텔레그램 ‘박사방’ 회원 추정 명단 확보…n번방 개설자 추적

입력 2020.03.23 (21:22) 수정 2020.03.23 (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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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조금 전까지 239만을 넘었습니다.

이른바 n번방에서 성범죄를 저지른 용의자에 대한 강력처벌을 요구하는 시민들의 수 입니다.

갈수록 늘고 있죠.

2017년 8월 청와대 국민청원게시판이 생긴 이후 가장 많은 참여 기록입니다.

이와 함께 국제청원도 진행됐습니다.

'디지털 성범죄에 시달리고 있는 한국인 여성들'이란 제목으로 해외 청원 사이트에 올라간 글입니다.

비인간적 범죄를 근절하기 위해 국제 인권단체와 언론이 관심을 가져달라는 내용인데요.

전 세계 만여 명이 넘는 이들에게 동의를 받았습니다.

이런 가운데 경찰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지금까지 124명을 검거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n번방'을 처음 만든 개설자를 추적하는 한편, 26만 명으로 추산되는 이 대화방의 회원들에 대해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이유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경찰이 지난 20일, 한 가상화폐 거래소를 압수수색했습니다.

성착취물을 유포한 텔레그램 '박사방' 운영자에게 가상화폐를 보낸 사람들의 명단을 확보하기 위해섭니다.

경찰은 2천 건 가량의 거래 내역 명단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 가운데 박사방 유료 회원을 가려낸다는 계획입니다.

텔레그램 '박사방'에선 여성을 협박해 굴욕적이고 잔인한 영상을 찍게 한 뒤 이를 구체적인 신상과 함께 회원들에게 유포했습니다.

회원들은 그 대가로, 가상화폐를 운영자에게 보낸 뒤 인증 절차까지 거쳐 이를 받아 봤습니다.

피해 여성중엔 미성년자도 상당수 포함됐습니다.

경찰은 '박사방'에 앞서 성착취 영상물을 공유했던 이른바 텔레그램 n번방의 개설자, '갓갓'도 추적하고 있습니다.

갓갓은 지난해 초부터 n번방을 운영하다 와치맨이란 가명을 쓰는 39살 전 모 씨에게 방을 넘긴 인물입니다.

와치맨은 이미 지난해 9월 경찰에 붙잡혀 다음달 초 1심 재판 선고를 앞두고 있습니다.

경찰이 지금까지 검거한 성착취물 유포사건 피의자는 124명, 이 중 18명은 구속됐습니다.

텔레그램에서 성착취물을 유포한 n번방과 박사방 등의 회원은 수만 명에서 최대 26만 명인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들에 대한 경찰 수사가 본격화되자, 최근 포털 사이트 등에는 '텔레그램 탈퇴'를 검색하는 이용자도 급증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내일 오후, 박사방 운영자 조 모 씨의 신상공개 여부를 결정해 발표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이유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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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텔레그램 ‘박사방’ 회원 추정 명단 확보…n번방 개설자 추적
    • 입력 2020-03-23 21:23:04
    • 수정2020-03-23 22:22:16
    뉴스 9
[앵커]

조금 전까지 239만을 넘었습니다.

이른바 n번방에서 성범죄를 저지른 용의자에 대한 강력처벌을 요구하는 시민들의 수 입니다.

갈수록 늘고 있죠.

2017년 8월 청와대 국민청원게시판이 생긴 이후 가장 많은 참여 기록입니다.

이와 함께 국제청원도 진행됐습니다.

'디지털 성범죄에 시달리고 있는 한국인 여성들'이란 제목으로 해외 청원 사이트에 올라간 글입니다.

비인간적 범죄를 근절하기 위해 국제 인권단체와 언론이 관심을 가져달라는 내용인데요.

전 세계 만여 명이 넘는 이들에게 동의를 받았습니다.

이런 가운데 경찰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지금까지 124명을 검거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n번방'을 처음 만든 개설자를 추적하는 한편, 26만 명으로 추산되는 이 대화방의 회원들에 대해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이유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경찰이 지난 20일, 한 가상화폐 거래소를 압수수색했습니다.

성착취물을 유포한 텔레그램 '박사방' 운영자에게 가상화폐를 보낸 사람들의 명단을 확보하기 위해섭니다.

경찰은 2천 건 가량의 거래 내역 명단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 가운데 박사방 유료 회원을 가려낸다는 계획입니다.

텔레그램 '박사방'에선 여성을 협박해 굴욕적이고 잔인한 영상을 찍게 한 뒤 이를 구체적인 신상과 함께 회원들에게 유포했습니다.

회원들은 그 대가로, 가상화폐를 운영자에게 보낸 뒤 인증 절차까지 거쳐 이를 받아 봤습니다.

피해 여성중엔 미성년자도 상당수 포함됐습니다.

경찰은 '박사방'에 앞서 성착취 영상물을 공유했던 이른바 텔레그램 n번방의 개설자, '갓갓'도 추적하고 있습니다.

갓갓은 지난해 초부터 n번방을 운영하다 와치맨이란 가명을 쓰는 39살 전 모 씨에게 방을 넘긴 인물입니다.

와치맨은 이미 지난해 9월 경찰에 붙잡혀 다음달 초 1심 재판 선고를 앞두고 있습니다.

경찰이 지금까지 검거한 성착취물 유포사건 피의자는 124명, 이 중 18명은 구속됐습니다.

텔레그램에서 성착취물을 유포한 n번방과 박사방 등의 회원은 수만 명에서 최대 26만 명인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들에 대한 경찰 수사가 본격화되자, 최근 포털 사이트 등에는 '텔레그램 탈퇴'를 검색하는 이용자도 급증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내일 오후, 박사방 운영자 조 모 씨의 신상공개 여부를 결정해 발표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이유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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