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누적 사망 4천8백 명…스페인·독일도 환자 급증

입력 2020.03.22 (21:05) 수정 2020.03.22 (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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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럼 유럽 상황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어제(21일) 이 시간에 이탈리아에서 하루 사이 6백명이 숨져서 일일 최다 사망자를 기록했다고 전해드렸는데, 오늘(22일) 이 기록이 깨졌습니다.

스페인과 독일도 환자가 급증하고 있는데, 베를린 연결합니다.

유광석 특파원, 가장 심각한 이탈리아 상황부터 전해주시죠.

환자, 사망자, 얼마나 늘었습니까?

[기자]

요즘 이탈리아 관련 통계를 확인할 때마다 마음이 정말 무겁습니다.

어제(21일)도 사망자수와 확진자수 모두 하루 기준 최대폭으로 증가했습니다.

사망자는 790여 명이 증가해 모두 4천 8백여 명이 됐고, 확진자는 6천 5백여 명이 늘어서 5만 3천여 명이 됐습니다.

[앵커]

이탈리아 정부가 이미 이동제한령까지 내렸잖아요.

우리의 사회적 거리두기보다 훨씬 강력한 조치인데, 이런데도 확진자가 급증하는 이유가 뭡니까.

[기자]

이탈리아 정부가 전국에 이동제한령을 내린 게 지난 10일입니다.

하지만 이후에도 상황은 진정되고 않고 오히려 악화되는 모양새입니다.

누적 확진자 그래프를 보시면 이달 들어 급상승 곡선을 그리는데, 10일 만여 명에서 어제(21일) 5만 3천여 명이 됐습니다.

열하루 만에 5.3배가 된 겁니다.

누적 사망자수 역시 10일 630여 명에서 어제(21일) 4천 8백여 명이 됐으니까 7.6배가 됐습니다.

완치자와 사망자를 제외한 현재 환자 4만 2천여 명 가운데 7%인 2천 8백여 명은 중환자들입니다.

사망자가 더 늘어날 여지가 있는 거죠.

전국적인 이동제한령이 내려졌지만 이미 그 이전에 지역사회 감염이 심각했던 탓에 환자수가 잡히지 않는 것으로 보입니다.

또 이탈리아의 의료체계가 감당할 수 없는 수준으로 환자수가 폭증하고 있어서 특히 기저질환이 있는 고령층이 제대로 된 치료를 받지도 못한 채 숨을 거두고 있습니다.

[앵커]

정부로서는 이제 이동제한령보다 더 강력한 조치를 내놓을 수 밖에 없을텐데, 야외운동도 금지했다고요.

[기자]

네, 어제(21일)부터는 전국의 모든 공원을 폐쇄하고 야외 운동도 금지했습니다.

또 오늘(22일)은 식품점과 약국, 은행 등 필수 사업을 제외한 모든 사업 운영을 다음달 3일까지 중단시켰습니다.

[앵커]

이탈리아 뿐이 아니죠. 스페인과 독일 상황도 좋지 않다면서요.

[기자]

스페인과 독일에서도 하루에 수천 명 이상씩 환자가 늘고 있습니다.

스페인의 누적 확진자수는 2만 5천여 명, 사망자수는 천 3백여 명입니다.

사흘 연속 3천 명 이상 확진자수가 증가했습니다.

독일의 누적 확진자수는 2만 2천여 명인데, 사망자는 80여 명으로 다른 국가에 비해 현저히 적습니다.

20일엔 하루 확진자가 4천 5백여 명이나 증가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유럽 전체 확진자는 얼마나 됩니까?

[기자]

현재 유럽국가 전체 누적 확진자수는 15만 2천여 명으로, 중국의 통계상 확진자보다 7만 명 이상 많습니다.

누적 사망자 합계는 7천 5백여 명으로 중국보다 2.3배 많습니다.

지금까지 베를린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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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탈리아 누적 사망 4천8백 명…스페인·독일도 환자 급증
    • 입력 2020-03-22 21:07:19
    • 수정2020-03-22 22:2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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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럼 유럽 상황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어제(21일) 이 시간에 이탈리아에서 하루 사이 6백명이 숨져서 일일 최다 사망자를 기록했다고 전해드렸는데, 오늘(22일) 이 기록이 깨졌습니다.

스페인과 독일도 환자가 급증하고 있는데, 베를린 연결합니다.

유광석 특파원, 가장 심각한 이탈리아 상황부터 전해주시죠.

환자, 사망자, 얼마나 늘었습니까?

[기자]

요즘 이탈리아 관련 통계를 확인할 때마다 마음이 정말 무겁습니다.

어제(21일)도 사망자수와 확진자수 모두 하루 기준 최대폭으로 증가했습니다.

사망자는 790여 명이 증가해 모두 4천 8백여 명이 됐고, 확진자는 6천 5백여 명이 늘어서 5만 3천여 명이 됐습니다.

[앵커]

이탈리아 정부가 이미 이동제한령까지 내렸잖아요.

우리의 사회적 거리두기보다 훨씬 강력한 조치인데, 이런데도 확진자가 급증하는 이유가 뭡니까.

[기자]

이탈리아 정부가 전국에 이동제한령을 내린 게 지난 10일입니다.

하지만 이후에도 상황은 진정되고 않고 오히려 악화되는 모양새입니다.

누적 확진자 그래프를 보시면 이달 들어 급상승 곡선을 그리는데, 10일 만여 명에서 어제(21일) 5만 3천여 명이 됐습니다.

열하루 만에 5.3배가 된 겁니다.

누적 사망자수 역시 10일 630여 명에서 어제(21일) 4천 8백여 명이 됐으니까 7.6배가 됐습니다.

완치자와 사망자를 제외한 현재 환자 4만 2천여 명 가운데 7%인 2천 8백여 명은 중환자들입니다.

사망자가 더 늘어날 여지가 있는 거죠.

전국적인 이동제한령이 내려졌지만 이미 그 이전에 지역사회 감염이 심각했던 탓에 환자수가 잡히지 않는 것으로 보입니다.

또 이탈리아의 의료체계가 감당할 수 없는 수준으로 환자수가 폭증하고 있어서 특히 기저질환이 있는 고령층이 제대로 된 치료를 받지도 못한 채 숨을 거두고 있습니다.

[앵커]

정부로서는 이제 이동제한령보다 더 강력한 조치를 내놓을 수 밖에 없을텐데, 야외운동도 금지했다고요.

[기자]

네, 어제(21일)부터는 전국의 모든 공원을 폐쇄하고 야외 운동도 금지했습니다.

또 오늘(22일)은 식품점과 약국, 은행 등 필수 사업을 제외한 모든 사업 운영을 다음달 3일까지 중단시켰습니다.

[앵커]

이탈리아 뿐이 아니죠. 스페인과 독일 상황도 좋지 않다면서요.

[기자]

스페인과 독일에서도 하루에 수천 명 이상씩 환자가 늘고 있습니다.

스페인의 누적 확진자수는 2만 5천여 명, 사망자수는 천 3백여 명입니다.

사흘 연속 3천 명 이상 확진자수가 증가했습니다.

독일의 누적 확진자수는 2만 2천여 명인데, 사망자는 80여 명으로 다른 국가에 비해 현저히 적습니다.

20일엔 하루 확진자가 4천 5백여 명이나 증가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유럽 전체 확진자는 얼마나 됩니까?

[기자]

현재 유럽국가 전체 누적 확진자수는 15만 2천여 명으로, 중국의 통계상 확진자보다 7만 명 이상 많습니다.

누적 사망자 합계는 7천 5백여 명으로 중국보다 2.3배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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