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수첩] ‘추억 대방출’ 스타들의 학창 시절

입력 2020.03.19 (08:37) 수정 2020.03.19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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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다음은 연예계 소식을 알아보는 <연예수첩> 시간입니다.

조항리 아나운서 자리에 나와 있습니다.

[기자]

‘3월’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 중 하나가 설레는 새 학기와 새 친구들이 아닐까 싶은데요.

개학이 한 달 넘게 미뤄지면서 요즘 학교 가기를 기다리는 학생분들, 참 많죠.

두 분은 어땠나요?

학창 시절, 학교 가기를 기다리는 학생이었나요?

아쉽게도 다음 달 6일로 개학이 미뤄지긴 했지만요.

조금 더 설레는 마음으로 준비하시라고 스타들의 재밌는 학창 시절 이야기를 준비해봤습니다.

숨기고 싶은 비밀부터 반전 과거까지, 바로 만나보시죠!

[리포트]

학창 시절부터 이미 성숙한 외모에 덥수룩한 수염을 갖고 있던 분이죠?

방송인 전현무 씨가 대학 새내기 시절, 노안 때문에 겪은 웃지 못할 사연을 털어놨습니다.

[전현무 : "대형 강의실에서 강의를 들었단 말이에요. 리포트를 써오라고 했거든요. 리포트를 제출해야 할 것 아닙니까? 다 나가면서 제 책상 위에 올려놓는 거예요. 조교인 줄 알고!"]

갓 MT를 다녀온 파릇파릇한 새내기였지만, 생김새 때문에 억울하게 조교로 오해받은 건데요.

[전현무 : "이렇게 쌓였어요. 이렇게! 왜 자꾸 내 책상에다 올려놓지? 새내기인데! 그때 수염이 이랬거든요."]

같은 아나운서 출신이지만, 정반대의 추억을 가진 스타도 있습니다.

대학 시절, 독특한 별명을 공개한 오상진 씬데요.

[조윤희 : "'도서관 5초남'이라는 별명이 있는데?"]

[오상진 : "이게 대학교 때 얘긴데, 항상 입구 쪽에 앉아있는데, 지나다니는 사람들이 많은 골목 쪽에 앉아있으니까 여학생들이 저를 보고서 이렇게 5초 정도 보고, 나가고 그런 일이 있었다고."]

잘생긴 데다가 공부까지 잘하는 이른바 ‘엄친아’였던 오상진 씨, 하지만 처음부터 완벽한 건 아니었다는데요.

[오상진 : "정말 친하고 공터에서 같이 야구하던 친구들은 공부를 잘해서 졸업할 때 우등상도 받고, 교육장상, 교육감상 이런 것도 받는데, 저는 졸업장 딱 한 장 받고 졸업했거든요. 엄마를 딱 봤는데 혼자 외롭게 저를 딱 보면서 '아휴~' 한숨을 쉬는 걸 저는 봤어요."]

자신 때문에 풀 죽은 엄마를 본 뒤 그날부로 우등생이 되기로 마음먹습니다!

[오상진 : "엄마가 실망을 하시는 걸 보니까 뭔가를 보여드려야겠다고 생각을 해서. 전 과목 문제집을 그날부터 그냥 푼 거예요. 그래서 열심히 풀었죠. 몇 달 동안. 그리고서 배치고사라는 걸 보잖아요. 그때 이제 전교에서 1등을 했죠."]

하지만, 마음먹는다고 해서 누구나 성적이 수직상승하는 건 아닐 텐데요.

영화와 드라마를 오가며 개성 강한 연기를 선보여 온 이동휘 씨, 학창 시절엔 성적이 그다지 좋지 않았다는데요.

이대로 부모님을 실망시킬 순 없는 법!

이동휘 씨는 기대 이하의 성적이 나오자 고민 끝에 성적을 높게 고치기로 결심합니다.

[이동휘 : "정확하게 수치는 기억이 안 나지만, 굉장히 많이 올려서 그래서 아버지한테 혼났던 (기억이 있죠)."]

하지만, 아무리 잔꾀를 부린데도 낳아준 부모님을 속일 순 없겠죠?

[이동휘 : "아직도 저를 한심하게 바라보던 눈을 잊을 수가 없습니다. 앞으로는 효도하겠습니다."]

성적뿐 아니라 진로에 대한 고민이 많은 학창 시절, 일찌감치 자신의 재능을 깨달은 스타가 있습니다.

고등학생 시절, 친구와 함께 노래방에 갔다 스타가 된 김신영 씬데요.

[김신영 : "그때 당시에 오디션 박스라고, 그냥 CD를 구워주는 거예요. CD 구워서 ‘우리끼리만 보자’ 해서, 그냥 막 했어요. 막 놀았어요. 정말 말 그대로 막 놀고, 집에 가고."]

‘막 논 것뿐’이라는 전설의 동영상, 안 보고 넘어갈 수 없겠죠?

