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화 전력 용의자 또 불 질러 집주인 숨져

입력 2020.03.25 (06:52) 수정 2020.03.25 (07:06)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방화전력이 있는 60대 남성이 또 불을 질러 집주인으로 추정되는 80대 여성이 숨졌습니다.

알코올 의존증을 앓다 만취 상태에서 불을 지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김애린 기자입니다.

[리포트]

어둠이 내려앉은 주택가.

한 남성이 짐을 들고 집 안에 들어간 뒤 밖으로 나옵니다.

몇 시간 뒤 주택 지붕 옆으로 불꽃이 튀고, 하얀 연기가 피어 오릅니다.

광주광역시의 한 목조주택에서 불이 난 건 그제 밤(23일) 11시쯤입니다.

[목격자 : "왜 저 사람이 와서 여기에 서 있나 그렇게 생각을 했는데, 그 다음에 들어갔다가 나오더라고. 들고 나갔다가 또 갔다가 또 들고 나왔다가. 또 그러더라고. 그러더니..."]

불을 낸 건 방화 전력이 있는 65살 김 모 씨.

평소 알코올 의존 증후군을 앓아왔던 김 씨가 만취 상태에서 불을 지른 뒤 달아났다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불길은 10여 분 만에 잡혔지만, 내부 수색 도중 80대 여성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숨진 여성을 집주인으로 추정하고 부검 등을 통해 정확한 신원을 확인하고 있습니다.

조사 결과 김 씨는 이 여성의 집에 최근 이사를 와 세 들어 살았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 조사에서 김 씨는, 평소 교회에서 제공하던 무료 식사로 끼니를 해결해 왔는데 코로나19로 중단되자 집에서 해 먹으려 했지만 가스 시설이 없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김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는 한편, 화재감식을 통해 김 씨가 불을 지른 위치를 확인한 뒤 집주인을 사망하게 할 고의성이 있었는지 판단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김애린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방화 전력 용의자 또 불 질러 집주인 숨져
    • 입력 2020-03-25 07:02:36
    • 수정2020-03-25 07:06:03
    뉴스광장 1부
[앵커]

방화전력이 있는 60대 남성이 또 불을 질러 집주인으로 추정되는 80대 여성이 숨졌습니다.

알코올 의존증을 앓다 만취 상태에서 불을 지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김애린 기자입니다.

[리포트]

어둠이 내려앉은 주택가.

한 남성이 짐을 들고 집 안에 들어간 뒤 밖으로 나옵니다.

몇 시간 뒤 주택 지붕 옆으로 불꽃이 튀고, 하얀 연기가 피어 오릅니다.

광주광역시의 한 목조주택에서 불이 난 건 그제 밤(23일) 11시쯤입니다.

[목격자 : "왜 저 사람이 와서 여기에 서 있나 그렇게 생각을 했는데, 그 다음에 들어갔다가 나오더라고. 들고 나갔다가 또 갔다가 또 들고 나왔다가. 또 그러더라고. 그러더니..."]

불을 낸 건 방화 전력이 있는 65살 김 모 씨.

평소 알코올 의존 증후군을 앓아왔던 김 씨가 만취 상태에서 불을 지른 뒤 달아났다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불길은 10여 분 만에 잡혔지만, 내부 수색 도중 80대 여성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숨진 여성을 집주인으로 추정하고 부검 등을 통해 정확한 신원을 확인하고 있습니다.

조사 결과 김 씨는 이 여성의 집에 최근 이사를 와 세 들어 살았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 조사에서 김 씨는, 평소 교회에서 제공하던 무료 식사로 끼니를 해결해 왔는데 코로나19로 중단되자 집에서 해 먹으려 했지만 가스 시설이 없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김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는 한편, 화재감식을 통해 김 씨가 불을 지른 위치를 확인한 뒤 집주인을 사망하게 할 고의성이 있었는지 판단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김애린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