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해설] D-20…내일 후보 확정, 선택의 기준 세워나가야

입력 2020.03.26 (07:43) 수정 2020.03.26 (0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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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환주 해설위원

21대 총선 후보 등록이 오늘 시작돼 내일까지 진행됩니다. 일주일 뒤인 다음달 2일부터는 공식 선거전이 개시됩니다. 나라 전체가 코로나 19와 전쟁중인 가운데서도 어느 덧 총선은 20일 앞으로 바짝 다가왔습니다.

여느 때 같았다면 여야 정당들이 진용 정비와 선거전 채비를 마무리짓고 출사표를 가다듬어야 할 시깁니다. 하지만 후보 등록을 하루 앞두고도 정치권은 어수선했습니다. 비례대표정당이 주된 원인입니다. 민주당은 어제 의원총회를 열고 비례정당인 더불어 시민당으로 옮길 비례대표 의원 3명을 제명했습니다. 지역구 의원 4명은 탈당해 시민당에 합류할 예정입니다. 민주당은 지난 달 당시 자유한국당이 위성정당에 가도록 소속 의원을 종용해 정당법을 어겼다며 검찰에 고발했습니다. 그래서 의원 이적은 명분 없다는 반론이 제기돼왔지만 의석이 먼저라는 주장을 넘지 못했습니다. 통합당의 경우 비례정당인 미래한국당으로 소속의원들이 추가 이적할 것으로 보입니다. 규모는 10명 가까이 된다는 설명입니다. 거대 여야 정당이 의원꿔주기라는 비판에 아랑곳하지 않고 투표용지 순번 확보에 나선 양상입니다. 여야의 진흙탕 다툼 와중에 비례의석을 노린 정당 창당은 우후죽순처럼 이어지고 있습니다. 중앙선관위 집계를 기준으로 지금까지 최대 70여개의 정당이 비례대표를 낼 수 있는 상황입니다. 비례대표 투표 용지의 길이가 길게는 1미터에 이를 수 있다는 추산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선거제도 개혁의 취지는 밀려난 채 정당 내부에서조차 이런 총선은 처음이라는 얘기가 흘러나올 지경입니다.

정치권을 쳐다보기 싫고 정치인이 밉더라도 투표는 해야 합니다. 정치의 변화는 결국 유권자의 손에서 시작되기 때문입니다. 정당과 후보, 정책과 공약에 관심을 갖고 선택의 기준을 세워야 합니다. 선관위의 투개표 관리도 과거 그 어느 선거 때보다 중요해졌습니다. 유권자들이 코로나 19에 대한 염려 없이 안심하고 한표를 행사할 수 있는 여건을 확실히 하는게 핵심입니다. 뉴스해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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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03-26 07:45:42
    • 수정2020-03-26 07:4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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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환주 해설위원

21대 총선 후보 등록이 오늘 시작돼 내일까지 진행됩니다. 일주일 뒤인 다음달 2일부터는 공식 선거전이 개시됩니다. 나라 전체가 코로나 19와 전쟁중인 가운데서도 어느 덧 총선은 20일 앞으로 바짝 다가왔습니다.

여느 때 같았다면 여야 정당들이 진용 정비와 선거전 채비를 마무리짓고 출사표를 가다듬어야 할 시깁니다. 하지만 후보 등록을 하루 앞두고도 정치권은 어수선했습니다. 비례대표정당이 주된 원인입니다. 민주당은 어제 의원총회를 열고 비례정당인 더불어 시민당으로 옮길 비례대표 의원 3명을 제명했습니다. 지역구 의원 4명은 탈당해 시민당에 합류할 예정입니다. 민주당은 지난 달 당시 자유한국당이 위성정당에 가도록 소속 의원을 종용해 정당법을 어겼다며 검찰에 고발했습니다. 그래서 의원 이적은 명분 없다는 반론이 제기돼왔지만 의석이 먼저라는 주장을 넘지 못했습니다. 통합당의 경우 비례정당인 미래한국당으로 소속의원들이 추가 이적할 것으로 보입니다. 규모는 10명 가까이 된다는 설명입니다. 거대 여야 정당이 의원꿔주기라는 비판에 아랑곳하지 않고 투표용지 순번 확보에 나선 양상입니다. 여야의 진흙탕 다툼 와중에 비례의석을 노린 정당 창당은 우후죽순처럼 이어지고 있습니다. 중앙선관위 집계를 기준으로 지금까지 최대 70여개의 정당이 비례대표를 낼 수 있는 상황입니다. 비례대표 투표 용지의 길이가 길게는 1미터에 이를 수 있다는 추산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선거제도 개혁의 취지는 밀려난 채 정당 내부에서조차 이런 총선은 처음이라는 얘기가 흘러나올 지경입니다.

정치권을 쳐다보기 싫고 정치인이 밉더라도 투표는 해야 합니다. 정치의 변화는 결국 유권자의 손에서 시작되기 때문입니다. 정당과 후보, 정책과 공약에 관심을 갖고 선택의 기준을 세워야 합니다. 선관위의 투개표 관리도 과거 그 어느 선거 때보다 중요해졌습니다. 유권자들이 코로나 19에 대한 염려 없이 안심하고 한표를 행사할 수 있는 여건을 확실히 하는게 핵심입니다. 뉴스해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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