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내일부터 외국인 입국금지”

[앵커]

러시아가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내일(18일)부터 외국인의 입국을 일시적으로 금지하는 비상조치를 취했습니다.

지금까지 중국과 이란 국민 등에 대해 취했던 입국 금지 조치를 전체 외국인으로 확대한 것입니다.

러시아의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어제(16일) 기준 93명인데, 최근 며칠 새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모스크바에서 김준호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러시아 정부가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내일(18일)부터 외국인의 입국을 전면 금지합니다.

러시아 정부는 웹사이트에 올린 보도문을 통해 내일(18일) 0시부터 5월 1일 0시까지 일시적으로 외국인의 입국을 제한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입국 제한은 러시아 내 외국 대사관과 영사관 직원, 항공기 선박 등의 승무원, 영주권 소지자, 항공기 경유자 등에게는 적용되지 않습니다.

미슈스틴 러시아 총리는 국가 안전 보장과 국민 건강 보호,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러시아 법률과 국제조약에 따라 이 같은 조치를 취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러시아의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어제(16일) 기준 93명입니다.

이는 전날보다 30명이 늘어난 것으로 완만하던 확진자 추이가 최근 들어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확진자 가운데 86명은 외국에서 감염돼 들어왔고, 7명은 러시아 내에서 기존 환자와의 접촉을 통해 감염됐습니다.

또, 의학적 관찰 상태에 있는 인원은 약 만 5천 명에 이릅니다.

모스크바에서 KBS 뉴스 김준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