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n번방 사건’에 “분노 공감…회원 전원 조사 필요”

입력 2020.03.24 (08:22) 수정 2020.03.24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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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동과 청소년에 대한 성착취물을 불법 제작, 유포한 텔레그램 n번방 사건과 관련해, 문재인 대통령이 국민 분노에 공감한다며 철저한 수사와 엄벌을 지시했습니다.

운영자 뿐만 아니라 회원 전원에 대한 조사가 필요하다며 경찰 특별조사팀 구축도 주문했습니다.

보도에 이병도 기자입니다.

[리포트]

'n번방 사건'의 철저한 수사와 신상공개 등 처벌을 요구하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닷새 만에 5백만에 육박했습니다.

문 대통령이 직접 나섰습니다.

이번 'n번방 사건'은 "인간의 삶을 파괴하는 잔인한 행위"라며, 국민들, 특히 여성들의 절규를 무겁게 받아들인다고 말했습니다.

[강민석/청와대 대변인 : "(문 대통령은) 피해 여성들에게 대통령으로서 진심으로 위로의 말씀을 드리며, 국민의 정당한 분노에 공감한다고 말했습니다."]

정부가 나서 영상물 삭제와 법률 의료 상담 등 피해자에게 모든 지원을 다할 것이라고도 했습니다.

그러면서 엄정한 수사를 지시했습니다.

경찰은 이 사건을 중대 범죄로 인식하고 철저히 수사해, 가해자들을 엄벌에 처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강민석 : "경찰은 n번방 운영자 등에 대한 조사에 국한하지 말고 n번방 회원 전원에 대해 조사할 필요가 있다고 문 대통령은 강조했습니다."]

필요하면 경찰에 특별 조사팀이 강력하게 구축됐으면 한다고도 했습니다.

처벌 여부와는 별개로 가입자 전원을 조사해 익명성 뒤에 숨은 범죄자를 잡겠다는 강력한 의지라고 청와대는 그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 개학 대책을 보고하러 온 유은혜 사회부총리에게도 별도 지시를 내렸습니다.

이번 사건의 피해자는 물론 가입자 중에도 학생들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성 감수성 교육 방안을 마련하라고 말했습니다.

KBS 뉴스 이병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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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03-24 08:24:11
    • 수정2020-03-24 08:3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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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과 청소년에 대한 성착취물을 불법 제작, 유포한 텔레그램 n번방 사건과 관련해, 문재인 대통령이 국민 분노에 공감한다며 철저한 수사와 엄벌을 지시했습니다.

운영자 뿐만 아니라 회원 전원에 대한 조사가 필요하다며 경찰 특별조사팀 구축도 주문했습니다.

보도에 이병도 기자입니다.

[리포트]

'n번방 사건'의 철저한 수사와 신상공개 등 처벌을 요구하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닷새 만에 5백만에 육박했습니다.

문 대통령이 직접 나섰습니다.

이번 'n번방 사건'은 "인간의 삶을 파괴하는 잔인한 행위"라며, 국민들, 특히 여성들의 절규를 무겁게 받아들인다고 말했습니다.

[강민석/청와대 대변인 : "(문 대통령은) 피해 여성들에게 대통령으로서 진심으로 위로의 말씀을 드리며, 국민의 정당한 분노에 공감한다고 말했습니다."]

정부가 나서 영상물 삭제와 법률 의료 상담 등 피해자에게 모든 지원을 다할 것이라고도 했습니다.

그러면서 엄정한 수사를 지시했습니다.

경찰은 이 사건을 중대 범죄로 인식하고 철저히 수사해, 가해자들을 엄벌에 처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강민석 : "경찰은 n번방 운영자 등에 대한 조사에 국한하지 말고 n번방 회원 전원에 대해 조사할 필요가 있다고 문 대통령은 강조했습니다."]

필요하면 경찰에 특별 조사팀이 강력하게 구축됐으면 한다고도 했습니다.

처벌 여부와는 별개로 가입자 전원을 조사해 익명성 뒤에 숨은 범죄자를 잡겠다는 강력한 의지라고 청와대는 그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 개학 대책을 보고하러 온 유은혜 사회부총리에게도 별도 지시를 내렸습니다.

이번 사건의 피해자는 물론 가입자 중에도 학생들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성 감수성 교육 방안을 마련하라고 말했습니다.

KBS 뉴스 이병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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