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결단’에 결국 사퇴한 한선교 “가소로운 구태 권력”

입력 2020.03.19 (19:30) 수정 2020.03.19 (1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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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래통합당과 미래한국당의 공천 갈등, 단호한 결단을 하겠다는 황교안 대표의 발언에 오늘 한선교 미래한국당 대표가 전격 사퇴했습니다.

"가소로운 구태 권력" 이라며 작심 발언을 쏟아냈습니다.

민주당이 참여하는 비례연합정당, 더불어시민당 구성과정을 둘러싼 진보 진영의 비판에 이낙연 선대위원장은 "몹시 민망하다"며 아쉬움을 나타냈습니다.

이세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미래통합당과의 공천 갈등 끝에, 전격 사퇴를 선언한 미래한국당 한선교 대표.

마지막 작심 발언도 미래통합당을 향했습니다.

[한선교/미래한국당 대표 : "가소로운 자들의 그 행태, 저는 막히고 말았습니다. 구태한 정말 권력 같지도 않은 권력을 휘두르는 그들에게…."]

통합당 영입 인사 '홀대 공천' 이후 압력을 느꼈다고 했습니다.

사태는 오늘 오전, 황교안 대표의 이 발언에서 시작됐습니다.

[황교안/미래통합당 대표 : "이번 선거의 의미와 중요성을 생각할 때 대충 넘어갈 수 없습니다. 단호한 결단이 필요합니다."]

한 걸음 물러선 미래한국당의 비례 순번 조정에도 황 대표가 불쾌감을 감추지 않은건데, 결국 5시간 뒤 선거인단은 대거 반대표를 던져 비례대표 명단을 부결시켰습니다.

미래한국당 지도부도 총사퇴를 선언한 가운데, 원유철, 정갑윤 의원 등 총선 불출마 의원들이 탈당해, 미래한국당 비대위에 합류할 것으로 보입니다.

통합당은 공천을 한차례 취소했던 서울 강남을에 박진 전 의원, 부산 북강서을에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던 김도읍 의원을 다시 공천했습니다.

한편 정치개혁연합 등이 민주당이 비례연합정당 더불어시민당과 함께하면서 "선거연합 취지가 훼손됐다"고 강력 비판하는 데 대해, 이낙연 공동선대위원장이 아쉬움을 나타냈습니다.

[이낙연/민주당 공동선대위원장 : "몹시 민망하다는 생각을 합니다. 시민사회 원로들께서도 민주당의 고충과 선의를 믿으시고, 함께 하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민생당은 더불어시민당 참여 여부를 놓고 극심한 내분을 보이고 있지만, 민주당과 더불어시민당 관계자는 민생당을 수용할 뜻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세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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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황교안 ‘결단’에 결국 사퇴한 한선교 “가소로운 구태 권력”
    • 입력 2020-03-19 19:32:39
    • 수정2020-03-19 19:4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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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래통합당과 미래한국당의 공천 갈등, 단호한 결단을 하겠다는 황교안 대표의 발언에 오늘 한선교 미래한국당 대표가 전격 사퇴했습니다.

"가소로운 구태 권력" 이라며 작심 발언을 쏟아냈습니다.

민주당이 참여하는 비례연합정당, 더불어시민당 구성과정을 둘러싼 진보 진영의 비판에 이낙연 선대위원장은 "몹시 민망하다"며 아쉬움을 나타냈습니다.

이세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미래통합당과의 공천 갈등 끝에, 전격 사퇴를 선언한 미래한국당 한선교 대표.

마지막 작심 발언도 미래통합당을 향했습니다.

[한선교/미래한국당 대표 : "가소로운 자들의 그 행태, 저는 막히고 말았습니다. 구태한 정말 권력 같지도 않은 권력을 휘두르는 그들에게…."]

통합당 영입 인사 '홀대 공천' 이후 압력을 느꼈다고 했습니다.

사태는 오늘 오전, 황교안 대표의 이 발언에서 시작됐습니다.

[황교안/미래통합당 대표 : "이번 선거의 의미와 중요성을 생각할 때 대충 넘어갈 수 없습니다. 단호한 결단이 필요합니다."]

한 걸음 물러선 미래한국당의 비례 순번 조정에도 황 대표가 불쾌감을 감추지 않은건데, 결국 5시간 뒤 선거인단은 대거 반대표를 던져 비례대표 명단을 부결시켰습니다.

미래한국당 지도부도 총사퇴를 선언한 가운데, 원유철, 정갑윤 의원 등 총선 불출마 의원들이 탈당해, 미래한국당 비대위에 합류할 것으로 보입니다.

통합당은 공천을 한차례 취소했던 서울 강남을에 박진 전 의원, 부산 북강서을에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던 김도읍 의원을 다시 공천했습니다.

한편 정치개혁연합 등이 민주당이 비례연합정당 더불어시민당과 함께하면서 "선거연합 취지가 훼손됐다"고 강력 비판하는 데 대해, 이낙연 공동선대위원장이 아쉬움을 나타냈습니다.

[이낙연/민주당 공동선대위원장 : "몹시 민망하다는 생각을 합니다. 시민사회 원로들께서도 민주당의 고충과 선의를 믿으시고, 함께 하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민생당은 더불어시민당 참여 여부를 놓고 극심한 내분을 보이고 있지만, 민주당과 더불어시민당 관계자는 민생당을 수용할 뜻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세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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