이긴다 바로가기
http://news.kbs.co.kr/issue/IssueView.do?icd=19589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뉴욕 증시, 트럼프 대국민연설에도 대폭락…1987년 이후 최악
    • 입력 2020-03-13 08:06:46
    • 수정2020-03-13 09:00:10
    아침뉴스타임
[앵커]

뉴욕증시와 유럽증시가 어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 국민연설 이후에도 대폭락했습니다.

뉴욕 특파원 연결해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김철우 특파원, 먼저 뉴욕 증시를 보죠.

얼마나 폭락한 겁니까?

[기자]

네, 뉴욕증시 3대 지수 모두 9% 넘게 폭락했습니다.

지난 1987년 주식 시장 붕괴 이후 하루 거래로 봤을 때 가장 큰 폭으로 주가가 떨어진 겁니다.

이같은 폭락 장세는 오늘 장을 시작할 때부터 감지됐습니다.

스탠더드앤푸어스 지수가 개장 5분만에 7% 넘게 폭락하자, 주식거래가 15분 간 중지되는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된 겁니다.

지난 9일에 이어 사흘 만에 다시 발동된 건데요.

거래는 재개됐지만, 좀처럼 낙폭이 줄지 않았습니다.

급기야 미 연준까지 나서서 금융시장에 돈을 푸는 조치까지 했지만 주가 폭락을 막지 못했습니다.

[앵커]

유럽 증시의 하락폭은 더욱 컸죠?

[기자]

네, 유럽의 주요 증시, 일제히 10% 이상 급락했습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와 프랑스 파리 증시, 12% 넘게 떨어졌고요.

범유럽지수인 유로 Stoxx 50 지수도 12% 넘게 떨어졌습니다.

이 지수가 생긴 이래 두 자릿수 비율로 떨어진 건 처음입니다.

코로나19 확진자가 가장 많은 이탈리아 증시 상황은 더욱 심각해 17% 가깝게 급락했습니다.

[앵커]

트럼프 대통령이 긴급 대국민 기자회견을 했는데도, 글로벌 증시의 폭락세가 계속된거네요?

[기자]

네, 트럼프 대통령, 백악관 직무실에서 TV 대국민 연설을 했다는 것은 이번 사태를 심각하게 생각하고 있다는 반증인데요.

모든 역량을 결집해 대응하겠다고 강조했지만, 정작 새로운 제안은 없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지원 규모 등에 대한 구체성이 떨어져 시장 심리를 진정시키기에 미흡했고, 그래서 주가 폭락세가 이어진 것으로 보입니다.

여기에 코로나19 확산이 심한 유럽에 대해 30일 간 미국 입국을 제한하는 조치는 경제적 우려를 더욱 키웠습니다.

앞서 말씀드린대로 유럽증시에 직격탄이 된 겁니다.

[앵커]

국제유가도 또 폭락했죠?

[기자]

네, 이틀 연속 폭락세를 이어갔습니다.

서부 텍사스산 원유는 4.5% 하락해 배럴당 30달러 선을 위협하고 있고요.

브렌트유도 8% 넘게 떨어져 현재 시장에서 거래되고 있습니다.

코로나 사태로, 원유 수요가 급격히 위축될 것이란 우려가 연일 유가를 끌어 내리는 상황이고요.

트럼프 행정부의 유럽발 입국금지 조치로 하루 60만 배럴의 항공유 수요가 감소할 것이란 분석도 나왔습니다.

지금까지 뉴욕에서 전해드렸습니다.

▶ ‘ 코로나19 확산 우려’ 최신 기사 보기
http://news.kbs.co.kr/news/list.do?icd=19588
▶ ‘코로나19 팩트체크’ 제대로 알아야 이긴다 바로가기
http://news.kbs.co.kr/issue/IssueView.do?icd=19589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