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들, 치명률 ‘0’이라도 감염 연결고리 될 수도”…교육부, 내일 발표

입력 2020.03.16 (21:32) 수정 2020.03.17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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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편 교육부는 이미 두차례 연기된 각급 학교의 개학을 더 연기할 것인지 여부를 내일(17일) 발표합니다.

학사 차질이 불가피하고 대학 입시에까지 영향을 줄 수 있는데도, 교육부가 심각하게 고민하는 이유는 무엇인지 이철호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코로나19 전체 확진자 중 20세 미만, 미성년자는 510여 명입니다.

전체 확진자 8천 2백여 명 가운데 10대는 432명, 10세 미만은 85명으로 전체의 6%가 넘습니다.

사망자는 단 한 명도 없고, 치명률은 '0'입니다.

그럼에도 보건당국은 이미 두 차레 연기된 개학을 또 미룰 것인지 논의 중입니다.

우선 학교나 유치원, 어린이집이라는 공간 자체가 여러 사람이 밀집해 생활하는 만큼, 감염에 취약하다는 지적입니다.

더 큰 문제는 학교가 지역 사회 감염의 새로운 통로가 될 수 있다는 점입니다.

[김강립/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총괄조정관 : "이 학생들이 집으로 돌아가거나 지역사회로 돌아갔을 때 고령의 지역 사회 감염을 확산시킬 수 있는 가능성을 매우 높게 가지는 이러한 연결고리로 학교가 작용할 수 있습니다."]

개학이 연기되면 각급 학교들의 법정 수업일수를 채우지 못하는 것은 물론, 고3 학생들의 경우 1학기 중간고사를 제때 못봐 내신 평가에 차질이 생기는 등 대입 일정까지 흔들릴 수 있습니다.

이처럼 개학 일정이 미치는 사회적 영향이 크지만, 교육당국은 3차 연기가 불가피하다는 쪽으로 가닥을 잡아가고 있는 모습입니다.

다만 연기 기간을 놓고 서울과 대구 교육감의 주장처럼 2주로 할 지, 아니면 1주만 더 연기할 지 고심 중입니다.

이런 가운데 감염학회 등 전문가들은 지역사회 전파의 중심이 될 수 있는 학생들을 보호하기 위해 휴교를 연장해야 한다는 의견을 냈습니다.

교육부는 내일(17일) 3차 개학 연기 여부를 발표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이철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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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학생들, 치명률 ‘0’이라도 감염 연결고리 될 수도”…교육부, 내일 발표
    • 입력 2020-03-16 21:34:00
    • 수정2020-03-17 09: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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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편 교육부는 이미 두차례 연기된 각급 학교의 개학을 더 연기할 것인지 여부를 내일(17일) 발표합니다.

학사 차질이 불가피하고 대학 입시에까지 영향을 줄 수 있는데도, 교육부가 심각하게 고민하는 이유는 무엇인지 이철호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코로나19 전체 확진자 중 20세 미만, 미성년자는 510여 명입니다.

전체 확진자 8천 2백여 명 가운데 10대는 432명, 10세 미만은 85명으로 전체의 6%가 넘습니다.

사망자는 단 한 명도 없고, 치명률은 '0'입니다.

그럼에도 보건당국은 이미 두 차레 연기된 개학을 또 미룰 것인지 논의 중입니다.

우선 학교나 유치원, 어린이집이라는 공간 자체가 여러 사람이 밀집해 생활하는 만큼, 감염에 취약하다는 지적입니다.

더 큰 문제는 학교가 지역 사회 감염의 새로운 통로가 될 수 있다는 점입니다.

[김강립/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총괄조정관 : "이 학생들이 집으로 돌아가거나 지역사회로 돌아갔을 때 고령의 지역 사회 감염을 확산시킬 수 있는 가능성을 매우 높게 가지는 이러한 연결고리로 학교가 작용할 수 있습니다."]

개학이 연기되면 각급 학교들의 법정 수업일수를 채우지 못하는 것은 물론, 고3 학생들의 경우 1학기 중간고사를 제때 못봐 내신 평가에 차질이 생기는 등 대입 일정까지 흔들릴 수 있습니다.

이처럼 개학 일정이 미치는 사회적 영향이 크지만, 교육당국은 3차 연기가 불가피하다는 쪽으로 가닥을 잡아가고 있는 모습입니다.

다만 연기 기간을 놓고 서울과 대구 교육감의 주장처럼 2주로 할 지, 아니면 1주만 더 연기할 지 고심 중입니다.

이런 가운데 감염학회 등 전문가들은 지역사회 전파의 중심이 될 수 있는 학생들을 보호하기 위해 휴교를 연장해야 한다는 의견을 냈습니다.

교육부는 내일(17일) 3차 개학 연기 여부를 발표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이철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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