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사방’ 핵심 회원 공무원, 또 다른 미성년자 성착취 혐의로 이미 재판 중

입력 2020.03.25 (19:18) 수정 2020.03.25 (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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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조주빈이 운영한 '박사방'의 핵심 회원 가운데는, 현직 공무원도 포함돼 있습니다.

경찰이 조주빈의 공범으로 보고 있는 인물인데요.

이 공무원은 개인적으로도 미성년자 성착취물을 불법 촬영한 혐의 등으로 구속돼 이미 재판을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김채린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1월 10일, 경남 거제시청의 한 공무원이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29살 천 모 씨는 미성년자 성착취물을 다수 받아보는 등, 조주빈이 운영한 '박사방'에서 활발히 활동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거제시청 관계자/음성변조 : "1월 12일에 인사 내고, (천 씨가) 수사기관에 수사를 받으러 간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어떤 사건인지는 같은 부서 직원들도 잘 모르고 있는 상황입니다."]

KBS 취재 결과, 천 씨는 미성년자 등을 상대로 한 별도의 성범죄 혐의로 지난달 4일 구속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천 씨는 미성년자에게 성적 행위를 시키는 등 성적으로 학대하고, 미성년자를 포함한 여성들의 신체를 불법촬영한 혐의 등을 받고 있습니다.

피해자는 10명 안팎으로, 직접 대면없이 SNS 등을 이용해서도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경찰은 지난 1월 '박사방' 사건을 수사하면서 천 씨의 휴대전화를 확보했고, 디지털 포렌식 과정에서 별도 범행을 포착해 천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영장에는 천 씨가 조주빈과 "공모했다"는 표현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오늘 법정에 나온 천 씨는 재판이 끝난 뒤 "피해자들에게 할 말이 없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아무런 답을 하지 않았습니다.

천 씨는 자신의 성범죄는 모두 자백하고 인정하면서도, 박사 조주빈과는 전혀 모르는 사이라며 공모 관계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천 씨를 비롯한 박사방 '핵심회원'들과 조주빈 사이의 공모 관계를 더 수사한 뒤 추가 기소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김채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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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사방’ 핵심 회원 공무원, 또 다른 미성년자 성착취 혐의로 이미 재판 중
    • 입력 2020-03-25 19:19:37
    • 수정2020-03-25 19:5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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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조주빈이 운영한 '박사방'의 핵심 회원 가운데는, 현직 공무원도 포함돼 있습니다.

경찰이 조주빈의 공범으로 보고 있는 인물인데요.

이 공무원은 개인적으로도 미성년자 성착취물을 불법 촬영한 혐의 등으로 구속돼 이미 재판을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김채린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1월 10일, 경남 거제시청의 한 공무원이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29살 천 모 씨는 미성년자 성착취물을 다수 받아보는 등, 조주빈이 운영한 '박사방'에서 활발히 활동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거제시청 관계자/음성변조 : "1월 12일에 인사 내고, (천 씨가) 수사기관에 수사를 받으러 간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어떤 사건인지는 같은 부서 직원들도 잘 모르고 있는 상황입니다."]

KBS 취재 결과, 천 씨는 미성년자 등을 상대로 한 별도의 성범죄 혐의로 지난달 4일 구속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천 씨는 미성년자에게 성적 행위를 시키는 등 성적으로 학대하고, 미성년자를 포함한 여성들의 신체를 불법촬영한 혐의 등을 받고 있습니다.

피해자는 10명 안팎으로, 직접 대면없이 SNS 등을 이용해서도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경찰은 지난 1월 '박사방' 사건을 수사하면서 천 씨의 휴대전화를 확보했고, 디지털 포렌식 과정에서 별도 범행을 포착해 천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영장에는 천 씨가 조주빈과 "공모했다"는 표현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오늘 법정에 나온 천 씨는 재판이 끝난 뒤 "피해자들에게 할 말이 없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아무런 답을 하지 않았습니다.

천 씨는 자신의 성범죄는 모두 자백하고 인정하면서도, 박사 조주빈과는 전혀 모르는 사이라며 공모 관계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천 씨를 비롯한 박사방 '핵심회원'들과 조주빈 사이의 공모 관계를 더 수사한 뒤 추가 기소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김채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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