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개학하면 학사일정 차질 불가피 “시기보다 방역 중요”

입력 2020.03.15 (21:11) 수정 2020.03.15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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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유치원과 초,중,고교 개학, 오는 23일로 연기된 상태죠.

여기서 또 연기해야한다는 요구가 잇따르면서 정부 고심이 깊어졌습니다.

그동안 2주씩 연기돼 왔으니, 추가 연기되면 사상 초유의 4월 개학이 현실화되는 건데, 수능을 포함한 학사일정에도 큰 차질이 예상됩니다.

조만간 교육부의 최종결정이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변진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닫힌 교문은 봄이 돼도 열리지 않고 있습니다.

유치원, 초·중·고교 개학은 9일로 1차 연기된 데 이어 23일로 2차 연기된 상태입니다.

한국교총은 지역사회 감염이 통제된 이후에 개학해야 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조성철/한국교총 대변인 : "(학생들이) 하루종일 다닥다닥 붙어앉아 있고 또 단체급식까지 해야 합니다. 집단감염의 위험이 매우 큽니다."]

청와대 국민청원에도 개학을 연기해 달라는 청원이 여러 건 올라와 있습니다.

전국학부모단체연합 등 일부 학부모단체들은 "기존 연기로는 자녀들을 지킬 수 없다"며 "4월 초로 개학을 추가연기 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개학을 2주 더 연기하면 사상 초유의 4월 개학이 불가피합니다.

이럴 경우 학사일정에 큰 차질이 예상됩니다.

지금까지는 방학을 줄여서 수업 일수를 유지할 수 있지만, 개학이 추가 연기되면 수업 일수를 10% 안의 범위에서 감축해야 합니다.

당장 1학기 중간고사 등 학사일정이 어긋나게 됩니다.

특히 고3의 경우 각종 모의평가는 물론이고 8월 31일 학생부 마감, 9월 7일 수시모집 원서접수, 11월 19일 수능시험에도 영향이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방역 당국은 개학 시기보다 개학 후 학교 방역 대책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합니다.

학생들이 모여 생활하는 학교가 '조용한 집단전파'로 지역사회 감염을 증폭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입니다.

[권준욱/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 : "수업의 다변화 또 밀집된 어떤 수업양식을 변화시키고, 조금이라도 몸에 이상이 있는 학생이 수업 중에 발견될 경우에 선생님들을 비롯한 학교에서 적절하게 대응을 해야 되고..."]

교육부는 각계 의견을 수렴한 뒤 조만간 최종결정을 내릴 예정입니다.

KBS 뉴스 변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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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월 개학하면 학사일정 차질 불가피 “시기보다 방역 중요”
    • 입력 2020-03-15 21:13:54
    • 수정2020-03-15 22:05:35
    뉴스 9
[앵커]

유치원과 초,중,고교 개학, 오는 23일로 연기된 상태죠.

여기서 또 연기해야한다는 요구가 잇따르면서 정부 고심이 깊어졌습니다.

그동안 2주씩 연기돼 왔으니, 추가 연기되면 사상 초유의 4월 개학이 현실화되는 건데, 수능을 포함한 학사일정에도 큰 차질이 예상됩니다.

조만간 교육부의 최종결정이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변진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닫힌 교문은 봄이 돼도 열리지 않고 있습니다.

유치원, 초·중·고교 개학은 9일로 1차 연기된 데 이어 23일로 2차 연기된 상태입니다.

한국교총은 지역사회 감염이 통제된 이후에 개학해야 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조성철/한국교총 대변인 : "(학생들이) 하루종일 다닥다닥 붙어앉아 있고 또 단체급식까지 해야 합니다. 집단감염의 위험이 매우 큽니다."]

청와대 국민청원에도 개학을 연기해 달라는 청원이 여러 건 올라와 있습니다.

전국학부모단체연합 등 일부 학부모단체들은 "기존 연기로는 자녀들을 지킬 수 없다"며 "4월 초로 개학을 추가연기 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개학을 2주 더 연기하면 사상 초유의 4월 개학이 불가피합니다.

이럴 경우 학사일정에 큰 차질이 예상됩니다.

지금까지는 방학을 줄여서 수업 일수를 유지할 수 있지만, 개학이 추가 연기되면 수업 일수를 10% 안의 범위에서 감축해야 합니다.

당장 1학기 중간고사 등 학사일정이 어긋나게 됩니다.

특히 고3의 경우 각종 모의평가는 물론이고 8월 31일 학생부 마감, 9월 7일 수시모집 원서접수, 11월 19일 수능시험에도 영향이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방역 당국은 개학 시기보다 개학 후 학교 방역 대책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합니다.

학생들이 모여 생활하는 학교가 '조용한 집단전파'로 지역사회 감염을 증폭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입니다.

[권준욱/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 : "수업의 다변화 또 밀집된 어떤 수업양식을 변화시키고, 조금이라도 몸에 이상이 있는 학생이 수업 중에 발견될 경우에 선생님들을 비롯한 학교에서 적절하게 대응을 해야 되고..."]

교육부는 각계 의견을 수렴한 뒤 조만간 최종결정을 내릴 예정입니다.

KBS 뉴스 변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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