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진 묘목 축제… 식목철 대목도 없어

입력 2020.03.23 (06:52) 수정 2020.03.23 (07:06)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코로나19와 싸우는 동안 벌써 3월 중순, 계절은 봄으로 접어들었습니다.

식목철도 다가오고 있는데 지역 축제가 줄줄이 취소되고 장마저 열리지 않으면서 묘목 시장에는 찬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황주향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국내 유일의 묘목산업 특구 충북 옥천군 이원면입니다.

한 해 1,000만 그루가 넘는 묘목이 생산되고 20년 넘게 묘목 축제가 이어져 온 전국적인 명소입니다.

하지만 올해는 코로나 19 여파로 묘목 축제가 취소되면서 찾는 이들의 발길이 뚝 끊겼습니다.

["축제 안 하니까 사람이 없죠. 코로나 때문에도 일단 사람이 없어요. 이대로 가면 재고량 한 30% 이상도 될 수 있어요."]

겨울 내내 봄철 대목만 기다려 온 상인들은 손님 한 명이 아쉽기만 합니다.

[염진세/옥천이원묘목영농조합법인 대표 : "축제 한 열흘 전부터 손님이 아주 많았어요. 차가 못 다닐 정도였는데 올해는 한 50~60% 줄었어요, 오시는 손님이."]

게다가 묘목을 거래하는 주된 판로였던 전통시장마저 열리지 않고 있습니다.

[김정범/옥천 묘목 상인 : "5일장이나 7일장 이런 거 하면 차를 가지고 다니면서 나무 판매하는 분들 (왔었는데) 많이 줄어들었죠."]

제때 팔리지 못한 묘목들은 저렴하게 내놓아도 구매자가 없어, 도로 밭에 옮겨 심거나 아예 버릴 수밖에 없습니다.

옥천군이 지역 상품권으로 묘목을 구입하면 가격을 10% 할인해주는 등 '묘목 팔아주기'에 나서고 있지만, 식목철 최성수기를 앞두고도 판로는 쉽사리 열리지 않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황주향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사라진 묘목 축제… 식목철 대목도 없어
    • 입력 2020-03-23 07:04:40
    • 수정2020-03-23 07:06:56
    뉴스광장 1부
[앵커]

코로나19와 싸우는 동안 벌써 3월 중순, 계절은 봄으로 접어들었습니다.

식목철도 다가오고 있는데 지역 축제가 줄줄이 취소되고 장마저 열리지 않으면서 묘목 시장에는 찬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황주향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국내 유일의 묘목산업 특구 충북 옥천군 이원면입니다.

한 해 1,000만 그루가 넘는 묘목이 생산되고 20년 넘게 묘목 축제가 이어져 온 전국적인 명소입니다.

하지만 올해는 코로나 19 여파로 묘목 축제가 취소되면서 찾는 이들의 발길이 뚝 끊겼습니다.

["축제 안 하니까 사람이 없죠. 코로나 때문에도 일단 사람이 없어요. 이대로 가면 재고량 한 30% 이상도 될 수 있어요."]

겨울 내내 봄철 대목만 기다려 온 상인들은 손님 한 명이 아쉽기만 합니다.

[염진세/옥천이원묘목영농조합법인 대표 : "축제 한 열흘 전부터 손님이 아주 많았어요. 차가 못 다닐 정도였는데 올해는 한 50~60% 줄었어요, 오시는 손님이."]

게다가 묘목을 거래하는 주된 판로였던 전통시장마저 열리지 않고 있습니다.

[김정범/옥천 묘목 상인 : "5일장이나 7일장 이런 거 하면 차를 가지고 다니면서 나무 판매하는 분들 (왔었는데) 많이 줄어들었죠."]

제때 팔리지 못한 묘목들은 저렴하게 내놓아도 구매자가 없어, 도로 밭에 옮겨 심거나 아예 버릴 수밖에 없습니다.

옥천군이 지역 상품권으로 묘목을 구입하면 가격을 10% 할인해주는 등 '묘목 팔아주기'에 나서고 있지만, 식목철 최성수기를 앞두고도 판로는 쉽사리 열리지 않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황주향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