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OC 위원장 “도쿄올림픽 연기 하나의 옵션”

[앵커]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인해 여름에 열리는 도쿄 올림픽을 미루자는 요구들이 많았는데요.

강경하게 정상 개최 입장을 고수해 오던 국제올림픽위원회가 처음으로 '연기가 선택 사항 중 하나'라는 변화된 입장을 보였습니다.

보도에 하송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비상 상황임을 인식해 회의를 이어가던 국제올림픽 위원회, IOC가 도쿄올림픽 개최를 두고 다소 바뀐 입장을 내놨습니다.

토마스 바흐 위원장이 '코로나19의 대유행으로 도쿄 올림픽을 연기하는 방안이 하나의 선택 사항'이라고 밝혔습니다.

IOC는 연기 등을 포함한 결정을 4주 안에 내릴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하루 전까지만해도 바흐 위원장은 올림픽을 주말 축구 경기처럼 연기 할 수 없다며 강행 입장을 고수해 왔습니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되고 있고, IOC에 대한 비난 여론이 거세진 데 따른 입장 변화로 분석됩니다.

일본 내에서도 연기 가능성을 준비하고 있다는 소식들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로이터 통신은 도쿄 조직위원회가 개최 연기 시나리오 초안 준비에 들어갔다고 보도했습니다.

올림픽을 연기하라는 스포츠계의 목소리가 높아지는 것도 IOC 입장 변화의 요인으로 꼽힙니다.

미국 육상연맹이 미국 올림픽위원회에 공식 서한을 보낸 데 이어 프랑스 육상 연맹도 올림픽 연기를 요구했습니다.

브라질 올림픽위원회와 스페인 축구협회도 개최는 연기돼야 한다며 IOC와 일본 정부가 입장을 바꿀 것을 촉구했습니다.

KBS 뉴스 하송연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