[김신영 : "돈 없어 굶어봤어. 돈 없어 당해봤어. 돈 없어 맞아봤어. 돈 없어 울어봤어. 돈돈 네가 뭔데! 돈돈 (나만 그래.) 돈돈 돈 때문에 네 사랑을 팔지마~"]

왁스의 ‘머니’를 열창한 뒤 재미 삼아 인터넷에 올린 이 동영상 하나가 김신영 씨의 인생을 송두리째 바꿔놨다는데요.

[김신영 : "이게 난리가 난 거예요. 그리고 그 점퍼를 입고 이대 앞을 지나가는데 사람들이 '어?' 알아보는 거예요!"]

한국뿐 아니라 일본, 타이완, 프랑스까지 퍼지며 스타덤에 오릅니다.

[김신영 : "타이완에 F4 있잖아요, 주유민 씨. 주유민 씨가 한국 친구가 있는데, 한국 친구한테 보여준 거예요. ‘이 영상이 너무 웃기다’, 또 주유민 씨가 타이완까지 가져가서, 이 타이완에서 ‘엽기 동영상’ 1등을 한 거예요."]

지금은 상상도 못 할 반전의 학창 시절을 보낸 스타도 있습니다.

영화 ‘범죄도시’와 ‘극한직업’ 등에서 강도 높은 액션 연기를 선보인 배우 진선규 씬데요.

카리스마 넘치는 작품 속 배역과는 달리 학창 시절엔 수줍음 많은 조용한 학생이었다는데요.

[진선규 : "5:1로 맞은 적은 있어요. (친구들에게) 말로 ‘너희들이 원하는 게 뭐냐? 내가 그 원하는 걸 채워주겠다. 대신 날 건드리지 마라’(라고 했죠)."]

몇몇 친구들 때문에 힘들어하던 진선규 씨, 어느 날, 굳은 결심을 했다고 합니다.

[진선규 : "잘 웃고, 허허실실하니까 조금 괴롭힘 아닌 괴롭힘(을 당했어요.) 합기도, 태권도, 검도, 복싱, 절권도(를 배웠죠)."]

그렇게 여러 가지 운동을 섭렵하다 보니 자연스레 하고 싶은 장래 희망까지 생겼다는데요.

[진선규 : "‘나는 뭘 할까?’ 공부를 그렇게 썩 잘했던 건 아니니까. 체육 선생님을 하면 너무 즐겁게 애들하고 같이 놀면서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으로 있었는데."]

비록 체육 교사가 되진 못했지만 배우라는 또 다른 꿈을 이뤘으니, 만족하시겠죠?

다음 달 개학을 하게 되면, 모두 건강하게 학교생활 하길 빌며 지금까지 조항리의 <연예수첩>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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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예수첩] ‘추억 대방출’ 스타들의 학창 시절
    • 입력 2020-03-19 08:38:33
    • 수정2020-03-19 09:1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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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다음은 연예계 소식을 알아보는 <연예수첩> 시간입니다.

조항리 아나운서 자리에 나와 있습니다.

[기자]

‘3월’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 중 하나가 설레는 새 학기와 새 친구들이 아닐까 싶은데요.

개학이 한 달 넘게 미뤄지면서 요즘 학교 가기를 기다리는 학생분들, 참 많죠.

두 분은 어땠나요?

학창 시절, 학교 가기를 기다리는 학생이었나요?

아쉽게도 다음 달 6일로 개학이 미뤄지긴 했지만요.

조금 더 설레는 마음으로 준비하시라고 스타들의 재밌는 학창 시절 이야기를 준비해봤습니다.

숨기고 싶은 비밀부터 반전 과거까지, 바로 만나보시죠!

[리포트]

학창 시절부터 이미 성숙한 외모에 덥수룩한 수염을 갖고 있던 분이죠?

방송인 전현무 씨가 대학 새내기 시절, 노안 때문에 겪은 웃지 못할 사연을 털어놨습니다.

[전현무 : "대형 강의실에서 강의를 들었단 말이에요. 리포트를 써오라고 했거든요. 리포트를 제출해야 할 것 아닙니까? 다 나가면서 제 책상 위에 올려놓는 거예요. 조교인 줄 알고!"]

갓 MT를 다녀온 파릇파릇한 새내기였지만, 생김새 때문에 억울하게 조교로 오해받은 건데요.

[전현무 : "이렇게 쌓였어요. 이렇게! 왜 자꾸 내 책상에다 올려놓지? 새내기인데! 그때 수염이 이랬거든요."]

같은 아나운서 출신이지만, 정반대의 추억을 가진 스타도 있습니다.

대학 시절, 독특한 별명을 공개한 오상진 씬데요.

[조윤희 : "'도서관 5초남'이라는 별명이 있는데?"]

[오상진 : "이게 대학교 때 얘긴데, 항상 입구 쪽에 앉아있는데, 지나다니는 사람들이 많은 골목 쪽에 앉아있으니까 여학생들이 저를 보고서 이렇게 5초 정도 보고, 나가고 그런 일이 있었다고."]

잘생긴 데다가 공부까지 잘하는 이른바 ‘엄친아’였던 오상진 씨, 하지만 처음부터 완벽한 건 아니었다는데요.

