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사망자 중국 넘어서…코로나 종식 염원 기도

[앵커]

이탈리아의 코로나19 누적 사망자가 중국을 넘어서 3천 4백여 명이 됐습니다.

이탈리아 전역에서는 코로나19의 종식을 염원하는 기도가 진행됐습니다.

유광석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이탈리아에서 하루 만에 또 427명이 숨졌습니다.

누적 사망자 수는 3천 4백여 명이 됐습니다.

중국의 사망자수 3천 2백여 명을 넘어섰습니다.

누적 확진자 수는 5천 3백여 명이 늘어 4만 천여 명이 됐습니다.

하루에 5천 명 이상 새로 환자가 나온 것도 처음입니다.

치명률은 8.3%로 우리나라의 8배 수준입니다.

[안젤로 보렐리/이탈리아 시민보호청장 : "전체 환자의 8%인 2,498명이 집중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불운하게도 오늘 427명의 새로운 사망자가 나왔습니다."]

의료진 사망도 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14명이 숨졌습니다.

확진 판정을 받은 의사는 2천 6백여 명에 이릅니다.

이탈리아 정부는 다음달 3일까지인 전국 이동제한과 휴교령을 연장하기로 하고 세부 사항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이탈리아 전역에서는 코로나19 종식을 염원하고 피해자를 위로하는 기도가 진행됐습니다.

이른바 '이탈리아를 위한 기도',

이탈리아 주교회의가 제안했고 가톨릭 신자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했습니다.

전국에 내려진 이동제한령 때문에 신자들은 각자 집에서 기도를 드렸습니다.

기도하는 집 밖에는 하얀 천과 촛불이 놓였습니다.

이날은 '성요셉 대축일'이자 '아버지의 날'이었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도 함께 마음을 모아 기도했습니다.

베를린에서 KBS 뉴스 유광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