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입국은 주는데, 불체자는 출국 러시

입력 2020.03.16 (07:36) 수정 2020.03.16 (0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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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즘 농촌에선 외국인 근로자가 없으면 농사를 짓지 못한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외국인 근로자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데요.

최근 코로나 사태로 외국인의 입국은 늦어지고, 국내에 있던 불법 체류자들은 탈출하면서, 영농철을 앞둔 농촌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김문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온실 안에서 산나물 파종이 한창입니다.

일손을 구하지 못해 가족 모두가 농사에 매달려 있습니다.

이달 말 들어온다던 외국인 계절 근로자들은 빨라야 다음 달이나 돼야 온다고 합니다.

[최여호/영농조합법인 대표 : "많이 힘들죠. 최대한 나물 농사는 4월 초부터 나물 따야 되거든요. 나물 따야 되는데 미뤄졌다고 하니까."]

이처럼 외국인 근로자의 입국이 지연되거나 중단된 곳이 강원도 18개 시군 가운데 7개 시군에 달합니다.

[지방자치단체 공무원/음성변조 : "(베트남)쪽에서 한국발 비행기가 뜨질 않으니까. 그래서 사실 기다리고 있는 입장이고요."]

현재로선 다음 달 입국 예정자의 40%만 간신히 확보한 상탭니다.

이런 와중에 국내에 있던 불법 체류자들까지 모국으로 돌아가고 있습니다.

최근 석 달 동안 강원도를 떠난 불법 체류자만 4백 명이 넘습니다.

정부가 범칙금을 면제해 주며, 자진 출국을 유도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황미향/산나물 재배 농민 : "농사 자체가 지을 수가 없어요. 왜냐하면 노령 인구들이 여기에 밀집해 있고, 농사짓는 분들이 전부 다 나이가 드셔서 나물 뜯는 게 힘들어요."]

강원도의 경우, 부랴부랴 저소득층 주민 투입을 검토하고 있지만, 공연히 인건비만 올리는 게 아니냐는 반발도 나오고 있어, 농민들의 타는 목마름은 쉽사리 가시지 않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문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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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국인 입국은 주는데, 불체자는 출국 러시
    • 입력 2020-03-16 07:50:38
    • 수정2020-03-16 07:5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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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농촌에선 외국인 근로자가 없으면 농사를 짓지 못한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외국인 근로자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데요.

최근 코로나 사태로 외국인의 입국은 늦어지고, 국내에 있던 불법 체류자들은 탈출하면서, 영농철을 앞둔 농촌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김문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온실 안에서 산나물 파종이 한창입니다.

일손을 구하지 못해 가족 모두가 농사에 매달려 있습니다.

이달 말 들어온다던 외국인 계절 근로자들은 빨라야 다음 달이나 돼야 온다고 합니다.

[최여호/영농조합법인 대표 : "많이 힘들죠. 최대한 나물 농사는 4월 초부터 나물 따야 되거든요. 나물 따야 되는데 미뤄졌다고 하니까."]

이처럼 외국인 근로자의 입국이 지연되거나 중단된 곳이 강원도 18개 시군 가운데 7개 시군에 달합니다.

[지방자치단체 공무원/음성변조 : "(베트남)쪽에서 한국발 비행기가 뜨질 않으니까. 그래서 사실 기다리고 있는 입장이고요."]

현재로선 다음 달 입국 예정자의 40%만 간신히 확보한 상탭니다.

이런 와중에 국내에 있던 불법 체류자들까지 모국으로 돌아가고 있습니다.

최근 석 달 동안 강원도를 떠난 불법 체류자만 4백 명이 넘습니다.

정부가 범칙금을 면제해 주며, 자진 출국을 유도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황미향/산나물 재배 농민 : "농사 자체가 지을 수가 없어요. 왜냐하면 노령 인구들이 여기에 밀집해 있고, 농사짓는 분들이 전부 다 나이가 드셔서 나물 뜯는 게 힘들어요."]

강원도의 경우, 부랴부랴 저소득층 주민 투입을 검토하고 있지만, 공연히 인건비만 올리는 게 아니냐는 반발도 나오고 있어, 농민들의 타는 목마름은 쉽사리 가시지 않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문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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