[오상진 : "정말 친하고 공터에서 같이 야구하던 친구들은 공부를 잘해서 졸업할 때 우등상도 받고, 교육장상, 교육감상 이런 것도 받는데, 저는 졸업장 딱 한 장 받고 졸업했거든요. 엄마를 딱 봤는데 혼자 외롭게 저를 딱 보면서 '아휴~' 한숨을 쉬는 걸 저는 봤어요."]

자신 때문에 풀 죽은 엄마를 본 뒤 그날부로 우등생이 되기로 마음먹습니다!

[오상진 : "엄마가 실망을 하시는 걸 보니까 뭔가를 보여드려야겠다고 생각을 해서. 전 과목 문제집을 그날부터 그냥 푼 거예요. 그래서 열심히 풀었죠. 몇 달 동안. 그리고서 배치고사라는 걸 보잖아요. 그때 이제 전교에서 1등을 했죠."]

하지만, 마음먹는다고 해서 누구나 성적이 수직상승하는 건 아닐 텐데요.

영화와 드라마를 오가며 개성 강한 연기를 선보여 온 이동휘 씨, 학창 시절엔 성적이 그다지 좋지 않았다는데요.

이대로 부모님을 실망시킬 순 없는 법!

이동휘 씨는 기대 이하의 성적이 나오자 고민 끝에 성적을 높게 고치기로 결심합니다.

[이동휘 : "정확하게 수치는 기억이 안 나지만, 굉장히 많이 올려서 그래서 아버지한테 혼났던 (기억이 있죠)."]

하지만, 아무리 잔꾀를 부린데도 낳아준 부모님을 속일 순 없겠죠?

[이동휘 : "아직도 저를 한심하게 바라보던 눈을 잊을 수가 없습니다. 앞으로는 효도하겠습니다."]

성적뿐 아니라 진로에 대한 고민이 많은 학창 시절, 일찌감치 자신의 재능을 깨달은 스타가 있습니다.

고등학생 시절, 친구와 함께 노래방에 갔다 스타가 된 김신영 씬데요.

[김신영 : "그때 당시에 오디션 박스라고, 그냥 CD를 구워주는 거예요. CD 구워서 ‘우리끼리만 보자’ 해서, 그냥 막 했어요. 막 놀았어요. 정말 말 그대로 막 놀고, 집에 가고."]

‘막 논 것뿐’이라는 전설의 동영상, 안 보고 넘어갈 수 없겠죠?

[김신영 : "돈 없어 굶어봤어. 돈 없어 당해봤어. 돈 없어 맞아봤어. 돈 없어 울어봤어. 돈돈 네가 뭔데! 돈돈 (나만 그래.) 돈돈 돈 때문에 네 사랑을 팔지마~"]

왁스의 ‘머니’를 열창한 뒤 재미 삼아 인터넷에 올린 이 동영상 하나가 김신영 씨의 인생을 송두리째 바꿔놨다는데요.

[김신영 : "이게 난리가 난 거예요. 그리고 그 점퍼를 입고 이대 앞을 지나가는데 사람들이 '어?' 알아보는 거예요!"]

한국뿐 아니라 일본, 타이완, 프랑스까지 퍼지며 스타덤에 오릅니다.

[김신영 : "타이완에 F4 있잖아요, 주유민 씨. 주유민 씨가 한국 친구가 있는데, 한국 친구한테 보여준 거예요. ‘이 영상이 너무 웃기다’, 또 주유민 씨가 타이완까지 가져가서, 이 타이완에서 ‘엽기 동영상’ 1등을 한 거예요."]

지금은 상상도 못 할 반전의 학창 시절을 보낸 스타도 있습니다.

영화 ‘범죄도시’와 ‘극한직업’ 등에서 강도 높은 액션 연기를 선보인 배우 진선규 씬데요.

카리스마 넘치는 작품 속 배역과는 달리 학창 시절엔 수줍음 많은 조용한 학생이었다는데요.

[진선규 : "5:1로 맞은 적은 있어요. (친구들에게) 말로 ‘너희들이 원하는 게 뭐냐? 내가 그 원하는 걸 채워주겠다. 대신 날 건드리지 마라’(라고 했죠)."]

몇몇 친구들 때문에 힘들어하던 진선규 씨, 어느 날, 굳은 결심을 했다고 합니다.

[진선규 : "잘 웃고, 허허실실하니까 조금 괴롭힘 아닌 괴롭힘(을 당했어요.) 합기도, 태권도, 검도, 복싱, 절권도(를 배웠죠)."]

그렇게 여러 가지 운동을 섭렵하다 보니 자연스레 하고 싶은 장래 희망까지 생겼다는데요.

[진선규 : "‘나는 뭘 할까?’ 공부를 그렇게 썩 잘했던 건 아니니까. 체육 선생님을 하면 너무 즐겁게 애들하고 같이 놀면서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으로 있었는데."]

비록 체육 교사가 되진 못했지만 배우라는 또 다른 꿈을 이뤘으니, 만족하시겠죠?

다음 달 개학을 하게 되면, 모두 건강하게 학교생활 하길 빌며 지금까지 조항리의 <연예수첩>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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