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4·3추가진상보고서 17년 만에 발간

입력 2020.03.17 (07:39) 수정 2020.03.17 (0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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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 현대사의 비극인 제주4·3사건의 진상규명을 위한 추가진상조사보고서가 발간됐습니다.

2003년 정부의 제주4·3사건 진상조사보고서 발표 이후 17년 만입니다.

문준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고태명/제주4·3 후유장해인 : "남자만 103명인가 한꺼번에 굴렁밭이라고 해서 바로 이 위에서 죽여버리고, 우리 아버지도 거기에 같이 희생되고"]

[김평국/제주4·3 수형 생존인 : "총을 쏘고, 칼로 찌르고 그래서(돌아가시고) 집에다 불을 한 네 군데 붙이고"]

제주4·3평화재단이 17년 만에 770쪽 분량의 4·3 추가진상보고서를 발간했습니다.

당시 제주 지역 12개 읍·면, 165개 마을의 피해와 4·3 희생자, 만 4천442명의 피해 실태와 유해 수습 여부, 재판 유형 등을 기록했습니다.

17년 전 정부에서 발간한 총론 성격의 진상조사보고서와 달리 구체적인 실태를 담아낸 게 특징입니다.

마을별로 같은 장소에서 적게는 10여 명, 많게는 200명 이상 학살이 벌어진 26곳의 구체적인 피해 실태도 담겼습니다.

이번 조사에선 미신고 희생자 천2백여 명이 추가로 확인됐고, 4·3 위원회가 확정한 행방불명 희생자는 4천 255명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양정심/4·3 평화재단 조사연구실장 : "미국의 역할과 책임 문제를 다룬 추가 진상보고서 혹은 재일 제주인, 종교계, 그리고 4·3 정명 문제 이르기까지 추가진상 보고서를 2권 3권 발간할 예정입니다."]

4·3 추가진상보고서 원본은 오늘(17일) 제주4·3평화재단 홈페이지를 시작으로 공개되고 전국 공공도서관 등에도 배포될 예정입니다.

KBS 뉴스 문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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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주 4·3추가진상보고서 17년 만에 발간
    • 입력 2020-03-17 07:41:20
    • 수정2020-03-17 07:5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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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 현대사의 비극인 제주4·3사건의 진상규명을 위한 추가진상조사보고서가 발간됐습니다.

2003년 정부의 제주4·3사건 진상조사보고서 발표 이후 17년 만입니다.

문준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고태명/제주4·3 후유장해인 : "남자만 103명인가 한꺼번에 굴렁밭이라고 해서 바로 이 위에서 죽여버리고, 우리 아버지도 거기에 같이 희생되고"]

[김평국/제주4·3 수형 생존인 : "총을 쏘고, 칼로 찌르고 그래서(돌아가시고) 집에다 불을 한 네 군데 붙이고"]

제주4·3평화재단이 17년 만에 770쪽 분량의 4·3 추가진상보고서를 발간했습니다.

당시 제주 지역 12개 읍·면, 165개 마을의 피해와 4·3 희생자, 만 4천442명의 피해 실태와 유해 수습 여부, 재판 유형 등을 기록했습니다.

17년 전 정부에서 발간한 총론 성격의 진상조사보고서와 달리 구체적인 실태를 담아낸 게 특징입니다.

마을별로 같은 장소에서 적게는 10여 명, 많게는 200명 이상 학살이 벌어진 26곳의 구체적인 피해 실태도 담겼습니다.

이번 조사에선 미신고 희생자 천2백여 명이 추가로 확인됐고, 4·3 위원회가 확정한 행방불명 희생자는 4천 255명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양정심/4·3 평화재단 조사연구실장 : "미국의 역할과 책임 문제를 다룬 추가 진상보고서 혹은 재일 제주인, 종교계, 그리고 4·3 정명 문제 이르기까지 추가진상 보고서를 2권 3권 발간할 예정입니다."]

4·3 추가진상보고서 원본은 오늘(17일) 제주4·3평화재단 홈페이지를 시작으로 공개되고 전국 공공도서관 등에도 배포될 예정입니다.

KBS 뉴스 문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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